AI나 반도체가 망가진다 이런 게 아니라 수급상 어쩔 수 없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국민연금공단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명분으로 국내 주식 보유비중 한도인 14.4%를 넘겨 30% 넘게 들고있는 상황입니다. 주식을 막 사모은게 아니라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도 이렇게 된건데, 문제는 이렇게 리밸런싱을 유예해서 달러원환율이 지금처럼 오히려 올라가버렸다는거지요.
국민연금공단은 리밸런싱을 유예했지만, 우리 주식을 들고 있는 외국 은행이나 보험사, 연기금들은 당연히 원칙대로 리밸런싱을 했고, 그만큼 엄청난 차익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달러를 빼가다 보니 원화가치가 떨어졌던 겁니다.
그럼 이제부터 국민연금공단이 어떤 선택을 할거냐가 중요하겠죠. 이제는 환율 문제 때문에 리밸런싱을 유예한다는 명분이 사라져버렸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국내 주식을 마구마구 팔지는 않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나 다른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선 국민연금공단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보유비중을 줄일수 밖에 없다는 걸 눈치채버렸습니다. 이렇게 특정 시장참여자의 포지션이 만천하에 노출되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초반대까지 안정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국민연금공단이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도 장기간에 걸쳐서 조금씩 파는게 아니라 연말 까지 보유비중이 20% 미만 정도는 만들어놔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외국인이 모를 수 없으니 단기 투기자금들은 숏포지션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왜곡이 해소되려면 코스피가 폭락하든,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안정되든, 아니면 국민연금공단이 누군가의 지시(?)로 리밸런싱을 그냥 포기해버리든 셋 중 하나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외통수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코스피 시장은 어떤 식으로든 큰 변동성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위험자산 비중을 맞춰야 하는데 국내 주식을 줄이면 해외주식을 달러로 환전해서 사야하죠.
지금은 어떻게 비중을 맞춰놨는지는 모르겠는데 국내 주식을 줄이면 국내채권,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자산 등등 중 비중이 모자른 부분을 늘려야할겁니다.
왜냐면 다른 시장 주체들이 파는 물량을 받아주기보단 미리 파는 쪽으로 움직일테니까요. 그렇다면, 리밸런싱을 해도 해외자산 매입규모가 생각보다 크진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어제자 박종훈의 경제한방에서 설명하더군요.
밥과 간식, 야식 세가지중 야식을 안먹어서 체중을 줄여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야식을 없앴는데, 밥과 간식을 잔뜩먹어서 살이 찌게 됐을경우에
'야식을 안먹으면 체중이 주는데 도움이 될줄 알았는데 야식을 안먹는다고 도움이 되는게 아니네요' 라는 결론을 내리시는것과 같죠. 야식까지 먹었으면 더찔것을 야식을 줄였으니 덜 찐것인데요.
수출 - 엄청 잘되고 있죠.
유가, 전쟁 - 이란과 휴전, 유가 하락 중
주가 - 엄청 올라갔습니다.
한미 금리차 - 줄어들고 있음.
서학개미 - 순매도로 돌아섬
결국 지금과 같은 달러원 환율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야식도 안먹고, 밥도 줄였고, 군것질도 안했는데 체중이 늘어나고 있으면, 이건 운동량이 확 줄어든거 아니면 무슨 병이 난거지 칼로리 늘어서 체중 늘어났다고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