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스피지수, 코스닥지수, 코스피200지수 모두 시가총액방식을 쓰는데요
일단 코스피지수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해보자면
코스피지수산출은
기준일이 1980년 1월 4일 현재의 시가총액식 산출은 1983년 1월 4일부터 기준지수는 100입니다
계산식은
입니다
마찬가지로 코스피200은
입니다.
이 표를 보면
1980년 시초이 2.5조였고, 2015년 7월에 시총이 1269조니까
대충 500배 정도 올랐네요. 그럼 위 지수산출식대로라면 2015년 7월의 코스피지수는 50000이 되어야 하고
2020년말 코스피 시가총액은 1980조니까 2020년말 코스피지수는 79200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는 2800이었죠.
왜 그럴까요?
처음부터 있던 종목들이 단순히 거래만 되서 시세를 형성한다면 시가총액은 연속적으로 움직일테니 문제가 아닌데, 유상증자나 감자, 상장이나 상장폐지 등 시가총액에 갑자기 변동이 생기는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합니다. 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시가총액이 급변하는 만큼 지수도 연속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점프를 하게 되겠죠.
그래서 지수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처럼 분모가 되는 기준시가총액을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계속 보정을 합니다.
지수를 계산하는 식은 아주 단순한게 증자,감자,상장,상장폐지 등 이벤트가 발생할때마다 기준시가총액이 그때그때 변하는 겁니다.
상장과 상장폐지를 생각해봅시다.
상장시 편입은 상장한 당일 종가가 결정되면 그 종가를 기준으로 다음날 지수에 편입됩니다.
상장폐지는 상장폐지 결정후 2거래일 후의 종가를 기준으로 지수에서 제외됩니다.
이정도면 이미 감을 잡으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최근 상장한 카카오페이를 예로 들어봅시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3일에 상장해서 193,000원에 장을 마치고 상장일 종가로 2021년 11월 4일에 지수에 편입되었습니다.
2021년 11월 3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5조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위 산식에 따라
신기준시가총액은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인해 코스피전체시가총액이 오른 비율만큼 신기준시가총액의 비율을 똑같이 올려주면서 지수의 연속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신규상장 종목이 코스피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위해 다른 종목의 주가는 변하지 않고 카카오페이 한 종목만 상장해서 움직였다고 가정해봅시다.
코스피지수 산출식에 따라 대충 카카오페이 상장직전 코스피시가총액을 2200조라고 하고 기준시가총액을 73조라고 하면
(2200조/73조) * 100 = 3013 코스피 지수는 3013이 나옵니다.
2021년 11월 3일 카카오페이 주가와 상관없이 카카오페이는 아직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고 마감지수는 위 가정에 따라 3013이라고 해봅시다.
11월 3일 종가기준 시총이 약 25조니까
위 신기준시가총액산식에 따라 계산하면
(2200조 + 25조) / 2200조 * 73조 = 73.829조 기준시가총액을 1.1% 정도 올려 놓았네요
그런데 11월 11일의 종가는 145,500원이고 시총은 18.9조 입니다.
그럼 지수는 약 3005가 나오네요. 카카오페이 공모가는 9만원인데 상장 첫날 높은 가격에 종가를 마감하고 지수에 편입된 탓에 지금도 공모가 보다 높지만 혼자서 지수를 8 떨어뜨려놓았네요
많은 분들이 고평가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시총이 50위이내에 들정도로 높은 탓에 코스피200에 아마 특례편입 될겁니다. 고평가로 보이지만 그만한 성장성을 실현해서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오른다면 다행인데, 향후 주가가 하락하면 코스피200지수까지 하방압력을 받는거죠
여기까지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위와 같은 조건에서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코스피시총 2200조, 기준시총 73조 코스피지수는 3013인 상태에서
가상의 NFT소프트 라는 종목이 코로나유동성을 타고 공모기준 50조 벨류에이션으로 공모금액만 15조라고 해 봅시다.
만약 상장당일 따상가면 시총 130조로 마감하고 다음날 코스피지수에 편입됩니다.
신기준시가총액은 (2200조 + 130조)/2200조 * 73조 = 77.3조가 되었네요 지수의 분모가 되는 기준시총을 약 6% 상승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코스피지수는 130조짜리 종목이 추가되었지만 똑같이 3013입니다.
그런데 넘치는 유동성이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아 엄청나게 높은 공모가에 상장해서도 따상을 했지만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2년간 하락하다가 시총 1조까지 빠지고 상장폐지가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상장폐지결정 후 신기준시가총액은 (2330조 - 1조)/2330 * 77.3 = 77.26조 약 0.04% 정도 빠졌네요
상장전 지수 2200조/73조 * 100 = 3013
상장편입직후 지수 (2200조 + 130조) /77.3조 = 3013
상장폐지결정 직전지수 ( 2200조 + 1조)/77.3조 = 2847
상장페지로 편출후 지수 2200조/77.26조 = 2847
한 종목이 유동성에 공수래공수거 고가로 들어왔다가 흔적도 없이 나갔을 뿐인데
분모인 기준시가총액을 올려놓고 나가는 빅똥을 싸 놨기 때문에 혼자서 지수는 166포인트를 떨어뜨려놓고, 공모로 증시자금 15조도 빨아갔네요.
