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주식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심정적으로야 이해는 가지만, 논리적으로 납득은 안가는게 상당수 투자자 분들의 공매도에 대한 입장이었습니다.
왜 공매도 세력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오히려 주식을 들고 있거나 롱포지션을 잡고 있는 분들에게는 정말 감사해야 하는 게 다름아닌 숏 포지션을 잡고 있는 공매도 투자자들인데 말입니다.
일단, 공매도를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대차잔고가 늘어난다고 해서 주가가 떨어질까요? 아닙니다. 선후관계가 봐뀌었습니다.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거나 고평가 되었기 때문에 숏 포지션을 잡는 사람이 늘어난 것일 뿐이죠.
더우기, 치명적인 악재가 불거져나와서 너나할 것 없이 투매를 하는 패닉상황에서는 공매도 세력만큼 든든한 받침대가 없습니다. 일정수준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를 한 사람들은 반드시 주식을 사서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므로, 아무런 호재나 희망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숏스퀴즈 이벤트 하나만으로도 일시적이지만, 강한 반등을 줄 수 있습니다. 그 때야 말로 물린 투자자들이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거지요.
공매세력이 대거 포진해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최악의 상황은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판을 확보하는 겁니다.
게다가, 공매도 세력은 롱 포지션을 잡고 있는 사람보다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자발적으로 떠안고 불공평한 게임을 자임해주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헬릭스미스의 임상3상 발표를 앞두고 어마어마한 공매도 세력이 주주들과 대치해 있다고 하는데, 이건 주주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상황입니다.
전환사채 이슈등으로 설령 임상3상이 성공하더라도 수급상 주가가 떨어질 개연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들 공매도 세력들은 순조롭게 3상이 성공했을 때 기대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주가 폭등을 일으켜주는 기폭제가 되줄겁니다.
세상에 임상3상이 성공적이라는 뉴스가 뜬 다음에도 숏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버틸 강심장의 공매도세력은 없을테니까요. 당연히 숏스퀴즈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주가를 단기적으로 크게 끌어올리는 강력한 수급요인이 될겁니다.
기대와 달리 임상3상이 실패해도 이들 공매도 세력의 포지션 청산에 따른 탈출기회를 얻을 수 있는것은 이미 설명했구요.
변동성 큰 주식에서 공매도 세력만큼 고마운 것도 정말 드물겁니다. 그걸 이해한다면 내 주식에 공매도하는 사람들을 욕하지 마시고 감사함을 표하시기 바랍니다.
준법 사회 아닌가요 ?
법으로 금지했으면 하지 말아야죠
시장의 룰인데요
저도 공매도는 이해하지만
룰 위반까지 감사해야 하나요 ?
룰을 바꾸자는 거지요.
진짜 댓글 달 가치도 없는 글이네요.
올려주시는 좋은 글들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매수매도 양쪽으로 하면 개인의 승률이 오를지 내릴지는 선물로 예측해볼 수 있슺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입니다.
아무튼 다른 분들도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개인 공매도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봐요. 개별주식시장에서 기관은 롱숏을 번갈아가며 상승장/하강장에서 각기 수익을 낼 방법이 있는데 개인은 롱포지션 말고는 수익낼 방법이 없다는 게 참 불합리하죠. 물론 전 개인 공매도 열어놔도 안할 겁니다. 망할 거 같아서....ㅎㅎ
ETF를 위주로 모아가는데 ETF 수익 과정에 주식을 빌려주고 이익금을 배분하는 과정도 있기 때문이죠
네이버에 주식관련 뉴스만 뜨면 댓글에 많은 분들이 공매도의 단점만 부각시키시는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공매도 때문에 내가 망했다? 그냥 주식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도 공매도 활짝 열어줬으면 좋겠지만 (지금도 불가능한건 아니니까요) 금지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공매도는 안 좋은 정보를 주가에 반영하는 장치인데, 대체적으로 개인이 제일 정보가 부족한 노이즈 트레이더형 집단이니 말입니다.
다만 개인 공매를 허용하는것보단 미국etf처럼 섹터별 테마별로 bear(인버스) etf 상품이 많이 나오면 좋겠네요. 지금은 지수 인버스만 있고 섹터 인버스가 없어서 아쉬운점은 있습니다. 아 물론 상품 인버스는 있군요.
