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경기여서 라이브로 보신분들이 많이는 안계실거같은데요. 준희옹 해설은 가급적 챙겨보고싶어서
시청을 했습니다. 이란의 경기력을 보고 정말 놀랐네요. 아시아에서 제일 낫다고 생각은했지만 이건뭐 상상이상 ㄷ
전반은 정말 우리모두가 생각했던데로 이란이 텐백을 해서 무슨 디펜스게임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근성으로 기다렸던 제가 다시 자게 만드는 그런 경기였죠. 이란은 특유의 시간끄는 게임을 했고 특히 키퍼의 엄살은 웃겼습니다.
하지만 카운터어택은 정말 날카로웠어요 실리적운영차원에서 보면 정말 잘하는 운영이라고 볼수가있죠
스페인은 활로를 찾지못했고 오히려 이란의 카운터가 더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전반전은 노잼경기로 끝나고.
후반에 스페인이 너무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면안되겠다 싶었는지 중거리도 쏘고 슈팅수를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코스타의 약간은 운이 섞인 선취골이 들어가는데 이때부터 경기가 정말 꿀잼이었어요. 이란이 이렇게 공격을 잘할줄은
몰랐습니다.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빠른시간에 넣었으나 옵사로 취소가 되었고(세레모니까지 다했는데... ㅠ)
그뒤로도 수비를 헌신적으로 잘 하면서 공격도 잘했습니다. 이란이 굳이 이렇게 침대축구와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꼭 펼쳐야하는가
싶을정도로 공격력도 굉장히 좋더라구요. 축구가 골이 모든걸 말해주는 스포츠니 스페인이 잘한거만 이란이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기에는 너무 아쉬운경기였다고 생각해요. 누가 16강을 갈지는 모르겠으나 새벽의 경기력으로는 포르투갈도 이란을
쉽게 이길수가 있을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이란 하면 생각나는건 침대축구인데 그들의 조직력과 팀웍 정신력 등을 봤을때는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경기력을 갖추고있는데 이 침대축구때문에 굉장히 안티를 만드는거같아서 아쉽네요
제가 모로코전을 못봐서 이란이 이경기만 잘한건지 원래잘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탈아시아급이 아니라 유럽과 견줄수있는
팀이더라구요. 물론 지금 황금세대라고 하고 피지컬이 아시아라고 하기가 좀 그럴정도죠
이번 월드컵 아직까지 본 경기중 가장 쫄깃하게 본 경기였고 아시아에서 이렇게 선전하는 팀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축당에 지식인 분들이 많으니 이란은 원래 이런 팀이다 라면서 별로 놀라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란 하면 생각나는게 늪축구
뿐이라 이렇게 공격도 하면 잘하는 팀이구나 새롭게 느꼈네요
지금껏 이란을 상대하는 팀들이, 대부분 측면에 비중을 두고 측면 돌파 후 공격하는 식으로 해법을 찾는데...이게 될듯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팀들이 이러다가 실패했거든요.(모로코도 측면만 줄창 파다가 실패... 스페인까지...)
신태용 감독이 당시에 내놓은 해법이, 빠르고 순간 돌파가 되는 선수 유형으로 두명 정도가 이란 4선 중앙부근에 근접해서 딱 붙고...(그래서 권창훈과 구자철을 동시에 전방에 기용하는 파격을 뒀지요.)
한명이 횡으로 움직여주면서 이란 센터백의 간격을 살짝 벌리면, 다른 한명이 상대 수비를 끼고 돌아 들어가거나 하면 거기로 바로 뒤에 패싱력 좋은 선수를 배치시켜 패스를 넣어 한번에 결정짓는다...정도로 짜서 했는데...이게 꽤 먹혔었거든요.
스페인도 처음엔 측면 중심으로 파다가 고전하던 중에...결국은 이와 유사한 패턴으로 겨우 득점에 성공한 걸로 보여서...
결국 이란에 대한 해법은 그때 신태용 감독이 당시에 내놓은게, 지금까지는 가장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왜 경기를 재미없게 하는가 정도의.....
차라리 후반의 축구가 5배 나았습니다...그럼에도 토너먼트는 승리해야하기에
침대축구가 횡횡하는거고.....
몇년 안되면 제제가 생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