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타입니다. 2025년의 아홉 번째 투자 기록이자, 7년차에 접어든 80개월차 투자 기록을 공개합니다.
연금저축 계좌 현황입니다.
연금저축 1(6년 적립 후 2025년부터 거치식으로 전환)
연금저축 거치식 계좌 변동 현황입니다.

연금저축 2 (자유적립식, 세액공제받지 않는 원금 납입)

연금저축 3 (자유적립식, 세액공제받는 원금 납입)

IRP 계좌
ISA 계좌

해외주식(일반 계좌)

국내주식(일반 계좌)

2025년 10월 25일 현재 저의 금융자산 규모입니다.
총자산 포트폴리오 현황입니다.

다음은 2022년부터 제 자산 규모의 변동을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저번 달부터 계좌 공개뿐 아니라 수익률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있지만 독자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라서 공개를 결심했습니다.
수익률은 중요합니다. 우리가 30년 이후에 쓸 노후 대비 자금을 은행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연금 계좌 등의 절세 계좌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수익률 때문이지요.
그런데 저는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수익률부터 언급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속의 조급함이 보입닌다. 여기서 조급함이란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뜻하죠. 투자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조금합 이외에도 돈을 대하는 하나의 태도가 보이는데요, 바로 오늘의 주제인 ‘심리적 회계(멘탈 어카운팅)’입니다.
저는 투자에 있어서 수익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자산 성장률’이지요. 낯선 개념이실 텐데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 원금 1,000만 원 납입 수익 1,000만 원
B: 원금 1,000만 원 납입 수익 1,000만 원, 원금 추가 납입 1,000만 원
여러분께서는 A가 되고 싶습니까? B가 되고 싶습니까? 저는 B입니다.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B의 최종 자산이 1,000만 원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둘의 투자 실력은 누가 더 뛰어날까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수익률, 즉 원금대비 수익금을 보면 A의 수익률은 100%, B의 수익률은 50%입니다. 그런데 수익률이 좋다고 A의 상황을 택하실 겁니까?
B의 사례처럼 자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원금을 납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산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 따른 수익금이 늘어날 겁니다. 위의 상황에서 수익률 100%를 다시 올리면 A의 자산은 4,000만 원이 되겠지만, B의 자산은 6,000만 원이 되겠죠.
반면 원금을 납입할수록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그럼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 원금을 납입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다는 데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원금이 줄어드는 만큼 수익금도 줄어들 테니까요.
제가 연금저축 계좌에서 처음으로 투자했던 KODEX선진국 MSCIWORLD 상품입니다.
제가 2019년에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국내상장 S&P500 ETF가 없었기 때문에 그 대용품으로 택했던 것인데요. 만약 2019년 3월에 최초의 원금 100만 원을 투자해 지금까지 그대로 두었거치식 방식) 수익률이 300%가 넘었을 겁니다. 지금 연금저축 수익률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치이죠. 그런데 수익금은 200만 원에 불과하겠죠. 현재 수익금에 비하면 초라할 따름입니다. 이게 더 훌륭한 투자인가요?
원금을 납입하는 것이 꼭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속칭 물타기 상황에서만 원금을 납입해야 할까요? 아시겠지만 투자에서 물타기란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매수가보다 하락했을 때 추가로 매수해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 주식을 1만 원에 샀는데 주가가 7000원으로 떨어졌을 때 매수하면 평균단가가 8500원이 되어 9000원만 되면 손실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그렇게 해야 된다면 저는 앞으로 연금 계좌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볼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원히 납입하지 못할 겁니다.
제가 2019년에 남긴 글인데 지금 S&P500 지수를 볼 때 매우 웃기는 일지만 당시의 가격도 고점이라고 생각해서 폭락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폭락을 외치는 자들은 어느때나 존재합니다.) 만약 그 의견을 믿고 지금까지 물타기 상황만 기다렸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역시 손가락만 빨고 있었을 겁니다.
https://blog.naver.com/jodongpalz/221714595001
