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성 갤럭시 북 12인치 모델을 구입하고 제품 하자 때문에 하루만에 반품을 했습니다. 딱 하루동안 사용하고 느낀 점을 몇가지만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발열 및 쿨링 팬 노이즈
-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하가 크게 걸리면 (당연히) 발열이 꽤 납니다.
- 발열이 있을 때 쿨링 팬이 돌아가기는 하지만 그 소음이 큰 편이 아닙니다.
-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발열이 꽤 느껴지는데요,
- 팬 소음을 감안하고 적극적으로 쿨링을 할 것인지, 아니면 발열을 감안하고 저소음을 추구할 것인지와의 중간 지점에서 조금 더 후자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키보드 커버 및 거치
- 잘 알려진대로 키보드 커버 없이 본체를 거치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서피스 시리즈 및 유사한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킥스탠드가 없기 때문이죠.
- 키보드 커버를 사용하더라도 거치 각도가 몇가지로 제한되어 있고, 자석을 이용해서 키보드 부분을 기울이는 기능도 없습니다.
- 자판의 키감은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키 하나하나를 건드려 보면 약간 찰찰찰 거리는 유격도 있어서 아주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 터치패드 자체는 굼뜸 없이 아주 민첩하게 잘 작동합니다만,
- 손바닥 인식이 그저 그래서 이리저리 마우스 커서가 튀는 경향이 조금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최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지도 않네요.
- 키보드 커버는 본체 보호용 커버, 간이 거치대, 휴대용 키보드를 아슬아슬하게 조합한 느낌입니다.
- 다르게 표현하자면, 본체를 완전히 보호하기도 어렵고, 탄탄히 거치되지도 않고, 게다가 본격적인 입력 도구로 사용하기도 애매합니다.
- 하지만 외부 휴대용으로 본체와 함께 간략하게 쓰기에는 적절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그정도까지만큼의 수준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펜
-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입니다.
- 와콤 모바일 스튜디오 등의 아티스트 전용 제품군을 제외한다면, 여타 어떤 플랫폼에서의 디지타이저 펜을 다 고려해도 최상급의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감 및 기타
- 서피스 프로 시리즈가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랩탑"에 가깝다면, 이 제품은 "랩탑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에 가까운 제품인 것 같습니다.
- 여타 성능(디스플레이, 연산능력, 배터리 지속시간 등등)보다 펜 성능이 최우선이신 분들, 그리고 AMOLED 번인이 그다지 걱정스럽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현재로서 최고의 윈도 태블릿이 아닐까 합니다.
멋전 결론입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
저는 펜 사용 때문에 윈도 태블릿을 사용거나 마찬가지인지라, AMOLED만 아니었어도 주저 없이 이 제품을 쭉 가지고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늘상 합니다. 그 덕에 아직도 구천을 떠도는 귀신마냥 이런저런 윈도 태블릿/2-in-1 제품들에 기웃거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