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게시판에도 썼지만 바건당 분들께도 유용한 정보이길 바라며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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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살면서 종종 생활비나 저축 용도로 한국에 송금할 일이 있습니다. 전에는 항상 은행에서 SWIFT 송금을 주로 해왔고요. 시티은행의 글로벌 트랜스퍼도 가능하지만 수수료가 없는 대신 SWIFT 송금보다 환율이 안좋아 결과적으로는 손해라 별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고시환율(네이버 등에서 환율 검색하면 나오는 기준환율) 대비 2-3% 정도 낮은 환율로 바꾸면 잘 바꿨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기사를 보고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비알못이지만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국가는 홍콩이고, 검색해 보니 홍콩에도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거래소가 몇 곳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ANXBTC.com 이란 곳을 선택해서 우선 어카운트를 개설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사려면 개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더군요. 요구하는대로 신분증, 주소확인 등등 거의 은행계좌 개설에 준하는 인증 절차를 거치고 어카운트를 열었습니다. 한국에도 마찬가지로 거래소가 몇몇 있는데, 그 중에서 korbit이란 곳에 어카운트를 열고 마찬가지로 본인 인증을 합니다. 다행히 activeX는 없네요. 한국 핸드폰 번호 및 한국 은행계좌를 통해 인증을 받아 korbit에도 어카운트 개설을 완료합니다.
한국의 거래소들은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예치금을 보통 계좌이체로 받는데, 홍콩은 굳이 찾아가서 현금이나 수표로 입금을 해야 하더군요. Hong Kong Bitcoin ATM이란 업체는 ATM을 통해 비트코인 지갑만 있으면 따로 어카운트 개설 필요없이 ATM에서 현금을 입금해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시험삼아 소액을 해보니 현저하게 환율이 낮더군요. 수수료조로 상당히 많은 금액을 띠어 가는 것 같습니다. 무튼 귀찮지만 회사가 견실한 곳인지도 볼 겸 점심시간에 사무실로 가서 수표로 입금을 했습니다. 로비에서 입금하러 왔다고 하니 담당자를 불러주고, 로비 테이블에서 수표 사인 해주고 영수증 받고 끝.. 현금은 20-30분 내에 바로 입금 되지만 수표는 2-3일 걸린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왔습니다.
그게 어젠데, 다행히 오늘 오후에 입금이 되었네요. 입금 되었다고 이메일로 통지가 왔길래 바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일부 금액만 먼저 비트코인 구매를 해봅니다. 시장가 거래는 수수료가 0.6%, 지정가는 0.3%네요. 시장가보다 아주 조금 낮춰서 매수 주문을 넣었더니 1초만에 바로 체결됩니다. 클릭 잘못한 줄 알고 어버버 하다가 체결 완료되었다는 메세지 보고 놀랐네요. 5,000 HKD로 수수료 0.3%를 제외하고 0.98780527 BTC를 구매했습니다.
이제는 한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지갑으로 해당 비트코인을 보낼 차례입니다. korbit에 들어가 제 지갑 QR을 띄우고 ANXBTC 앱에서 보내기를 선택 후 QR을 스캔하니 바로 전송됩니다. 이 때 수수료 0.0001 BTC가 송금 수수료로 차감되어 korbit 지갑에는 0.98770527 BTC가 들어옵니다. 앱에서 보내기를 선택하니 확인 이메일이 오고, 이메일에서 확인 링크를 클릭해야만 실제 송금이 이루어집니다. korbit에서도 받았다는 이메일이 오고, 실제 입금은 30분 후에 이루어집니다.
원래 목적인 한화 송금을 위해 이번에는 korbit에서 비트코인 매도를 합니다. 시장가 매매는 0.2%, 지정가는 수수료가 없습니다(Taker, Maker라는 용어를 씁니다만 용이한 이해를 위해 주식 용어를 차용했습니다). 역시 시장가에서 조금 올려서 매도하니 5-10분 내에 금방 팔렸습니다. 팔리고 나서 한 한 시간 후에 보니 BTC 당 2,000원 가까이 차이도 났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큰 손해는 아니었습니다. 거래가 세 번에 나눠져 이루어져 정확한 평균가는 산출 안해봤지만 1 BTC 당 753,600~753,700원에 매도 했습니다.
