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글입니다. 글의 중반부터 장/단점, 마무리에 요약이 나와 있습니다. 게임을 구매할지 고민하고 계신분들에게 길지만 읽어보시면 후회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영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ㅎㅎ
PS4로 출시됬던 DJMAX RESPECT의 PC 이식작인DJMAX RESPECT V가 얼리억세스를 끝내고 정식버전으로 출시된지 한달이 넘은것 같습니다.
다른분에 비하면 긴 시간은 아니지만 네오위즈의 리듬게임을 8년정도 즐긴 유저인 저에게는 RESPECT가 PS4전용으로 나와, PS4를 가지고 있음에도(!) 손가락이 따라가질 못해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작년 12월 즈음에 DJMAX RESPECT V 얼리억세스 버전을 스팀에 출시한다고 하길래 출시일에 구매하여 바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느낌은 그 당시의 제 평가로 요약할 수 있을것 같네요.
저는 이때 이 게임에 큰 실망을 했고 이 평가를 남긴 후 바로 환불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 정식버전이 발표되었고, 이전에 존재했던 치명적인 문제(싱크문제)들이 사라졌다고 하길래 속는셈 치고 다시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르게 싱크가 맞고,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던 문제들이 개선된게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게 플레이하다보니 디제이 맥스 특유의 시스템과 추억의 노래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를 키고 시간이 드는 작업이나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손이 심심할때 자연스럽게 실행하는 없으면 허전할것 같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삐끗해서 노트 하나를 놓쳐 풀콤을 못하면 키보드를 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기는 하지만, 뭐 이건 제 실력이 떨어져서 그런거니 어쩔수 없는거겠죠.ㅎㅎ
게임 장/단점을 말하기전에 게임에 뭐가 있는지는 제작사가 제일 잘 알테니, 트레일러를 먼저 감상해보고 글을 읽는게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39초부터 게임 컨텐츠와 특징이 나옵니다.
그래서 60시간을 플레이 해보고 느낀 이 게임의 장/단점입니다.
-장점-
1. 손맛이 좋습니다.(키보드 종류에 따라 달라질지도?)
2. 한국회사에서 만든 게임답게 한국 작곡가/한국어 곡/한국유저가 많고, 당연히 한글화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깔끔합니다.
3.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리듬게임중에서 아케이드 리듬게임과 비교해 돈이 덜 들것이라고 추측합니다.(500원이 한번, 두번 쌓이다 보면 몇만원 쉽게 씁니다.)
4. 이런 스타일의 리듬게임(beatmania IIDX, BMS, Soundvoltex(기본 구조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에 입문, 연습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5. 한국곡이 많아 그렇게 느끼는것일지도 모르나 개인적으로 듣기 좋은 다양한 장르의 곡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본게임에만 해도 100곡 이상의 곡이 있습니다.) 그리고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단점-
1. 게임의 가격이 상당한데요, 본게임 가격이 49,800원, DLC 곡 팩들의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합니다.
또한 기어팩이라고 해서 게임 인터페이스 꾸며주고 곡은 추가해주지 않는 장식용 DLC가 9,800원이나 합니다.
세일을 하지 않으면 게임을 좋아하더라도 선뜻 구매하기 꺼려지는 가격입니다.
2. 제작사인 네오위즈가 믿음직하지 못합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 필수로 동의해야하는 EULA를 읽어보면, 네오위즈측에서 서버를 닫기로 결정하면 더이상 게임을 오프라인으로도 플레이 할 수 없습니다.(!) 이 조항부터가 맘에 들지 않지만 일단 넘어간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네오위즈는 지금까지 소리소문 없이 일방적으로 게임서비스를 접어버리거나 버린적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에 유명세를 탔던 탭소닉이 있다. 게임 업데이트가 줄어들더니 어느날 서비스가 종료됬습니다.
이건 후속작을 위한것(이후 두개의 후속작이 나옴)이라고 해도 다른 예시도 있습니다.
스팀에 출시한 탭소닉 볼드의 경우 나온지 일년도 되지 않아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지원이 끊겨 사실상 버려졌다고 볼 정도죠.
이 게임은 현재 잘되고 있으나 탭소닉처럼 인기가 줄어들면 언제 서비스 종료한다고 할지 모릅니다.
(회사내부 제작팀이 다르고, 회사 내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만들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것까지 유저들이 이해해주어야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저사양게임은 아닙니다.
PC본체 사양은 모르겠으나, 모니터와 키보드와 같이 주변장치가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어야합니다.
일단 모니터는 60프레임 이상, 키보드는 동시입력이 되야합니다.(예전에 나온 사무용 모니터, 멤브레인 키보드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플레이 자체가 불가한것은 아니나 상당히 거슬리고 짜증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추가로...
장/단점은 아니지만, 장르의 특성상 어느정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리듬게임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이런 스타일의 리듬게임을 해보지 않은분들께는 어렵게 느껴져 흥미를 얻지 못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게임에 적응만 하시면 괜찮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팁을 드리자면,
#처음에는 먼저 낮은 단계(이 게임에서는 NORMAL)를 선택하여 플레이 하고 점차 높은 단계를 플레이 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노트(떨어지는 블럭)가 떨어지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속도를 느리게 하시고 플레이 하시는분이 많은데, 오히려 빠르게 하는게 더 쉽습니다. 속도를 높여가며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보세요.
#시선을 판정선(누르는 라인)에 놓지 마시고 콤보가 나오는 위로 놓고 플레이 해보세요. 판정선 부근만 보고 있으면 노트를 놓치는 경우가 생기지만, 위에두고 하면 늦게라도 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시간동안 해보시고 그래도 안맞다 싶으면, 그때 환불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관짝에 들어가버렸던 시리즈인 DJMAX가 좋은 퀄리티로 다시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높은 가격과 장르의 특성상 구매가 망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소 리듬게임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세일할때라도 구매해서 나중에 환불하더라도 플레이 해보는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로 고수분들의 플레이 영상 몇개를 가져왔습니다. 모든 곡이 이렇게 어렵지는 않으니 그냥 이런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1. ouroboros -twin stroke of the end- 6버튼 SC 15 손 꼬아서(!), 28초부터
2. Nevermind 6버튼 SC 15 Perfect Play(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게임 같이해도 좋고요.(제 친구중에 하는사람이 없어서 매일 솔로 플레이만 하고 있습니다.)
저 정말 못하니 부담가지지 마시고 이기러 와주세요.
잘은 못하지만 그래도 dj max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제 플4의 디맥 리스펙트는... 도덕책...)
스마트폰으로 나온 디제이맥스도 dlc 다샀더니 종료..
두번 세번되니까 정떨어지더라구요
피시도 그런 조항까진 못봤었는데 또 팽될수 있겠네요
참 왜 그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