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는 10년된 캐논 60d에 18-55 번들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폐암 4기에 담관암 4기가 동시에... 다중 암이라고 하셔서.. 준비 중입니다.
(치료를 포기한건 아니나... 의사는 6개월 이라고 얘기하네요..)
사진을 많이 못찍어드려서 .. 좋은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소홀했던거 만회하면서(스스로의 위안입니다..) 최대한 항암치료 같이 다녀드리고
못찍었던 사진도 많이 찍어드리고 추억을 만들려고 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같이 좋은 곳, 좋은 음식 함께하지 못하고 잘 못해드린것만 생각납니다..
배경도 이쁘게 나오고 인물도 이쁘게 나오는거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자꾸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저도 아버님이 남기신 필름카메라가 있어서 정리 못하고 있네요)
첫 월급타서 DSLR을 하나 사드렸는데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아버지가 얼리어답터라 기계를 좋아하시거든요)
더 좋은거 안사드린게 후회스럽고 그렇네요..
지금도 고통받고 계실걸 생각하니 정신이 혼란스럽네요...
폰도좋고 어떤거든 좋아요 많이 찍어두시고 많이 저장해두세요.
아직 포기하신거 아니고 잘되실 겁니다. 저도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우선 가볍고 가격도 싸고 화질도 좋습니다.
나중에 많은 후회가 남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아버님과 좋은 추억 만드세요.
좋은 생각 좋은일 많으면 병도 좋아질꺼에요.
(그럴사한 카메라 들이대면 어색해지시기 마련이니....)
아직도 가끔 듣는게 통화 녹음된 아버님 목소리인데 너무 무뚝뚝한 양반이라 그마저도 길게 녹음된 목소리가 거의 없네요.
동영상도 많이 남기시구요..
지금은 하늘에계신 저희 아버님도 췌장암 말기판정받고 곧바로 제주도 가족여행갔었는데
그때 사진도 많이찍고 하길 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저두 부모님들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요즘 핸드폰 이용하셔도 부담 안드리고 좋을 거 같습니다.
크롭에 가까이서 인물이면 35미리고
어느정도 거리두고 자연스럽게 찍으실 거면
135 좋습니다.
그거 보다 영상이 많이 남더군요.
동영상 많이 찍어드리세요.
쾌차하시고 효자와 오래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