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비용에 식비까지 무섭게 올라"…141만 자취생 아우성
기사내용 요약
식품업계, 라면 가격 9~11% 인상 예정
외식 물가 상승률 8.8%…30년 만에 최고치
20대 이하 1인 가구 가장 많아…약141만명
취준생·사회초년생들, 물가 상승 직격탄
"같은 용돈으로는 더 이상 생활 불가능"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외부로 나가기보다는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을 이용해 점심 끼니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22.07.06. jtk@newsis.com
청년들이 힘들지 않은 적은 없었다. 한때는 아픈 청춘을 노래한 책이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경제적 기반도, 사회적 지위도 아직 불안정한 시기다 보니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이 겪고 있는 위기는 '예전에도 그랬어'라는 말로 덮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취업 문턱은 계속 좁아진다. 감염병, 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흔들리자 금리와 물가가 치솟는다. 누군가 '대박'을 쳤다는 소식만 들릴 뿐 내 '빚투'는 위태롭다. 2022년 가을 20대 청년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여러 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박광온 수습기자 = #1. 서울 신촌 대학가 원룸에서 자취하는 취업준비생 김모(24)씨도 최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부모님께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학원비와 스터디 카페 비용을 제외하면 식비로 쓸 수 있는 돈이 넉넉지 않다. 요즘은 즉석밥과 부모님이 보내주신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컵라면이나 3분 카레 등을 자주 먹는다. 김씨는 "취업 준비에 드는 비용을 제외하면 식비에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며 "몇백원 오르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2. 서울 노원구에 혼자 살고있는 대학원생 장모(24)씨는도 최근 들어 "퍽퍽한 서울살이"를 더 실감하는 중이다. 4년 전 서울생활을 시작했을 때와 같은 용돈으로 살고 있지만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다 보니 결과적으로 용돈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는 "한 끼만 사 먹어도 기본 1만원 정도는 하니 최대한 싼 걸 먹으려고 하는데, 학식도 꽤 많이 비싸졌다"며 "라면도 예전보다는 많이 비싸진 것 같다"고 푸념했다.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까지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서민 가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특히나 먹거리 물가 상승은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 청년가구에 더 큰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 가격 인상까지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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