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그렇지만 얼마전 우리팀의 부진한 경기 후 월드컵 아시아 쿼터를 한장으로 줄이고 유럽이나 중남미를 더 진출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던 분들이 있으시더랬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수준있는 경기를 보고 싶으면 유로나 챔스를 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네요. 이번에는 유럽 외에는 눈에 보이게 잘 되는 대륙이 아예 없군요.
6/22 아침까지 대축별 집계는(2라운드, 현재까지 누계, 총 참가팀 수)
2라운드 유럽 5승1무(13승5무2패, 14팀)
중남미 1승 2패(3승2무6패, 8팀)
아시아 1무 2패(2승1무5패, 5팀)
아프리카 2패(1승 6패, 5팀)
자본의 집중, 쉬운 국가별 이적, 빅리그의 존재, 국가간 경쟁 등 유럽쪽 선수들의 인재풀이나 선수들의 경험이 두드러지는 것이 더 커지는 듯 합니다.
UEFA 소속팀들이 2패한 두팀을 제외하고 16강을 가면 11~12팀, 중남미 브라질까지 12~13팀, 남은 서너장의 티켓으로 나머지 세 대륙이 경쟁하는 구도인데 좀 암울 합니다. 역시 16강이라도 가려면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나 투지 외에도 조편성 복, 선수들이 안다치는 복, 상대 선수들은 다치는 복이 합쳐져야 되는데 우리는 이 중 두가지가 벌써 빠져있네요. ㅎㅎ
아무튼 월드컵에서는 언더독의 반란을 봐야 맛인데 그 반란이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쿼터를 줄이자는 소모적이고 비현실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물론 축구당쪽은 아닙니다만..) 아마 다다음 월드컵 부터는 쿼터가 늘텐데(4.5 -> 8.5) 다음 월드컵은 현재 쿼터 그대로 + 카타르 입니다.
전보다 아시아팀들 수준이 평준화 되고 있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신감독이 유임될지 아닐지 모르나 신감독이던 어느 감독이던 힘을 실어주고 아시안컵부터 월드컵까지 쭉 만들어봤으면 합니다(하지만 슈틸리케 처럼 감독 경력 이상한 사람 데려오기 없기!-기록은 거짓말을 안한다!, 재택 근무 한다던 감독이 더 낫구만!)
특히 아시안컵 중계는 안타깝게도 JTBC입니다. 공중파와 같이 할 리도 만무하고.. JTBC의 스포츠계 저주도 피해나가기 위해(응?)
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그때도 잘 해줬으면 합니다. (2017~2020) 제발 다음 월드컵 예선은 죽이되던 밥이되던 공중파에서 해서 좀 더 관심 좀 받게 해줬으면 합니다. (아챔 중계는 그래도 잘 해줘서 고마워요. ㅜ.ㅜ)
피파가 자선 단체여서 아시아를 넣어주는게 아니라 돈이 되는건데 말입니다. 속으로는 우리나라나 이란 빼고 중국, 카타르 넣고 싶을꺼에요.
아프리카에 비하면 진짜 많이 받아가죠
전 아시아 티켓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구, 나라도 엄청 많고, 시장성은 세계 최고 수준..
한국, 일본, 중국, 북한, 카타르, 사우디, 이란, 호주 정도가 기본이 되고 태국, 베트남, 레바논, 시리아 이정도에서 플레이오프로 가겠네요.(플레이오프도 월드컵 직전에 월드컵 개최지에서 한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우리가 항상 아시아 예선할 때 침대 축구에 약은 골이라고 하는데 이건 어렵네요. 그래도 이제나마 문제?가 제기되어 기존이 고의든 아니던간에 판정에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추가로...아마도 이번 예선과 지난 예선에서 나온 얘기인 듯 한데,
'월드컵 나가기 부끄러우니 우즈벡에게 양보해라.'하는, 개인적으로 어이 상실하게 만들어주는 소리도 좀 안봤으면 싶습니다...-_-
(저런 소리가 나오게 되는 심리적 배경이나 곡절(?)을 좀 사색해보았는데...기분이 뭐라 할까...너무 나빠져서 생각을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_-)
그리고 예선은 예선입니다. 예선에 못했는데 못나가는 것도 우습고요. 떨어지면 떨어진다고 난리칠 사람들이 어렵게 올라가면 올라갔다고 난리를 치네요.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이제는 좀 자제하고(사실 대체할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실력인데 끌어 올려줘도 모자란데 예선때 아니 그전부터 지금까지 그러면 그 선수는 뭐가 되나요?)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