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습니다.
막연히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주는 주식”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들여다볼수록 복잡하더군요.
우선주는 크게 구형우선주와 신형우선주로 나뉩니다.
둘 다 이름은 우선주지만, 실제 권리는 꽤 다릅니다.
구형우선주는 대체로 오래전에 발행된 우선주입니다. 보통주보다 배당을 조금 더 받는 구조인 경우가 많지만, 최저배당률 같은 보호 장치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신형우선주는 상법 개정 이후(이번 상법 개정 말고 오래전) 최저배당률을 정관에 명시하는 식으로 투자자 보호 장치가 붙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우선주”라고 해도 하나로 뭉뚱그려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형·신형 우선주의 차이는 1995년 12월 상법 개정과 관련이 있고, 신형우선주는 최저배당률을 정관에 명기하는 구조로 설명됩니다.
재밌는 건 종목코드만 봐도 어느 정도 구분이 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보통주는 끝자리가 0이고, 우선주는 5, 7, 9, K 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 보통주는 005380, 현대차우는 005385, 현대차2우B는 005387입니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우선주는 5, 두 번째 우선주는 7, 세 번째 우선주는 9로 끝나는 식의 규칙이 있습니다.
물론 종목코드만 보고 그 우선주의 권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결권이 없는지, 배당 조건이 어떤지, 최저배당률이 있는지,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지 같은 내용은 결국 공시와 정관을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주 투자 아이디어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우선주에 붙은 권리와 현재 가격이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를 찾는 것입니다.
어떤 우선주는 생각보다 권리가 좋은데 시장에서 너무 싸게 거래될 수도 있고, 반대로 권리는 별로인데 이름만 우선주라서 비싸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을 보는 방식입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가 평소보다 크게 벌어졌을 때, 언젠가 다시 평균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액티브홀더스에 만든 우선주 괴리율 페이지는 두 번째 아이디어를 살펴보기 위한 도구입니다.
현재 우선주 괴리율 https://activeholders.com/preferred_divergences
다 만들고 나서 살펴본 결과... 괴리율이 벌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평균 회귀가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가격 차이가 벌어진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배당 매력이 떨어졌거나, 지배구조 이슈가 있거나, 시장이 그 우선주를 계속 할인해서 볼 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선주 투자는 저 같은 초보 투자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주보다 싸니까 좋다” 정도로 접근하면 위험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도 우선주를 꾸준히 보는 분들에게는 이런 데이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특정 우선주의 괴리율이 과거 평균보다 얼마나 벌어졌는지, 비슷한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빠르게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쓸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계속 개선해보려 합니다.
재밌는 아이디어 있으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