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부끄러운 글을 올립니다. 주식한당 여러분 모두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M.D.EASY님 요청으로 사용기에 있는 주식 투자 경험기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01. 시작 계기
대학 때 맛만 봤던 주식투자를 늘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다가,
여윳돈이 생겨서 날려도 괜찮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02. 스터디구성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보자, 특히나 감정적인 투자를 방지하고자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감성이 메마른 이성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스터디였습니다.
이름은 달라스바이어스클럽에서 영향을 받아 OOO바이어스클럽으로 지었습니다.
03. 공부방법
저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전혀 주식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치가 없어서 일단 책을 하나씩 읽고
발제 및 내용 발표를 하기로했습니다.
선정된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4주예상)
2)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2주예상)
3)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3주예상)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길벗사에서 나온 책으로 정말 초보수준의 책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핵심내용을 담고 있어 멤버들과 저의 수준에 잘 맞았고 또 책이 큼직큼직하고 쉬워서
읽고 깨쳐나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나머지 책들은 하지 못했네요 절판됐거나, 재미없거나 등의 이유입니다. ㅠ
04. 첫 매수 매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3/4정도했을 때 첫 매수를 하기로 바이어들(스터디멤버들을 바이어라고 불렀습니다)과 논의하여
첫 매수를 결정하였습니다.
투자는 HTS는 여건상 하기 어려워 MTS(모바일)를 이용하였고 저희는 대신증권의 크레온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첫 계좌입금은 6월 5일에 이루어졌고
6/8일에 LG디스플레이를 첫매수하였습니다. (33,550원 ~ 33,700 매수 / 총합 400주)
책에서 분명 분할매수를 하라고 가르쳤것만 겨우 150 사이에서 계속 매수하며
저는 흥분해있었고 초보바이어들을 주도해서
꽤 많은양의 주식을 샀습니다. 이 때 다른 바이어님들은 10주 ~30주 정도 매수하였습니다.
사실 저희 투자 모임의 목표는 해당 주식에서 8% 수익만 나면 나오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만,
아주 쉽게 무너져버린 원칙이 되었습니다. 오르는 수익률에 흥분하여 무시하기 일수였죠 ㅠ
첫 투자 후 바이어들의 삶은 온통 주식으로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ㅋㅋ
다들 크레온 어플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기 시작했고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꽤 중독이 되었습니다.
이때 쯤 신입 멤버를 받았고 첫 책이 끝나고 다음 책으로 위에 나온 책이 아닌
현명한 초보 투자자라는 책을 골라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LGD의 주식이 꽤나 많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6/29에 38,500에 매도하였습니다.
이때는 감이 없어서 매도를 걸어놨는데 팔리지를 않아서 38,600 -> 38,550 -> 38,500으로 낮춰서 호가에 맞춰
거의 10분내로 계속 수정했고 38,500에 최종 매도되었습니다.
그리고 LGD에 대한 인식이 정말 좋아졌고 이는 패망의 지름길로 이어졌습니다 ㅠㅠ
처음으로 투자한 주식에서 200만원 가까이의 수익을 올리고 부모님께 TV를 사드렸습니다.
05. 현명한 초보 투자자
야마구치 요헤이의 책의 핵심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서 (적정주가 계산식이 있음)
해당 주식이 적정가치에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매도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린였네요 지금 보니 이때는 놀랐는데)
이렇게 구글드라이브에 폴더를 만들어 놓고 계산을 하고 현재주가와 계산식의 적정주가 차이를 보고
저평가인가? 고평가인가?를 걸렀죠 문제는, 요헤이의 책이 일본 기준이라 식이 한국에 그대로 적용되기에 어려웠고
처음에는 현재 주가와 너무 차이가 많이나서 이게 뭐지하고 거의 책을 사장시키기도 했으나
이후에 적정식으로 적용 및 수정하여 현재는 요긴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이 즈음부터는 매주 한번있는 스터디에서 3개씩의 기업분석을 해오기로 했습니다.
06. 검은머리 외국인!
저희 스터디는 현재 5명인데 무의미하게 추천해놓은 주식들도 많고 이때쯤부터 스터디는 거의 책스터디보다는
주식이야기로 흘러가게되었습니다.