/Vollago
돈도 없으면서 돈 빌려서 사면 공매수에요. 근데 그건 아무 말도 안하죠. 미수 왕창 땡겨 써도 그거 가지곤 뭐라고 안하죠. 그것이 적정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가격을 왜곡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랬다면 마치 집값이 높아 집을 사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주식 가격이 높아 살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수면제님 말씀대로 공매도가 악영향을 준다는게 증명된 게 없어요. 그랬다면 왜 이 세상 모든 자본주의 국가 주식,파생,채권,외환시장에 공매도라는게 존재할까요? 인버스ETF 이전에는 파생매도 하는 개인을 제외한 보통 사람은 누구도 하락방향으로 베팅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고 지금도 안 하는거죠.
그런데, 공매세력이 해당 내기판에 대거 들어온 경우에는 이겼을 때의 배당율이 그만큼 더 크게 올라갑니다.
설령, 악재가 생겨서 내가 투자한 주식이 크게 폭락하게 생겼을 때에도 숏스퀴즈 때문에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또한 공매도 세력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내가 투자한 주식으로 리스크를 줄이면서 돈은 더 벌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감사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팔 주식을 사줄 바보에게만 감사해야 하는게 아닙니다. 공매도 세력에게도 같은 감사를 해야만 하는겁니다.
요즘 대형주들이 소형주보다 오름폭이 훨씬 더 크지요? 그게 뭣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공매도 세력들이 주식반등 때문에 겁에 질려서 포지션 청산하고 도망가느라 그러는 겁니다. 당연히 그런 대형주 들고 있는 분들은 그런 겁쟁이 공매도 세력에게 감사해 마땅한거지요.
공매도 때문에 더 언더슈팅되서 더 떨이진다음에 일정부분 쇼커버 되는걸 왜 감사하나요...
10% 만 떨어져도 될껄.. 2~30% 떨어진다음에 5% 회복해준걸 .. 와우 고마워 하나요;
공매도의 순기능도 있다로 주장하셔야지... 고맙다니요..
우리 나라같이 시장 사이즈 작은데는 외국계 대규모 자금이 충분히 마음데로 갖고 놀수 있다는게 미국같이 큰 시장과는 차이점이 겠죠..
언더슈팅이 공매 때문인가요? 아니면 악재 때문인가요?
공매도가 숏커버 하면 쭉쭉 올라갈까요? 다른 사람들이 같이 사줘야 쭉쭉 올라갈까요?
공매도쳐서 폭락 하는 경우랑, 공매도가 숏커버해서 폭등하는 경우랑 어디가 더 많을꺼 같으신가요?
내가 오를거라는 확신과 전략을 가지고 산 주식에 공매도 세력이 붙는건 둘 중 하나입니다.
내가 틀렸거나, 공매가 틀렸거나,,,
두 경우 모두 공매도 세력은 나에게 이익 아닌가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최근 공매도 크게 몰렸던 주식은 결과적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대표적인게 셀트리온, 삼성전기 입니다.
물론 내가 그 사람보다 적정주가를 더 잘 예상한다는 전제가 붙겠지만요.
그렇지만 또 공매가 많이 붙은 주식은 어차피 못 나간다는게 알려져 있으니 나보다 주식 잘 한다 해도 정보제공자로서 가치가 있겠죠.
이렇게 생각해보니 어떻게 봐도 감사할 일밖에 없네요.
셀트리온, 삼성전기 매수 주체를 보세요.. 공매도 숏커버가 메인으로 보기 어려워보입니다.
더구나 삼성전기 공매도 비율은 지금도 25% 입니다.
연기금 매수도 상당수입니다. 연기금이 숏쳤었나요?
저가매수들어오면서 주가가 오르니 숏커버를 하면서 상승을 더 해줬다고 봐야죠.
대부분의 주식들은 급락 이후에 많이 회복했습니다. 숏커버로 회복했을까요?
대형주들은 패시브 물량도 상당히 큽니다.
공매도 물량이 손해보면서 급등시키 경우는 급등 시장에서 일뿐입니다. 공매도로 최저까지 끌다가 급하게 숏커버할때 일시적인 급등이 약간 있을 뿐입니다. 공매도가 손해봤을까요?
8월초 급락 장이후 회복한건데 이게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주식도 많습니다.아무리 가치 투자하는 사람도 급락이 나오면 더 매수 해야되지만 포트폴리오 조절, 비중 조절로 어쩔 수 없이 손절하는 사람도 나오고, 특히 신용 물량들에서는 투매 물량이 나오면 더 하락이 가속화 됩니다.
