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중반까지 평균 2%중반대 수익을 기록하던 주식들 다 처분하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자본금도 작은데 거기다가 주식으로 들고 있던 비중도 작은지라 수익이래봐야 4-5천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쨋던 환율 움직임이라든지 관심 가지고 있던 종목들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좀 이상하게 돌아가더라구요. 제 때 뺀 것은 잘한거라 봐야죠.
그래서 오전에 가격 하락 예상되는 종목들에 예약주문을 넣고 보니 재밌는 현상이 벌어지더군요. 실적은 좋은데도 업황 전반에 대해 불안감이 있던 주식은 생각했던것 만큼 확 떨어져서 저가매수에 성공했는데, 실적도 개판이고 올라갈만한 재료도 없고, 최근에는 계속 안좋은 소식만 들리고 있어서 누가 봐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주식은 생각보다 안떨어지고 가격방어를 하고 있더라구요.
외국인의 팔자공세에 20%정도는 떨어질거라 생각했던 LG디스플레이 낙폭이 겨우 4.5% 밖에 안되는거 보면서 내가 뭘 잘못 생각한 걸까 돌아보게 됩니다. 그정도는 떨어져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사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거 같더라구요.
확실히 주식이라는게 참 사람 생각대로는 안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상황은 대놓고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한다든지, 20%가까이 폭락을 한다든지 하는 충격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럴만큼 호재로 볼만한 게 정말 없는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