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에 출품된 전시물 중에 제 눈길을 끈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LGD 롤러블 디스플레이, 다른 하나는 오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입니다.
'자율주행차'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구글의 Waymo? 우버가 꿈꾸는 로봇택시?
자율주행차는 앞으로 스마트폰처럼 라이프 스타일과 산업 생태계를 뒤바꿀 분야로 꼽힙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수백개의 스타트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해 기술 개발 경쟁 중입니다.
일부지만 이미 상용 서비스도 진행 중이죠.
그런데 사람을 나른다면, 물건은 어떨까요?
자율주행 트럭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 할 주제는 그보다는 작고, 짧은 거리를 배송하는 'Last Mile Delivery'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분야도 크게 물류업체(아마존, 페덱스)와 슈퍼마켓(크로거, 이마트 등)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하나는 택배 아저씨를, 다른 하나는 배달 오토바이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가 인공지능과 로봇에 투자 중이라는 소식을 들어보셨나요?
저렴한 인건비, 아파트와 공동주택, 과속을 해서라도 빨리 받았으면 하는 마음 급한 소비자, 언덕과 울통불퉁한 도로...
잘 안 될 것 같은 이유가 몇 가지나 머리에 떠오르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당장 1~2년 사이에 모든 분야를 대체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되는 분야부터 서서히 바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이렇게.. ლ(- ◡ -ლ) ... 앗차! ლ( `Д' ლ) 이게 아니군요.
쇳덩이에 작은 로봇에 바퀴달고, 배터리 넣고, GPS와 주행센서 달고, 적재공간 마련해서 하중 계산하고,
배송지 도착 후 스마트폰으로 알림 넣어주고, 사진으로 남기면 됩니다. 지금 기술로도 가능합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나 MIT에서 공개하는 개(Dog) 형태라면 계단도 더 자유로울테고,
손을 달아주면 엘리베이터 버튼과 초인종도 누를 수 있겠죠.
비용은 플랫폼화 되고, 기술개발 되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하면 낮아지겠죠.
물론 기술과 가격을 제외하고도 예상되는 문제도 많습니다.
화물 또는 나아가 배송 로봇의 도난, 화물 분실 및 파손, 배송지연, 배송 중 기기결함으로 인한 사고 등...
로봇의 배터리가 폭발한 사례는 이미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자율 배송 로봇 폭발 사고 발생 http://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886
지금도 많은 업체가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으며, 모험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몇 개 첨부합니다.
미 식료품 체인 '크로거', 무인 배송 서비스 개시
http://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976
8 Delivery Robot Startups for Last Mile Delivery
https://www.nanalyze.com/2018/04/8-delivery-robot-startups-last-mile-delivery/
중국 징둥, 내몽고자치주 등에서 자율배송 로봇 서비스
http://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28
띵동! 배달 왔습니다…어, 무인배송 로봇이네
http://www.hani.co.kr/arti/economy/it/878657.html#csidxf46a52000dd11e8a82434e3bef722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