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지금 무서우시죠? 오늘 조금만 올랐어도 빠져나가려고들 하셨죠?
바로 그런 때 사는게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 예수금을 일정부분 써버려서 당분간은 매수를 못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아쉬웠던 대목이 많습니다. 욕심에 원래 세웠던 계획보다 더 많이 사버렸던 일들이 여러차례 있었는데, 그 때 안사고 원래 계획대로 기다리고 있었으면 지금같은 때에 좀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그렇게 욕심에 계획보다 더 많이 샀던 주식들이 지금 포트폴리오 중에서 손실이 정말 크게 나있는 중입니다. 그렇지 않았던 주식은 현재 6%대 손실이네요.
또 하나 중요한 교훈을 얻었는데, 어제나 오늘같은 공포장에서는 좋은 종목이 훨씬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는 거네요. 그 전까지는 가격이 싸다고 검색되는 종목 안에 들어는 있었지만, 관심이 없어 분석할 우선순위가 많이 뒤쳐졌던 종목인데 지금같은 경제불황의 전조에서는 충분히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전망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산 종목은 오늘같은 장에 0.2% 하락중입니다.
사람은 미래의 자기 자신의 상황이나 심리상태에 대해 정확히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비슷한 상황을 직접 몸으로 겪어보고 그걸 기억하고 학습해야만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 생물이지요. 지금 같은 폭락장이야 말로 내가 배워야 할게 정말 많은 소중한 시간인것 같습니다.
공포에 주식을 사라는 격언이 단지 공포에 사면 언젠가는 오를거라는 뜻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여실히 체감하는 하루였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주식에서 나고 있는 손실이 달러계좌에서 TVIX로 벌어들였던 액수와 얼추 딱 맞아떨어지고 있네요. 이제부터 추가될 손실분에서 느끼는 공포나 불안, 조급함을 이기기 위해 무얼 하는게 좋을까 하는 궁리들도 언젠가는 소중한 자산이 될거라 믿으며 다른 분들도 성투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를걸 기대하고 사는건 공포에 사는게 아니죠.
허나 제가 생각하기엔 아직 덜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더 지켜보렵니다.
진짜 공포로 가려면 몇개월 동안 지금 지수에서 50프로 쯤 더 빠지고...
수년 내에 전 고점 회복 가능성이 없어보일 때 쯤이 공포 단계가 아닌가 하네요.
아직은 단기간 내에 지수 회복할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
IT 버블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 5000을 회복하는데 15년이 걸렸고,
일본은 예전 잘나가던 시절의 지수를 회복 못하고 있죠.
우리는 IMF, 금융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수가 다시 오를 거라고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기대가 깨지는 순간이 진정한 공포로 다가 오겠죠.
/Vollago
진정한 공포는 들어가는 것도 무서워서 안사야지 공포죠.
주변보면 아직 현금들고 들어갈 타이밍 재고 계신분들 꽤 되셔서요.
공포에 사는게 아니라 세력에게 털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공포라고 말하기엔 분위기가 너무 다들 몰리고 있네요.
고수아니에요. 장이 좋았을때 운좋게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짜놨을뿐이에요.
요 말씀에 갑자기 뜨끔해지네요.
슈퍼개미들이 많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