공매도 비율을 보면 심할때는 코스닥에서 75%, 코스피 60%가 외인입니다.
외국계 큰 손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공매도 때리는데 한국같은 시장에서 그 변동성이 더 과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계 공매도 세력들이 한국에서 번번히 손해보고 나가나요??
물론 실력 좋고 배짱 좋은 사람들은 피가 낭자할때 웃으면서 저가에 매수하겠지만, 그런 사람 몇명이나 있을까요? 대부부 개인들은 여유 자금도 없고,바닥도 몰라서 소량씩 추가 매수하다가 급등해버리면서 더이상 추가 매수도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사람의 인생이 매우길어서 공매도 치거나 말거나 본래 가치에 수렴할테니 난 계속 지켜보겠다는 마음이면 공매도를 치든 말든 신경 안쓰고 살 수는 있겠죠..
공매도의 순기능이 일부 있다고, 감사해야된다는 말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공매도의 순기능이 일부 있다고, 감사해야된다는 말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결국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순기능이 “일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생태계를 구성하고, system failure를 막는 중요한 한 축이라는걸 결국 부정할 수 없으신 건데요.
세상에 주식을 하면서 거래량만큼 소중하고 절실한 게 어디있을까요? 단지 악재가 켜켜이 겹치는 폭락장 상황에 내가 잘못된 판단을 해서 주식을 샀다가 못빠져나오는동안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공매도 세력에게 악감정을 품고 악의와 저주를 뿜어내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는 뭔가 크게 잘못됬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산 주식에 공매도 세력이 좀 많이 붙었으면 좋겠어요.
숏이 거래활성화 기능, 시장 조성기능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 아시아 금융위기때 우리나라 포함하여 숏때문에 발생한 연쇄적 국가위기를 생각해보시면...고맙기만 한 존재는 아닌듯 합니다.
가령, 투기성으로 변동폭이 너무 커져버리면 반대매매같은 것들을 역이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 생기는데, 기관들은 반대매매 예상을 계좌상으로 다 체크할 수 있습니다. 8월초 저점이 딱 그지점이죠. 저는 매우 안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투기성 숏의 폐해를 막기위한 조치는 현재 우리나라가 규정하고 있는 수준보다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홍콩처럼 미리 총액 설정을 해놓는다거나 등으로 말이죠...
발생가능한 몇몇 폐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좀 더 룰을 지키고 있는가를 감시할 수 있는 규정같은 것들은 보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숏의 장점인 거래활성화, 시장조성기능은 사실 본원가치에 수렴하면서 변동폭을 줄이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되게 하여야 하는데...지금 현재 숏은 변동폭을 더 늘려서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거래에 더 유용한 기능을 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하락장이라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죠. 언급하신 셀트리온, 신라젠같은 경우 사실 개미의 신념으로 올라간 종목이기 때문에....지금 하락장에서 내재가치보다 더 하방의 변동폭이 나오는 이유는(물론 제 옳지 않은 판단일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숏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숏에 대한 공포, 숏이 노리는 반대매매 유도 등을 포함해서 말이죠) 그렇다고 단기적 변동성이 주식의 내재가치를 변동시킨다고 보지도 않습니다만...
적은 자본을 가진 시장주체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여튼...그냥 제가 평소에 느끼던 공매도에 대한 생각입니다. 틀릴수도 있구요.
번역이 얼마나 잘 돼 나올 지 모르겠지만, 기생충 같은 악덕 의약품업체들만 골라서 short selling 을 하는 Marc Cohodes 의 인터뷰입니다.
"공매도 세력은 롱 포지션을 잡고 있는 사람보다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자발적으로 떠안고 불공평한 게임을 자임해주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진실이고, Big Short 에서 등장한 사람들도 보통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베팅을 한 사람들이죠.
공매도를 성토하는 이유는 기울어진 운동장, 정당한 룰을 지키지 않음에 있는 것이다
일례로 일본 니케이 일 거래량의 20%가 개인 공매도이고, 미쿡은 계좌 트자마자 바로 숏이
가능하다. 개인에게는 딱총만 쏘게 하고, 기관/외인만 중화기 쓰게 하는게 합리적인 시장이라고 보는가
차라리 뉴욕거래소에서 EWY short selling 하거나 short call 파는 게 나을 듯 합니다.
개인은 공매도 못하니까 기울어졌다고 말씀하신다면, 그런 지적에는 동의합니다.
복잡하고 가능종목도 너무 적어요
완전 풀어주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