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에서 산 것들입니다. 먼저 사람 좋은 도시 크라이오바의 CS 우니베르시타타 크라이오바 머플러를 샀습니다.
올테니아 지방의 중심도시인 크라이오바는 제가 지금껏 만났던 친절한 루마니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작지만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도시 규모가 작긴 해도 축구 열정은 엄청나서 루마니아 최대 규모인 스테아우아 팬들과
열정에 있어서 견주어도 절대로 밀리지 않습니다. 갈 때마다 정말 좋은 기억만을 남기고 가는 것 같습니다.
부쿠레슈티에서는 스타디오눌 디나모를 다시 방문하여 새단장?을 한 팬샵에서 스카프를 샀습니다. 2년전에는 팬샵
유리가 깨져있었는데 이번에는 유리도 멀쩡하게 되있었고 내부에 물품은 그리 많지 않아도 깔끔하게 되있더군요.
새 감독 아래에서 다시금 상승세를 보여주는 디나모는 현재 제 예측대로 루마니아 리그 빅 6에 진입하였습니다.
사업건도 잘 해결되고 친구들도 만나고 해서 부쿠레슈티는 이번에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프라하에서 AC 스파르타 프라하의 팬샵을 다시 방문하여 이번 기회가 아니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로시츠키의 유니폼을 샀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이라 현지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꽤나 나갑니다.
원래는 바지는 하급 레플을 사려고 했는데 팬샵 아저씨가 기왕 산거 바지도 오리지널로 지르라고 하셔서
큰 마음먹고 질렀습니다. 저의 어린시절 영웅의 저지를 드디어 손에 넣어서 기쁘네요. 안 입고
빈 액자를 찾는대로 바로 넣어둘 계획입니다. 로시츠키 머플러는 선물로 받았습니다. 2년전 프라하 방문 때
사귄 고마운 친구가 제가 로시츠키를 존경하고 팬인 것을 알고 저를 위해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프라하 사업 건도 잘 진행되었고 앞으로 이것 때문에 좀 바쁘고 힘들 것 같네요.
독일에서는 교통비가 꽤나 나가는 바람에 그냥 축구팬들 그리고 구장 구경만 했습니다. 분데스리가 게임이
제가 있는동안 2번정도 있었는데 베를린에서는 남쪽역?(Südkreuz)에서 헤어타 베를린 스카프를 한
사람들을 보았고 브레멘에서는 그냥 아래 사진처럼 집을 페인트칠 한 것도 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석사 때문에 대학교를 찾아갔을때도 상담실 벽에 베어더 브레멘 달력이 걸려있었습니다.
하노버에서는 카니발 퍼레이드 구경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하노버 96 팬들을
봤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다 얻었고 이제는 마지막 준비 과정만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많이 배웠고 인간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는 법 그리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들을 더 얻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지로만 여겼던
장소에서 앞으로 살게될거라는 점에서 뭔가 작은 두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그냥 부딫히고 보자는 제 성격상 어떻게든 나갈 것 같아서 크게는 걱정은 안되네요.
두서없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