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풀코스 마라톤에 대한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을 블로그에 남기면서 포스팅 한 글을 이곳 대회후기에 업로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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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 참가 이자 첫 하프 마라톤 도전을 무사히 마치고 러닝 크루에 가입하고, 다음 러닝화를 찾아 러닝 카페를 맴돌던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2023 JTBC 서울마라톤" 사전 접수 드로우. 마라톤 대회를 드로우에 당첨되어야 사전 접수가 가능하다고? 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생겼고, 러너블 앱을 깔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나 같은 꽝 손이 드로우에 당첨되겠어? 라는 생각에 운도 시험할 겸해서 풀코스 사전 접수 드로우에 패기 있게 응모했습니다. 아내에게 드로우 응모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드로우 당첨되면 다녀와~" 라는 쿨한 대답까지 듣고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과는 역시였습니다. 드로우에 당첨될 리가 없죠. 덜컥 당첨돼서 풀 코스를 달려야 할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사전 접수 드로우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 들고 뭔가 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혹시 당첨되면 어떻게 준비해서 풀 코스를 달려야 할까 라는 생각이 제 마음속에 있었던 거죠. 결국 본 접수 일정을 찾아봅니다. 대회가 11월 5일인데 기간도 엄청나게 많이 남았고 잘 준비하면 완주할 수 있을 거라는 근자감이 내 마음속 어디에선가 올라왔나 봅니다. 추가로 정보를 찾아보니 이게 본 접수도 길지 않은 시간에 모두 끝나 버린다는 정보를 얻고 나니 더 전투력이 올라갑니다. 결전의 날은 2023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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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TBC 서울마라톤 풀 코스 본 접수 완료]
2023 JTBC 서울마라톤은 러너블 어플을 통해서 접수해야 합니다. 시간에 맞춰 어플을 켜고 빠른 속도로 접속합니다. 결과는 성공. 이제 빠꾸는 없습니다. 2023년 11월 5일 일요일, 2023 JTBC 서울마라톤 풀 코스 출발선에 저는 서 있어야 합니다. 2023년 11월 즈음이면 러닝에 입문한 지 1년이 조금 넘는 시점입니다. 뭐 잘 준비하면 걸어서라도 완주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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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까지의 달별 마일리지]
역시 걱정보다는 행동이 쉽습니다. 먼저 온라인을 통해 풀 코스 마라톤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그다음은 책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마라톤과 러닝에 관한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합니다. 책과 멀어진 지 꽤 되어서 잘 읽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읽어나갑니다. 여러 정보를 찾아보다 보니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훈련 프로그램 적용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고맙게도 내 손목에 채워진 포러너를 만든 가민에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포러너에 연동까지 가능하군요. 가민 커넥트 웹 페이지에서 풀 코스를 위한 트레이닝 플랜을 선택해서 동기화 하고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총 트레이닝 기간은 16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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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TBC 서울마라톤 풀 코스 경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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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TBC 서울마라톤 풀 코스 고도표]
무더운 여름을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어느덧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옵니다. 생각해보니 코스 경로와 정보조차 자세히 확인을 안 했네요. 2023 JTBC 서울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회 정보와 코스 경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출발하여 잠실 종합 경기장에 도착하는 코스입니다. 고도 표를 보니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는 않고, 총 획득고도가 300m 정도인 걸 보니 업힐 때문에 고생할 코스는 아닌 걸로 예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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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준비한 대회 전 특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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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준비 완료]
대회를 하루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니 아내가 특식을 준비해뒀습니다. 에너지를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서 평소 하는 식사보다 거하게 준비된 식사를 맛있게 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섬주섬 짐을 챙깁니다. 짐 보관용 비닐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맞춰서 적당히 짐을 챙깁니다. 평소에 가장 편하게 입던 바지와 상의로 준비합니다. 최종 낙점되어 대회에서 신고 달릴 신발을 나이키 알파플라이입니다. 아침 비행기로 제주에서 김포까지 가야 해서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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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날 에너지 축적을 빙자한 먹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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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훈련 이지 러닝]
