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몇가지 생각나서 써봅니다.
IR담당인데.. 최근에 한명 새로 충원해서,
일반 주주나 기관대응은 그 직원이 하고....
전 IR대응전략 짜주고, Corp Day나 Conference 행사 있으면 가고
(요즘은 코로나떔에 여의도 가기 보다는... 걍 화상회의로 합니다. Webex로 그룹콜로... 그래서 편합니다. ㅎㅎ)
뭐 그런 정도만 합니다. (그래서 또 좋습니다. 내 일이 줄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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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Sector 담당하는 Analyst들도 많이 만나고 통화도 자주 하지만...
Analyst가 알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절대 회사가 주는 정보 이상을 알수 없어요.
일부 Analyst는 부문별 매출 Breakdown해서 매출 추정도 하고 그러는데...
솔직히.. 그런거 아무 소용없어요.
뭐 한품목 파는 것도 아니고, 해당 분기에 혹 해당 해에 어떤 제품이 주력이 되느나, 더 많이 출하되느냐에 따라
부문별 매출도 차이가 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제품별 가격정보는... 절대 안알려줍니다. 그건 영업비밀이예요.
그래서 매출 Breakdown해서 나름 매출이나 손익 추정할려고 하는데...
별 의미없고, 실적과도 동떨어집니다.
원가 파악도 당연히 안되죠. 우리도 원가 추정하는 거 복잡해 죽겠는데..
그러니, 증권사 Analyst의 매출/손익 분석은 걍 참조의 참조 정도로만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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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울나라 이 증권가 문제 중 하나가 뭐냐면...
Analyst들 전문성이 떨어져요.
A라는 산업군, 업종을 맡는다고 해서 그쪽 전문가 아니예요.
심하게 말하면... 설명해주는 거 귀찮아서 하기 싫을 정도예요.
(좀 딴데로 새자면...
항상 생각하는게, 회계/경영/금융 전공한 사람을 Analyst로 키우는 것보다,
해당 산업군의 R&D 전문가에게 금융을 가르쳐서 Analyst로 쓰면 지금보다는 훨 낫게 나올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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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렇게 추정한 실적(EPS)에다 해당 업종 평균 PER, PBR 곱해서 Target Price 책정하는 거니...
당연히 그 수치도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참조로만 보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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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하면서 웃긴게,
가끔 울 회사 사정은 전혀 변한게 없는데, 주가는 빵빵 올라요.
왜 오르는지 저도 몰라요.
ㅎㅎㅎㅎ
그러면 전화통 불나죠. 기관들은 전화해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요.
그럼 제가 도리어 물어봅니다. 여의도에 우리 회사 무슨 소문있냐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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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의별 이상한 소문이 다 돌아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무슨 조단위 수주했다는 소식이 증권가에 돌고 있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습니다.
조단위 매출.. 잘하면 2~3년내에 갈수도 있겠지만(정말 잘하면...) 전혀 그런 거 없는데, 그렇게 소문이 돌고 있대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도 있지만,
애초 소문 자체가 허위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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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회사는 좀 보수적이라 실적잠정공시나 실적전망 공정공시를 안하는데,
큰 기업들은 그런 공시 정기적으로 합니다. 차라리 그게 정확해요.
(실제 실적과 차이가 많이 나면... 불이익 받습니다. 왜 차이나는지 소명해야 하고,
투자자를 기만하려는 의사 - 혹 의도적 주가부양이나 조작의 의도가 아닌지도 소명해야 하고,
그게 심하면 조사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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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주주입장에서는 어떻게 정보를 알아야 하나...
솔직히 IR담당하는 입장에서 주주분들의 답답함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지금 추진하는 프로젝트, 협의중에 수주나 개발건들은 다 공개할 수는 없어요.
특히 요즘은 계약서.. 정말 깐깐하게 작성해서 대부분 기밀유지(NDA) 조항이 있습니다.
양사 협의없이 공개하거나 언론에 노출시키면 회사가 불이익 받거나 심하면 계약 파토나고 돈도 배상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이 조심스럽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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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과 Q&A 해도 원론적 입장에서 건조하게 얘기할 수 밖에 없어요.
기관도 그런데, 주주분들에게 그 이상의 정보를 줄 수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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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해당 업종의 추세 - 중기 or 장기 전망을 보시고
해당 업종에서 그 회사가 어떤 포지션인지 파악하시고
투자하라는 말 밖에 못드리겠어요.
즉, 정보를 토대로 투자하는 건 이 방법이 최선입니다.
단기는.. 너무 변수가 많아요. 그리고 앞서 말한 허위 소문도 너무 많고..
주가라는게 종국적으로는 실적에 따라가야 하는데...
실제 주가는 그렇게 안움직이는 경우가 다반사니..... 우리도 답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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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써봤습니다.
IR에서 계약구라치면... 그 회사는 시장에서 신뢰를 상실하는 거죠. 걍 사기꾼 회사.
단일판매공급 계약가액이 전년도 매출 10% 이상 의무적으로 공시도 해야 하고요.
그런 경우라면 계약 도장만 안찍은 상태고, 거의 계약이 성사된 단계로 보시면 될 껍니다.
어지간한 확신없으면 IR자리에서 그렇게 언급안하니까요.
제가 업종을 말하는 것도 좀 적절치 않은 거 같애서... 미안합니다.
기관에게 대답하는 거나 일반주주에게 대답하는 거나 차이는 없어요.
IR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동일한 기조/대응을 유지하는 거라..
그 대응기조 아래서 답변드리는 거라,
어떤 촌철살인 질문을 해도 답변 못드릴때가 많아요. 외부에 공개할 수 없어서..
