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한당에서 해외주식 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개 빅테크나 테슬라 같은 기업에 많이들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오랫동안 화학제품들을 취급해서 그런지 주식시장에서도 제조업체에 관심을 많이 두고 실제로 투자하는 경향도 그런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투자중이거나 투자를 했던 제조업체를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테슬라를 필두로 최근 몇년간 가파르게 상승중인 전기자동차 수요로 인해 가장 중요한 부품중 하나인 배터리를 만들어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기업들도 업황이 좋지만 배터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화합물을 제조하는 회사, 그리고 리사이클링 회사들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배터리 원료인 탄산리튬 제조사 빅3중 하나가 알버말(Albemarle)인데 대표적으로는 산업용(법랑 및 세라믹안료), 배터리용(양극재), 의약용(우울증치료제) 탄산리튬과 기타 리튬화합물(염화리튬, 수산화리튬 등)을 제조하고 브로민(Bromine)으로 난연제, 수처리약품 등을 제조하는 North Carolina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1994년 설립된 비교적 업력이 길지 않은 업체인데 뛰어난 기술력과 위치선정(?)으로 업력으로는 동종업계 한참 선배인 SQM이나 FMC를 한참 따돌리고 배터리시장를 선점했습니다. 물론 SQM같은 업체는 리튬뿐만 아니라 요오드 화합물도 생산하므로 포트폴리오가 조금 다르긴 합니다. 지금은 칠레외에도 아르헨티나의 Olaroz 같은 염호가 개발되어 한국기업인 포스코도 탄산리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의 Tianqi Lithium, 호주의 Galaxy Lithium 등의 업체들이 생겨나고 그 중 일부는 합병도 되면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불과 10여년 전까지도 리튬하면 위에 언급한 빅3가 시장을 거의 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버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매장량이 상당한 광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칠레 Atacama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연간 85,000톤 가량의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는데 2021년에 미국 네바다(NV)주 Silver Peak 광산의 증산을 결정하면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압도적 선두기업으로 치고 나갑니다. 네바다 생산공장은 오랫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하여 생산이 미미하다가(아마 칠레에서의 생산량으로 충분히 시장수요를 커버할 수준이라 채산성 문제 등으로 굳이 미국에 있는 광산까지 개발할 필요가 없었던 걸로 짐작됩니다) 배터리수요가 늘면서 연간 약 5,0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하였으나 전기자동차 붐이 일면서 2021년 연간 생산량 10,000톤으로 증산을 결정했는데 이는 전기자동차 약 16만(160,000)대를 생산할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근데 네바다 실버피크 광산은 현재 생산량보다 훨씬 많은 리튬이 매장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이점이 투자자들에게 알버말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현재 바이든 정부의 IRA법안이 발효되면서 미국 탄산리튬업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사실 알버말은 리튬화합물 이전에 브롬화합물로 한국에 더 익숙하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네, 환경유해성으로 십수년전부터 국제사회에서 사용자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편법(?)으로 여러군데에서 사용되고 있는 그 Bromine(Br) 맞습니다. 알버말은 2004년 태림인터내셔날 이라는 회사를 한국 공식 총판으로 지정하고 한국시장에 난연제를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물성이 꽤 좋아서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고 프리미엄 난연제로 인식되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난연제와 플라스틱 첨가제의 전통적인 강자인 이스라엘의 ICL도 위협할 정도로 한국시장에서 활약하게 됩니다. 그후 알버말코리아를 설립하고 사세를 확장하면서 한국시장에 꽤 알려져 있던 Rockwood라는 리튬공급업체를 인수합병하게 되었고 난연제와 수처리제를 포함, 리튬공급업체로 더 확고히 자리매김 합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주가의 추이를 보면 등락이 제법있는 업체긴 합니다만 전기자동차가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커서 알버말도 배터리 수요와 함께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200불 초반에 분할매수로 30주 정도 샀는데 뜻하지 않게 수익이 쏠쏠해서 2022년에 Longterm gain으로 바뀐 후 $268에 익절했는데 그 후로 오르락 내리락이 제법 있어서 매수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아 관망중입니다. 혹시 제조업 분야에도 관심있는 분들이 계실까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영업이익률이 정말 미쳤습니다. 간펑, 텐치, 앨버말 다들 눈을 의심케 하는 수준입니다.
매력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