정리하자면 수익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 투자 원금을 납입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겁니다. 그럼 내가 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수익률 대신 다른 지표가 필요한데요, 그것은 바로 자산이 얼마나 꾸준히 쌓여가고 있는가입니다. 위에서 다시 한 번 제 자산 성장 그래프를 보시지요. 그래프에 나와 있지 않은 2022년 전의 자산 성장은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jodongpalz/224025010659
자산 성장 그래프를 볼 때 유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바로 월 단위로 자산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보면서 일희일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 자산 포트폴리오 현황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22년도인데요, 월급을 아무리 투입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자산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드는 경험을 했었죠. 자산이 늘어나지 않아 좌절해야 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때 싸게 매수했던 것들이 2023년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자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겁니다. 즉 자산성장도 최소 5년 정도의 긴 시계열로 바라봐야 하지 1년 단위로 보면서 자산이 늘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한들 수익률이 계속 신경 쓰이고 중요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예컨대 2019년부터 제가 쌓아온 연금저축 계좌의 자산 그 자체보다, 빨갛게 색이 입혀진 수익률이 더 눈에 들어오실 테지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연금저축 계좌의 수익률과 비교한 후 인덱스 투자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실 겁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 인간이 가진 편향과 그것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방대한 실험을 통해 밝혀낸 대니얼 카네만, ‘생각에 관한 생각’에도 그런 내용이 잘 나와 있습니다.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인간의 편향 중 하나로 ‘심리 회계’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댄 애리얼리의 ‘돈의 감각’을 인용해 설명하겠습니다.
"조지 존스는 열을 좀 식힐 필요가 있다. 직장 업무로 스트레스는 계속 쌓이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맨날 아웅다웅 싸우는 데다 돈은 늘 빠듯했다. 그래서 회사 사람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갔을 때, 그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지노로 향했다.
카지노의 소음에 그는 정신이 번쩍 든다. 80곡의 음악과 금전등록기 소리, 거기에 짤랑거리는 동전 소리와 1,000개나 되는 슬롯머신의 땡땡거리는 소리 등이 한데 뒤섞여 소란스럽다. 그는 이 카지노 공간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는지 생각해본다. 그러나 카지노에는 시계가 하나도 안 보인다. 슬롯머신에 고꾸라질 듯 앉아 있는 노인들의 모습만 보고 판단하자면 자기도 어쩌면 평생을 거기서 보낸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하지만 대략 5분쯤 지났을 뿐이다.그가 서 있는 자리는 출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도무지 출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비상구도 없다. 문도 창문도 통로도 없다. 그러니까 그 공간에서 빠져나갈 길이 아무 데도 없다. 그저 번쩍거리는 수많은 불빛과 신체의 많은 부분을 노출한 채 칵테일을 서빙하는 사람들과 달러 기호와, 황홀경에 취하거나 아니면 비참한 절망에 젖은 사람들뿐이었다.
조지는 게임을 시작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즐긴다. 중간중간 재미와는 반대되는 시간을 보내며 화를 내기도 한다. 그는 조금 따고 많이 잃는다. 하지만 결국 그는 200달러를 모두 잃는다.
그날 아침에 조지는 동네 카페 코앞까지 갔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호텔 객실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먹으면 커피 값 4달러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저녁에는 5달러짜리 칩 마흔 개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날려버렸다. 헐! 게다가 서빙 직원이 귀여워 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여자에게 칩 하나를 그냥 주기까지 했으니."