증시분위기가 좋고 넘치는 유동성에 공모하고 상장주 사면 돈번다고 생각하니 돈이 몰리고 그럼 공모가 자체가 고평가가 되죠.
거기에 이름있는 재벌그룹사가 쪼개기 상장을 하면 기업브랜드네임이 있으니 돈이 더 몰리고, 공모가는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죠.
대기업오너 입장에서는 자회사 쪼개기 상장으로 유상증자해서 회사로 증시자금은 빨아들이고, 지분희석은 하나도 안되니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증시자금이 회사로 들어가버리고, 고가로 지수에 편입되면서 지수는 하방압력 받게 됩니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패시브자금의 포트폴리오가 대형신규상장종목으로 리밸런싱되면서 다른 종목을 일부 팔게되죠.
여기에 코스피200 편입요건도 완화되서, 원래는 최소 상장후 1년은 에이징을 해야 편입되는데, 시총이 50위 이내면 특례편입이 되어 대기업 쪼개기 상장된 종목들이 주가가 높은 상태로 대거 코스피200으로 편입되었죠. 그리고 코스피200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코스피200 지수선물옵션, 위클리옵션의 기초자산이구요.
저는 이런 점때문에 나중에 코스피 4000간다 5000간다라는 말이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실제 코스피시총이 늘어나더라도 위와 같은 일이 반복되면 지수는 안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최근 유동성에 고가 상장되서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많고, 대출규제 들어가고 금리는 올라가는 상황이라 저는 지수는 하방봅니다
코스피종합지수는 그냥 상징적인 의미 정도만 있고, 코스피선물옵션, 코스피 추종 혹은 인버스 곱버스 ETF등은 모두 코스피200지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합니다
요약하면,
2020년 코로나 터지고 제로금리까지 낮춘 이후 유동성으로 증시에 자금이 넘쳐나니 이때다 하고 자회사 쪼개기 고가에 상장한 회사들이 여럿 있었죠. 자회사 한개도 아니고 여러개를 각각 조단위로 공모로 증시자금 빨아가고, 고가에 상장해서 따상까지 하니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시가총액이 커지고, 거기에 기존 지주사는 자회사 상장시켜서 저평가되니 지수가 오르는게 더 이상하죠. 물론 이것만 가지고 지수가 빠지는 것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제와서 고가에 공모 못하도록 손본다고 하네요. 덕분에 개미들만 피봤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가는거죠
쓰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네요.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외인이 되는게 좋네요.
장 열리는 시간대가 달라서 차라리 맘편해요. 낮에 일에 집중하게 되고요
다우는 종합지수가 아니고 선정된 종목으로 수정주가평균을 구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신규상장이 영향을 안 줍니다. SP500지수는 또 다른 편입에 엄격한 기준이 있습니다.
나스닥은 우리나라 코스피, 코스피200, 코스닥과 같은 방식의 종합지수입니다.
지수를 연속적으로 만드는 현재의 계산식 자체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건 아니구요, 구조상 이런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쓴거죠.
시장의 차이도 있지만, 지수별로 이런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알아놓으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상장종목들이 적정가에 상장후 꾸준히 성장하면 지수도 같이 끌어올리는 요인일 겁니다.
그런데 유동성 좋을 때 이때다하고 고가로 공모해버리는 경우가 문제죠. 고가에 공모 후 주가에 거품이 좀 있었다 해도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그 이상의 성장을 이뤄낸다면 또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에서도 CPNG이라고 K주식의 매운 맛을 보여주긴 했네요 ㅎㅎ
왜 구지 하루간의 주가변화를 지수에 포함되지 않게 할까요?
상장당일 공모가에서 90%~200% 사이에서 기준가가 결정되니 변동폭이 커서 그런게 아닐까요
요
카카오프랜즈 상장은 언제할까 궁금하네요. 라이언, 어피치, 튜브 등 하나하나 쪼개서 상장하겠죠?
쪼개는 거야 필요에 따라 할수 있다고 봅ㄴ니다. 문제는 경영권을 쥐고 있는 대주주들이 지들 유리하게만 구조를 만들어가니 다른주주들은 손해를 입는 것이죠. 그러니, 외인들도 분할을 부정적으로 보는 거구요.
앞으로 미래가 더 암울하네요.
역시 미장인가...
글 내용준 기준시총 73조가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나온 숫자일까요?
예를 들기 위해 현재 시총 대충 2200조 코스피지수를 3000이라고 할때 역으로 나오는 기준시총을 추산한 겁니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