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서 올해 6월에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라는 것을 발표했었는데, 수익율 상위가입자에 대해 자세한 분석 내용을 담은 그 후속작을 오늘 공개하였습니다. (세부자료는 금감원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 페이지에 있습니다)
그 내용이 주식투자를 막 시작하신 초심자부터, 경험이 있는 투자자까지 읽어보고 생각할 내용이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시계를 약간 더 돌려서 지난 6월에 발표한 내용을 출발점으로 살펴보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수익률 현황에 대한 뼈때리는 자료가 나옵니다.
의외로 주위 투자관련 이야기를 하다보면, 목표 수익률에 대한 설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명 중에 대여섯명은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단 표정이고, 그 나머지 3~4명도 본인의 업력에 비해 과다한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실제 DC, IRP 연금 계좌의 현실은 어떨까요?

이처럼 이상과 현실에는 큰 갭이 있습니다. 몇번 전투에서 이긴 기억만 남고 실제로 전쟁에서는 별 진전이 없는 그런 모습이 아마도 대다수의 자화상일 겁니다.
이번에 금감원은 이들 중 상위 1,500명을 분석했는데, 대략적인 수익률 구간은 이 정도 였다고 합니다.

“수익률이 작은거 아니야?“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제가 운영중인 DC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최근 1년 수익률 정보도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고수들의 자산배분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이어집니다.

DC나 IRP 굴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전자산에 30% 투자하도록 하는 강제가 있기때문에 일정정도 현금보유가 강제되지만, TDF나 채권혼합으로 회피하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보유의 비중이 어느 정도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저도 4-2-4 형태의 틀에서 포트를 운영 중인데, (배당 40, 현금성 20, 성장투자 40) 현 시점의 자산 별 비중은 이렇습니다.

(참고로 채권은 전량 위험자산인 회사채입니다. 사실상 통상 유지하는 현금 자산의 비중은 10% 내외이고 최근 20%까지 올라간 것은 조정이 오기전 애매한 항목을 현금화한 부분이 있어서 입니다 )
보통 하락이 오면 좀 더 매입하라고 조언했을 때, 높은 확률로 많이 듣는 이야기가 “현금이 없다”입니다. 보통은 미리 의도적으로 현금을 준비하기 보다는, 일이 생기고 나서야 현금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당장 몇시간 뒤도 예상하기가 힘든데, 주식시장에서 언제 현금이 필요할지를 정확하게 예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초심자들이라면 의도적으로 몇%의 목적 현금 비중을 설정하고,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서 운영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조금이지만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얘기는 투자 지역에 대한 부분입니다.

고수들의 경우 올해 한정으로는 국내투자의 비중이 높았다는 것이특징이고, 개인적으로도 국내 한정으로 올해 수익에 기여한 종목은 조선 / 방산 / 금 / 금융주 네가지 항목이었습니다.
시장은 항상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에 흑묘 백묘 따질 것 없이 좋은 기업/시장이 있다면 다른 시장에도 열려있는 마음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금감원의 분석결론은 이렇습니다.

금감원 분석의 마지막 부분은 동의하긴 어렵지만, 많이들 얘기하는 지수ETF 적립식 투자라던가, 배당주를 모아가는 투자 방식등 시장을 예측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없더라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상식적은 목표를 가지고 투자를 이어가신다면 굴곡이 많은 주식투자에서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올 한해도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연평균 연봉 인상률 7%이 안될 것 같으시면 DC로 전환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월급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독립적인 주체가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