조지의 사례에서 우리는 심리적 회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지는 자산의 재정상태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아침에 커피 마실 돈을 아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카지노에서는 200달러나 되는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써버립니다. 이런 모순이 발생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조지가 카지노에서의 지출을 커피 지출계정과는 전혀 다른 ‘심리적 회계’ 계정으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즉, 조지는 인출한 돈을 플라스틱 칩으로 바꿈으로써 ‘유흥’이라는 계정을 새로 연 것입니다. 다른 지출은 여전히 ‘일상적인 지출’이라는 계정으로 묶어두면서 말입니다. 이런 속임수를 씀으로써 그는 두 가지 지출을 전혀 다르게 느낍니다. 하지만 둘 다 ‘조지의 돈’이라는 하나의 계정 가운데 일부일 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서도 위와 같이 심리 회계를 하면서 지출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만 원이라도 아껴 볼라고 1시간씩 인터넷 서핑을 통해 최저가 구매를 하면서도 해외 여행에 가서는 월급에 가까운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씁니다. 이러한 심리 회계는 지출 뿐만 아니라 수입 부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사람들은 동일한 금액의 돈이 수중에 들어와도 그 출처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합니다. 월급은 땀 흘려 번 돈은 신중하게 아껴 쓰지만, 복권 당청금이나 주식에서의 단기 차익, 배당금 등은 ‘꽁돈’이라고 여기며 쉽게 쓸 수 있는 계정으로 분류해 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 증권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5만 원 받았네, 치킨이나 사먹자! 이렇게 말이죠. 결국 동일한 ‘돈’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장부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분리하는 것이죠.
소득을 통해 납입한 원금이든, 그 원금을 투자해서 얻은 수익이든 모두 ‘자산’일 뿐입니다. 투자의 목표는 바로 이 ‘자산’을 키우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투자한 원금과 그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을 심리적으로 따로 구분해서 가상의 계좌로 나눕니다. 그리고 원금이 들어 있는 심리 계좌보다는 수익이 들어 있는 심리 계좌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꾸준히 납입하는 원금의 힘은 과소평가하고 원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진정한 투자 실력으로 여기며 과대평가합니다. 이런 인식을 버려야 꾸준히 납입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 회계는 적립식 투자의 힘을 약해 보이게 만듭니다. 적립식 투자는 필연적으로 수익률을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이죠. 특히 적립식 투자 초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적립식 투자는 결국 수익금을 커지게 만듭니다. 원금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우리는 자산 규모에만 집중을 하면 됩니다. 그게 납입한 원금으로 만들어지든, 수익이든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자분들께, 특히 초보 투자자분들께는 수익률을 자꾸 계산하지 말라고 권해드립니다.
저 또한 7년 전 30대 초반에 3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계획했을 때 초기인 10년까지는 수익을 내는 구간이 아니라 원금을 모아가는 구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년 동안 자산을 모은 후 이후 10년, 20년, 30년 동안 투자하면 초기 자산의 2배, 4배, 8배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겠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72법칙에 따름. 연평균 7.2%의 복리수익률을 올린다면 10년에 자산이 2배로 성장함)
그래서 장기 투자 초기에 이런 수익을 올린 것이 사실 마냥 기쁘지만 않습니다. 싸게 주식을 매입할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니까요.
어쩌면 이는 '투자'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자라는 용어 자체가 원금을 통해 수익을 얻는 행위를 의미하니까 당연히 원금보다는 수익률에 눈이 가게 만들이죠. 그래서 저는 소득, 지출, 투자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인 재무'라는 용어와 '자산 성장'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그게 어찌 제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ㅎ 이번 글을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달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
직장인에게는 타이밍, 자산 배분보다 꾸준한 적립을 성배처럼 여겨야 할 것입니다.
돈의 감각 다시 펴봐야 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쉽지만은 않네요..
종류를 바꿔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
글에 써주신 수익률의 함정에 대해서도 굉장히 공감합니다. 계속 넣는다는 전제하에는 수익률이 중요한게 아니더라구요. 그런점에서 내가 계속 넣을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을 가진 주식을 선택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좀 공격적인 투자자이긴 하지만요 ^^;
이제와서 감사인사 남기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그런 펀드가 궁금합니다.
즉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신한 펀드로 신한미국s&p500인덱스증권투... 가 대출이 되는 상품인 것처럼, 이에 대응하는 kodex200에 투자하는 펀드로 무엇이 대출이 되는 상품일까요?
어떻게 찾아봐야 할 지 막막해서 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