가끔 정말 많이 공부하시고 세세하게 물어보는 주주분들도 있으신데,
외부에 언급해서는 안되는 사항이면 구체적인 답변 못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 나쁜 소식.. 예를 들어 여태껏 공급하던 A라는 업체와 사이가 틀어져서 거래가 끊어질 수 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그게 사실이냐고 묻는 분들도 가끔 있었어요.
거짓말을 해서도 안되지만, 아직 공개해서는 안되는 사항이어서 구체적인 답변 못드리고 그럽니다.
그 업체와의 공급계약이 Official하게 종료된 이후에야 말씀드릴수 있죠.
그런 상황도 꽤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리포트 낼때 작성한 Analyst가 이런 리포트 나갈꺼다 라고 알려주거나,
아니면 쓴 리포트 보내주면서 봐달라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어떻게 써줄까요? 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저는 별로 신경안쓰고,
쓰시고 싶은 대로 쓰시라고 하는데..
Report는 참조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독립적 민간 조사기관에서 Report를 유료판매하는... 그런 비즈니스도 없어요.
아무래도 Report 자체가 한계가 있죠..
해당 업종에서 그 회사가 어떤 포지션인지 파악하시고
투자하라는 말 밖에 못드리겠어요.
즉, 정보를 토대로 투자하는 건 이 방법이 최선입니다."
저도 장기포지션 잡으면서 다른건 어짜피 정보가 없어서 불가능하니까 이렇게 하자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해오고 있었는데.. 저도 두 곳의 스타트업에서 IR 하는걸 지켜보면서 느낀 게 있었거든요. 근데 큰 회사는 오죽할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반도체쪽에서 시장상황, 주요플레이어, 앞으로 수요 및 공급 문제, 기술력 문제 등의 중장기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알아보고 장기투자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더 이상 쓸 시간이 없으므로 버핏형님의 추천대로 미국시장이 항상 우상향했고 우상향할거라는 믿음으로 S&P500 같은 거에 분산해서 투자...
그럴리가요. 특정 Sector 오래하신 분들은 시장파악에는 도삽니다. 제가 아는 분들도 몇 있고....
다만, 시장흐름, 추이는 잘 보지만, 아무래도 개별기업의 디테일에서는 한계가 있죠.
회사 내부정보를 알 수가 없어서.....
그리고 증권사들은 Analyst들을 돌려요. 이 Sector 하다 저 Sector 하고...
여튼 자주 바뀝니다. 이직도 잦고.
기자들도 뺑뺑이 돌립니다.
어느 한 분야라도 재대로 아는 기자가 없지요.
삼성 다니다가 애널로 전직해서 반도체 전문가도 있는 반면,
가끔 진짜 뜬금없는 기업 목표주가도 없이(회사가 적자라 밸루에이션 자체가 안되는데) 긍정적인 레포트가 나오는 경우도 있구요.
애널들 기업 파고들고 장기간 추척하면 신사업은 몰라도 회사 ir자료 및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그 회사의 어느정도의 가이던스는 추청합니다. 삼전처럼 사업부가 많지 않은이상...그래서 전 해당 섹터에 오래계신 애널은 신뢰하는 편입니다.
유머게시판에 '흔한 기업 공시'라고 돌고있는 유머 짤입니다.
IR담당자의 관점에서, 현대차증권 IR담당자의 저런 일탈행위는 어떻게 보시나요? 무엇보다 왜 저랬을까요?
하지만 유망 섹터의 주도주는 꼭 잡기!
수박 껍데만 혀로 핥는 수준입니다 ㅎㅎ
가끔 애널분석 가지고 좋은글이라고 올리는분들 있은데
믿지마세요
전체 시황 정도는 참고해도 되는데 세부 종목은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아무리 애널리스트고 뭐고 돈 들여서 사업하는 당사자보다 많이 알 수도 없습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시장조사 뭐 이런거 그냥 구글링해서 작성했다고 봐도 될 정도...
아무리 세상이 바껴도 책상에 앉아서는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기업과 주식시장의 정보 간극을 좁혀 주는 사람들입니다. 말씀하신대로 회사가 정보를 풀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러나 회사가 정보를 풀고 싶다 해도 시장이 미처 그것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에서 IR 전담 조직을 만들고, 귀찮아 죽겠는데도(제가 만난 대부분의 IR 담당자들은 귀찮아 하지 않으셨습니다만...) 애널리스트와 미팅 잡는 것 아니었습니까?
저는 바쁜 시간 쪼개어 만나 주신 데 대해 IR담당자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기업 탐방을 진행합니다. 팀장님께서도 부디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업무 파트너들을 대하시길 바랍니다.
“IR하면서 웃긴게,
가끔 울 회사 사정은 전혀 변한게 없는데, 주가는 빵빵 올라요.
왜 오르는지 저도 몰라요.
ㅎㅎㅎㅎ
그러면 전화통 불나죠. 기관들은 전화해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요.
그럼 제가 도리어 물어봅니다. 여의도에 우리 회사 무슨 소문있냐고.
ㅎㅎㅎㅎ”
정말 이 부분은 너무 공감이 돼서...ㅎㅎ
무작정 떼쓰시는 분들도 있고, 다짜고짜 욕부터 하시는 분들도 있고, 오랜 기간동안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봤네요.
그런데 진짜 애널이나 기관투자자라고 해서 일반 투자자 분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졌다거나 회사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줬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거고 그럴수는 없습니다. 공정공시라는 제도도 있고 해서 회사 입장에서는 동일한 기조로 동일한 정보를 모든 주주에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요.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저도 짧게나마 댓글 남깁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