이즈음 저희는 각각 주식을 보는 기준들이 생겨서 서로가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기준에 모두 부합하면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업성 및 영업실적이었습니다. 그리고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A는 수급에서 개인보다는 외인 매수세인 주식을 선호했습니다. 개인이 많이 든 주식을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주가는 외인이나 기관 모양세를 따라간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B는 골든크로스에 임박했거나 골든크로스가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을 선호했습니다.
공통적인 것은 외국인의 매수를 굉장히 중요하게 바라보았고 6개월간의 매수 수급을 분석하였고
수급에 따른 주가변화 등을 공부했습니다. 이때쯤부터 매일 시장 리뷰를 하기도 했죠.
외국인을 따라가자! 라고해서 스스로를 검은머리 외국인이라고 부르게되었습니다.
이런 우리 모두의 가치관을 통일시켜서 찾게된 주식이 '시노펙스'였습니다.
7/19일에 2020~2025원에 매수했습니다.
시노펙스는 이 모든게 맞았던 탓일까요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었고
수익률이 무려 103%에 이르게되었습니다.
07. 매수는 쉬워, 매도는 어려워
지칠줄 모르고 오르던 시노펙스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있다가 100%에 이르는 수익률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더 오를거라고 평가해서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일봉이 내려오면 매도하기로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사실은 언제 팔아야할지 갈팡질팡 헤매고 계속 보유하면 더 오르지 않을까? 해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때, 너무 가파른 상승세에 자만 + 멤버들 모두 개인사정으로 바빠서
폭락하는 시점에 매도하는 타이밍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추석에 해외여행을 가는 등의 스케쥴로 또 살피지 못했고
결국 추석이 지나자 마자 부랴부랴 매도를 하여 3000원에 매도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느끼고 지금까지 공부하는게 언제 파는게 좋을까?라는 점입니다.
그 사이에도 컴투스, 콜마, 코리아써키트, 아모텍, 동진쎄미켐, 서울반도체 등등 많은 주식을 잠시 잠깐씩 보유했다 팔았지만
수익률이 17%에 육박했다가 어제는 -14%였다가 지금은 -3%까지 회복된 주식도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 팔아야할까는 아직 숙제인듯합니다.
다만 이때 저희의 마음에 적힌 문구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팔자'라는 격언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08. 소금절이기
위에 적힌 내릴 때 팔자라는 격언을 이해하기 전에 좋은 인상을 줬던 LGD가 갑자기 폭락하는 상황을 보았습니다.
이 때 저는 감정적으로 저희 멤버들을 선동해서 ㅠㅠ 34,650에 또 대량 매수를 하게 됩니다. (7월 24일)
다른 멤버들은 33,000, 31,000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최고실적이라고 뉴스가 나왔던 LGD는 지금까지도 원금회복이 되지 않았고 저는 눈물을 머금고 해당주식을
이른바 가만히 내비두는 '소금절이기'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주식은 내릴 때 사는게 아닌거죠.
그리고 지금 꽤 많은 주식들을 소금절이고 있습니다.
09. 이득은 얼마?
3천만원 가지고 시작하여, 3천만원을 다 사지도 못했습니다. 새가슴이라서 ㅠ
대략 4개월간 실현한 이익은 400만원정도 입니다. 소금 절이는 액수는 이것보다 약간 적습니다.
10. 언젠가는 오르길 기대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지금까지 주식시장이 역대급으로 좋은 장이다라는 평이 많습니다.
그 흐름세를 타고 저도 이득을 봤습니다.
앞으로는 용돈정도만 벌 생각으로 천만원 정도만 운영하려고 합니다.
많은 재테크 수단이 있지만, 주식을 했던 이유는 좀 더 액티브하게 돈을 굴려보고 싶었고
또 공부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재밌지만, 실적이나 재료(호재나 악재등의 뉴스)가 주가에 단기간에 미치는 영향등은
수급보다 미미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어떤 주식이 좋다더라!해서 사는 등의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주식 공부를 해두면 상식, 시사, 이슈 등에 예민하게 되어 분명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로또보다 낫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혼자한다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중독적이고 감정적이며 무서워요.
이상 QC35를 사려고 열심히 했던 초보의 주식투자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쓰려고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저도 매수보다 매도가 훨씬 어렵더군요
특히 수익에 대한 욕심을 제어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