아침 비행기로 김포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라 이곳저곳 둘러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제가 지지하는 전북의 FA컵 결승이 있어서 그 경기를 TV로 봐야 해서 시간이 넉넉지 않았습니다. 대회 전이니 에너지 저장을 핑계로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일단 홍대의 마제소바 가게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홍대 아디다스에 들러서 평소 관심이 많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3와 프라임 X 2 스트렁 모델도 시착해 봅니다. 넉넉지 않았습니다 흡입 후, 경기도 보고 하루 머물 지인의 집으로 고고~ FA컵 경기를 관람하고… (전북은 포항에 역전패를 당해서 준우승 ㅜㅜ)
프로그램 상 마지막 훈련 프로그램인 이지 러닝을 위해 도림천으로 향합니다. 도림천을 따라 가볍게 이지 러닝을 마치고, 지인이 추천한 딤섬 가게로 가서 딤섬 흡입 후,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먹 부림이 끝났습니다.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어서 우중런이 걱정되지만, 5시에 기상을 해서 움직여야 하는지라 평소와 다르게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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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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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TBC 서울마라톤]
최소 대회 3시간 전까지 식사를 마쳐야 한다고 해서 일어나자 마자 미리 사둔 에너지바 2개를 마지막으로 묵묵합니다. 전날 미리 준비를 해둬서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네요. 주섬주섬 챙겨서 지하철역으로 향합니다. 환승을 위해 신림역에서 하차했는데 플랫폼에 대회로 향하는 러너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6시 20분. 대회장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많은 러너가 모여 있는 분위기와 열기는 가슴이 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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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무릎 테이핑]
출발 전 사전에 계획한 대로 화장실부터 찾습니다. 생리현상을 달리는 중간에 한다는 건 많은 걸 포기하고 힘들게 하므로 미리 해결해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서 화장실 이용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이용할만한 화장실을 찾아 겨우 해결했습니다. 짐을 정리해서 짐을 맡기고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서 가볍게 조깅을 해줍니다. 수많은 러너 그리고 응원을 나온 러닝 크루 사람들이 보입니다. 추적추적 비가 조금 내리지만, 분위기는 뜨겁습니다. 출발지점으로 이동하던 중 무료 테이핑을 해주는 곳을 발견해서 약간의 불안감이 있던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받습니다. 출발 지점은 수많은 러너로 복잡합니다. A,B,C 그룹은 기존 기록을 제출한 러너들이 출발하게 되고, 기록이 없는 저와 같은 경우 D 그룹에서 출발합니다. 메이저 대회라 그런지 정말 참가자가 많습니다. 첫 풀코스 도전이라 긴장되지만, 무사히 포기 없이 완주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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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사거리. 우연하게도 휴먼레이스 티셔츠를 입으신 분과 함께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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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니쉬 지점까지 가는 길. 질주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출발합니다. 우중런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인파를 빠져나가고 페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앞에 보이는 군중을 잘 헤치고 나가고 속도도 내가 원하는 페이스에 가깝게 보이는 분의 뒤를 따라 열심히 따라갑니다. 하프마라톤 도전 때와 비슷한 패턴으로 누군가를 나만의 페이스 메이커로 두고 따라가면서 내 페이스를 조절하기로 합니다.
여의도공원에서 풀과 하프의 코스가 갈립니다. 병목지점을 지나 몸이 풀려서 무리 없이 달립니다. 길가에는 여러 러닝 크루에서 나온 사람들이 응원전을 펼칩니다. 나를 위한 응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힘이 납니다. 달리면서 계속 목표로 두는 나만의 페이스 메이커를 바꿔가며 달려나갑니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질러 달린다니 뭔가 기분이 묘합니다.
광화문을 지나 종로로 향합니다. 하프 정도의 거리를 뛰었는데 지치거나 힘들지는 않습니다. 여름 동안 훈련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했던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이 정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파워젤을 처음으로 하나 뜯어 먹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비가 오히려 시원하게 몸을 적셔줍니다.
롯데타워가 멀리 보입니다. 코스 따라갑니다 봤었는데 롯데타워가 보인다고 많이 달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비에 대해서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발이 점검 무거워지는 기분이고 페이스가 느려진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거나 지쳐서 힘들 거나한 상태는 아닙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수서IC를 지나갑니다. 이제 5km 정도 남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그만 달리고 싶습니다. 왼쪽 햄스트링에 신호가 옵니다. 보폭을 줄이고 페이스를 확 낮춥니다. 보폭을 조금 크게 벌리면 햄스트링이 올라올 거 같은 느낌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면 5km 정도를 남겨놓고 좀 더 페이스를 끌어 올려서 빠르게 달려볼 생각이었는데 몸이 따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더 무리하면 햄스트링이 무조건 올라온다는 느낌이어서 조깅 페이스로 달립니다. 주변에 이런저런 이유로 걷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래도 절대 걷지는 않겠다고 다짐했기에 걷지 않고 느리지만 달리는 것을 이어갑니다.