이렇게 매도한 금액을 이제 한국 은행 계좌로 보낼 차례입니다. 미리 등록해 놓은 한국 지정 계좌로 송금하니 수수료가 1,000원 입니다. 입금은 20분 후에 이루어진다는 군요. 확인해보니 제대로 잘 입금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HKD 현재 환율을 보니 1HKD = 146.25원인데, 비트코인을 통해 입금한 환율을 계산해보니 수수료를 다 제하고 나서도 147.60원이네요. 절차는 좀 복잡했지만 환율보다 더 좋게 받았네요. 좀 더 찾아보니 제가 일일히 매도하지 않아도 한국 계좌로 자동 매도 후 입금까지 해주는 서비스도 있긴 하던데 아마도 비트코인 매도가가 더 낮지 않을까 싶네요.
요약하자면 장점으로는 1. 기준 환율보다도 좋은(정확히는 좋을 수도 있는) 환율, 2. 입금 시간 단축(그러나 실제 현지화 입금 과정부터 따지만 결국 비슷)이 있겠고, 단점으로는 1. 현지화 입금 - 비트코인 매수 - 비트코인 이체 - 비트코인 매도 - 한화 출금의 번거로운 프로세스, 2. 비트코인의 불안정한 환율 덕에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가능성 등이 있겠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투자 수단으로는 별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미리 사놓고 오르면 팔고.. 이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터라 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어카운트에 장기적으로 현금 or 비트코인을 넣어놓고 필요할 때 마다 이체해서 환전하는 건 생각지 않고 있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더 테스트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시티은행 기준으로 CGT 환율을 보니 "글로벌 계좌이체의 환율은 씨티은행 국가간 외환네트워크(Citishare corp.)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한국씨티은행의 고시환율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Reuter Interbank Rate을 기준으로 하여 글로벌계좌이체에 적용되는 환율이 정해지며, 일반적인 송금환율과 다를 수 있으니, 송금 전 적용환율을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고지되어 있고, SWIFT 송금으로 보낼 때 환율이 1,137.50인데 비해 CGT 송금은 미국 뉴욕 기준으로(심지어 미국 도시별로도 적용 환율이 다르네요) 1,147.50원, 심지어 홍콩으로 보낼 때는 1,170.51원입니다. 홍콩 시티은행은 제가 못 찾는 건지 모르겠으나 전신환과 CGT 적용 환율 비교를 할 수 없어 한국 시티은행으로 대체했습니다만, 대체로 CGT 환율이 전신환 환율보다 안좋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미루어 보건데 미국에서 보내실 때보다 홍콩에서 보내는게 환율면에서 더 불리하기도 할겁니다. 게다가 HKD - USD - KRW로 이중 환전을 거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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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 거주하는데 미국에는 Coinbase 라는 걸출한 업체가 있어 은행계좌를 직접 연동할 수 있어 비트코인 구매시 제 계좌에서 자동으로 돈을 빼가거나 혹은 신용카드로도 구매를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한국으로 송금한다면 코빗쪽에서 돈을 환전하는 절차는 같겠지만 그냥 스마트폰 엡에서 비트코인 구매하고 바로 송금하면 되니 정말 이렇게 쉬운 송금절차가 또 있을까 싶긴 합니다.
이제 제가 사는 주에서도 비트코인과 연동되는 VISA 카드가 나오면 (이미 가능한 미국의 주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비트코인을 아무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비트코인이 올랄만큼 올라 주변에서는 이더리움을 구매하는 추세인데 저도 혹시나 해서 좀 구입해 놓았습니다. 저에게는 비트코인이 참 매력적인 화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