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레노보사의 X1 Tablet 3세대 키보드 인식 불량 및 성공적으로 수리한 경험이 있어 공유 드립니다.
그간의 수리를 하면서 느꼈던 저의 고통과 애환 그리고 이전 상태로 돌아오는 데 소모된 3달간의 시간 동안 네이버 전*기기마*조 카페 마스터님의 충고와 조언 등을 회원님들에게 공유 드립니다.
증상은 2019/09/19부터 키보드와 본체 사이의 접속 불량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타입커버가 바닥을 닿게 해서 사용할 경우 키보드가 정상 동작하고 타입커버 각도를 조절하기 위해 중간의 마그네틱을 액정에 붙일 경우 키보드는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별문제 아닐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워런티가 남아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고 1~2일 후 키보드는 완전 인식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미처 신경쓰지 않던 워런티를 체크해본 결과 워런티는 2019/09/19 만료되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제도권하에 대기업의 유/무상 수리를 받을 기회를 영원히 잃게됨을 의미합니다.
처음 키보드가 인식이 되지 않았을 때 나름 합리적인 방법으로 원인을 추측해 보았고 lenovo에서 제공하는 HMM(Hardware Maintenance Manual)을 분석하고 키보드에 영향을 줄만한 모든 파트에 대해 리스트업 하였습니다.
키보드 인식불가에 대해 아래 4가지 부품이 관련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에 없지만 키보드 또한 충분히 고장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있습니다.
(4번)키보드는 (3번)키보드 FPC를 통해 부착되어 있습니다.
(3번)키보드 FPC는 (1번)메인보드와 연결되며, (2번)배터리는 메인보드 및 키보드에 전원을 공급 합니다.
결국 키보드 인식 불량을 수리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4가지 부품이 필요 혹은 필요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1) 01AW876, $280 + 부가세 10% + 배송비 [WIN i7 8650U 16G AMT YTPM2]
(2) 01AV454, $35 + 배송비 [X1 Tablet 3rd Gen 7.72V 42Wh Battery]
(3) 01AY247, $52 + 배송비 [Keyboard FPC Magnetic Connecting Cable]
(4) TP00089K1, $120 + 배송비 [LENOVO THINKPAD X1 TABLET GEN 3 TP00089K1 US layout]
해당 추론을 통해 네이버 전*기기마*조 카페 마스터님과 의논결과 가장 불량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메인보드(01AW876)을 먼저 수급했습니다.
약 2주간의 메인보드 배송을 기다린 이후 첫번째 수리는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메인보드 교체 후 당연히 동작할 지 알았던 키보드는 예상하치 못하게도 당연히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정확한 진단/점검 없이 단순히 "키보드가 인식 안돼" -> "메인보드 불량" 가 불량이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빨리 수리를 마치고 싶다는 생각에 가장 윈도우 타블렛 유저가 많은 12인치 타블렛 카페 "https://cafe.naver.com/12inchtablet/83000" 에 제일 먼저 키보드를 대여하기 위한 도움글을 올렸고 대여의 목적은 정확한 불량 파트를 파악하고 가급적이면 저의 금전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서피스 프로나 갤럭시북같은 모델이 아닌 비인기 모델이었던 관계로 키보드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3일만에 그냥구매했습니다.
2~3주 후 새 키보드를 받게 되었고 기쁨과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연결해 보았으나 역시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심사숙고 하며 팔아버리고 다른 모델로 갈지 아니면 마지막으로 수리할 지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이미 키보드 + 메인보드를 교체하면서 부품값으로 50만원 정도 지출했고 더 이상 추가 부품 수급으로 고칠 수 있으리라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이러면서까지 고칠 가치가 있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는 교체할 부품이 배터리와 키보드 FPC 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지를 만큼 질렀고 갈때까지 간거 같다고 느껴 추가로 10만원 정도만 더 지출하면 키보드와 관련있는 모든 파츠를 다 갈아볼 수 있었고 전부터 쓰고 싶던 윈도우 헬로를 같이 사용하기 위해 10만원 더 지출해서 IR 카메라와 IR 카메라 FPC도 같이 구매하자라는 방향으로 기울어 졌습니다.
기존에 구매한 부품 목록에서 5-6이 추가 되게 됩니다.. 이제 부품값만 70만원을 쓰게 됩니다. ㅠ
(1) 01AW876, $280 + 부가세 10% + 배송비 [WIN i7 8650U 16G AMT YTPM2]
(2) 01AV454, $35 + 배송비 [X1 Tablet 3rd Gen 7.72V 42Wh Battery]
(3) 01AY247, $52 + 배송비 [Keyboard FPC Magnetic Connecting Cable]
(4) TP00089K1, $120 + 배송비 [LENOVO THINKPAD X1 TABLET GEN 3 Keyboard US layout]
(5) 01HW015, $35 + 배송비 [X1 Tablet 3rd Gen IR Camera]
(6) 01AY242, $30 + 배송비 [X1 Tablet 3rd Gen IR Camera Cable]
저는 결국 위의 사진과 같은 무시무시한 부품 목록을 가지게 됩니다. ㅠ
그리고 9월 중순부터 인식이 안되던 키보드는 결국 3개월이 흐른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3번)키보드 FPC 및 (4번)키보드 전부 교체함으로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온갖 삽질을 끝으로 약 10만원 가량 지출하여 구매한 IR 카메라(윈도우 헬로)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전*기기마*조 카페 마스터님 확인 결과 기존 LCD에는 IR 카메라를 위한 홀이 없었습니다.
IR 카메라 사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액정에 홀을 파야 하던가 아니면 신규로 액정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기존에 IR Camera가 장착되지 않은 액정은 01AY274라는 품명을 가집니다.
일반 액정에 IR Camera 홀이 추가된 액정은 01AY275라는 품명을 가지며 가격은 50불 이상 비쌉니다.
숙고 끝에 IR Camera (윈도우 헬로)는 포기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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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쪽올리고 퍼오신거면 안보이는거 같습니다 ㅜㅜ
보증도 끝났고 키보드 커버가 고장났겠거니 하고 이베이에서 중고로 구매했었는데
이글을 보내 감탄만 나오네요
/Vollago
특히나 저같은 경우 메인보드 먼저 교체해보고 키보드 교체해보고 희망을 많이 잃고 방황했습니다.
아끼던 전자제품이 이상동작할때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ㅠ
정말 이를 악물고 사방으로 문의했습니다.
끝으로 제품 수리를 해주시고 조언주신 네이버 카페 전*기기마*조님 도움이 정말 컸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