마지막 5km를 달리는 동안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다 왔으니 힘을 내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마라톤 전체로 봤을 때 길지 않은 거리가 너무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피니시 지점이 보이고 질주해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서 조금 페이스를 올려 봅니다. 드디어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비는 그쳤고 많은 사람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축하를 받았습니다. 저는 홀로 서울로 상경하여 대회에 참가해서 축하해 줄 사람은 없었지만 완주한 스스로 대견하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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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그려준 부적. 완주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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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인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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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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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별 기록]
딸이 그려준 부적을 뒷주머니에 넣고 달려서인지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피시니 라인을 통과하고 안내 라인을 따라 이동합니다. 물과 이온음료를 받아서 벌컥벌컥 마십니다. 몸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낸 기분입니다. 잠실 종합 운동장으로 입장하면서 간식과 메달을 받고 짐을 찾으러 이동합니다.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완주한 나 스스로 너무 뿌듯합니다. 짐을 찾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신발을 벗어 버립니다. 이제 좀 살 거 같아요. 휴대전화를 꺼내서 기록을 확인합니다. 완주가 목표였고 혹시 컨디션이 좋으면 SUB4를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훨씬 좋은 기록입니다. 영상통화를 걸어 아내와 딸에게 무사 완주 소식을 전하니 이제 진짜 끝났구나 싶습니다.
구간별 기록을 확인하니 초반에 생각보다 빠른 페이스(약 5:00/km 페이스)로 달렸고 그 페이스가 거의 30km 지점까지 이어졌습니다. 스타트 할 때 따라갔던 분의 페이스가 대략 그 정도 셨던 거 같고 그 페이스가 쭉 이어졌던 거 같습니다. 확실히 햄스트링에 문제가 올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지점에서 페이스가 확 내려갔네요. 계획했던 페이스 운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완주, SUB4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치지 않고 달렸으니 목표 초과 달성입니다. 너무 기쁘네요.

[딸의 완주 선물]
완주 후에 공항 주변 사우나를 찾아서 지친 몸을 쉬었습니다. 좀 쉬고 났더니 허기가 찾아오네요. 김포 공항에서 평소 먹고 싶었던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바람도 강하고 해서 비행기가 연착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지 않았으니 아직 온전한 완주는 아닙니다. 40분가량 연착 후에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제주에 도착합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니 아내와 딸이 반겨줍니다. 딸이 준비해둔 소소한 완주 선물을 보니 흐뭇해집니다. 이제 진짜 완주입니다. 드디어 끝났습니다.
저도 가민의 트레이닝 플랜을 가동하곤 합니다. ㅎㅎ 좋더라구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내년에 첫풀 도전을 하는데 참고가 되었습니다.
열정 대단하시네요.
저는 다가오는 24년에 하프, 25년에 풀코스 도전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중인데 해낼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ㅎ
저도 언젠가 풀코스 도전하려고 하는데 내년은 먼저 하프코스부터 하려고 합니다~
가민에서 제공하는 풀코스 트레이닝 계획은 어떻게 조회하는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하는건 가민 코치 하프까지만 보이더라구요.
PC버전 가민 커넥트 접속 > 트레이닝 및 플래닝 > 트레이닝 계획 메뉴로 이동하셔서, 러닝 탭을 클릭하시면 "셀프 가이드 계획" 부분에 보면 숙련도에 따른 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 본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팝업이 열리면 시작날짜/종료날짜를 기준으로 선택하시면 되고, 가민 캘린더에 트레이닝 일정이 등록 됩니다.
가민 워치에 해당 일정에 맞는 워크아웃이 매일 노출되고 수행하면 됩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즐겁게 달리며 준비해보겠습니다
저도 내년 제마에서 풀코스 도전 해볼려고 합니다~~.
첫 도전 이지만 목표는 340입니다. 무모 하지만 목료라도 조~금 높여서 연습해야,
힘들지 않고, 즐겁게 달릴 수 있을것 같아서 입니다.
한 살 이라도 젊을때 도전을 하기로 마음먹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