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갔던 반도체주와 바이오주가 (올 가을에) 돌아왔다. 그런데 또 나갈까 봐 걱정이네요."
오랫동안 부진을 면치 못한 반도체주와 바이오주가 올 가을에 악재를 하나둘씩 털어내고 부활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마치 가을 전어철에 ‘집 나갔던 며느리도 다시 돌아온다’는 옛말처럼 말이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쌍두마차는 단연 반도체주와 바이오주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1,2,3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 모두 반도체주고, 바이오주는 코스닥 시총 상위 톱 10 종목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7위(셀트리온)와 8위(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주다. 따라서 반도체주와 바이오주의 부침에 따라 국내 증시는 온탕과 냉탕을 오간다. 그만큼 반도체와 바이오주의 영향이 크고 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이클 고점 분석이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자 코스피지수는 동반 약세에 빠졌고, 이후 거의 1년이 넘도록 반도체 사이클이 바닥을 쳤는지에 대한 분석에 따라 증시 전체가 등락을 반복해 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5월 2일 2516.57을 찍은 뒤 올 8월 6일 1891.81을 기록하기까지 25%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다 삼성전자가 이달 8일 발표한 올 3분기 실적(잠정)이 예상치를 크게 초과하자 투자자들은 반도체 경기가 이제 바닥을 치고 내년엔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공고히하는 모양새다. 주가는 이러한 긍정 전망을 선반영해 이미 9월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전부 다 1년 새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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