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이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빨이 아파서 수업에 집중할 수 없으니 pick up 해 달라고.
urgent care로 예약 없이 치과에 갔더니 $360. (엑스레이 + 임시 치료)
신경 치료하고 크라운(금도 아니고 가장 싼걸로) 해야된다는데, 싸게 해도 대략 $1500~2000 정도 들거라네요.
예상치 못 한 지출이 생기니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ㅠㅠ
다 큰 놈 밤마다 이빨 검사를 다시 하자니 그렇고 이럴땐 정말 한국 가고 싶어요.
서부도 비슷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거나 간혹 멕시코를 다녀오는 분들이 있는데. 맥시코 치과의 가격과 능력을 안드로메다 더군요. 한 열개 하다보면 걔중 3-4개는 잘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면 가격대 성능비는 우수한 것 같기도 해요. 다만 QC가 안되는 거 같아요.
#CLiOS
from CV
미국은 보험사하고 너무 짜고 치는거 같기도 하고요. 미국에서는 의사도 소송 크리를 받을 수 있으니 가끔 리스키 한거 같기도 하더군요... 쩝. 답이 없어요.
그런 나라에서 조차 의사분들이 상위 연봉 계층인데, 도대체 이 나라 의사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물론 의사분들 보통 자가 개원의면 일년에 10만불 정도의 보험 비용을 내시더라구요.
보험사를 상대로 제값(?)을 못 받으니 저같이 (덴탈) 보험 없는 사람들에게 본전을 챙기자라는 계산인건지.
이런 일 겪으면 의대 안간게 너무 후회되요 ㅠㅠ
보험사 하고 짜고 치다니요. 보험사는 항상 고객의 편입니다. 비지니스 논리상 보험사는 환자에게 돈을 받아 의사에게 주는데 많이 받고 안주려고 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CLiOS
자동차보험과 똑같은거 같습니다. 병원의 과다청구 보험사의 의례적 네고로 진료가격이 부풀려져있지요.
Surefeel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여기 별써 다른 치과의사분들이 글 남기셨지만 제 병원은 PPO 보험 거의다 받는데요.
Cash환자면 $1200 이지만 Delta dental 이라는 보험이 있는 환자들은 무조건 $650정도 입니다.
정말 많이 차이나죠? 이런환자도 일단 병원에서 청구할떄는 cash 가격으로 청구합니다. 그럼 자동으로 보험사 PPO fee 적용되어서 discount된 가격으로 나오지요. 정말 보험사는 돈 안줄려고 너무노력합니다. 어이 없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보험사가 진료가격을 부풀리지는 않습니다.
보험없는 환자들한테 본전챙긴다는 말을 들으니까 좀 슬퍼지내요.
제가 보는 환자들 대부분이 보험환자고 아마 나머지가 보험없는 환자들인데.
보험 없는 환자들한테도 full fee를 받은적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처음 일한떄 staff들 한테 이야기했죠 혹시 치료가 필요한 아이인데 부모가 진짜 돈이 없어서 스케줄 못잡는다고 하면 무료로 해줄거라고 어른들도 꼭 필요한 치료인데 돈도 없고 care credit신청도 declined 되면 손해만 보지않는 선에서 가격을 많이 깍아서도와주자고.
일년정도 이렇게 하고 있는데 도와주었던 환자들이 더 많은 환자들을 데리고 오더군요. 여기 다른 의사분들도 그러시겠지만 돈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 도와주는게 목적이고 좋아서 선택한 직업인데 전 환자가 울면서 고맙다고하면 full fee받은거 보다 더 좋습니다.
근데 이런환자도 가끔 있습니다. 자기 다음달에 하와이 휴가 간다고 그래서 돈없다고... 이런환자들 한테는 discount안해줍니다.
제가 더 설명하려다 논쟁이 불거질까봐 안했는데 잘 설명해 주셨네요. 보험회사가 어느정도로 악랄하냐하면 자기네 cash flow가 안 좋으면 청구액을 다음달로 넘기기도 하고 그럽니다. (청구액이 아주 큰 체인병원들의 경우) 그러는 이유는 이런 저런 자료를 요구하며 청구를 delay하기가 쉽기 때문이죠. 이렇게 모인돈으로 펀드도 하고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바마가 보험회사의 수익을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보험회사가 지나치게 돈을 많이 벌면 안되는 겁니다.
#CLiOS
당연히 kponenation님처럼 좋은 의사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대부분은 같은 진료를 하면 비보험자로부터 더 많은 진료비를 받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치과는 모르지만 일반 병원의 경우 보통 비보험 진료자 대비 보험회사는 30%에서 많게는 70% 정도까지 병원이나 의사에게 적게 pay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 째 문제는 이런 국민 건강과 관련된 사안을 국가가 아닌 이익 집단인 사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죠. 오바마도 이걸 국가에서 운영하는 형태로 하려다 공화당의 반대로 이도 저도 아닌 이상한 전국민 보험 형태가 되어버리고 만거죠.
거기에 미국의 막장 소고미 문화가 의료비를 부풀려 놓은 것이고요. 결국 이득을 보는 건 보험사(건강 보험이 아닌 고소 대비 보험)와 변호사들이죠.
제가 봤을 때, 미국은 이 고소 문화와 국민 건강 보험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면, 유럽 수준의 선진국 반열에는 죽었다 깨나도 못 들어갈 것입니다.
어떨땐 정말 보험회사 전화해서 욕을 해주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받는 보험중에 Illinois 주공무원들의 Delta Dental of Illinois는 payment 들어오기까지 제일 빨라야 3-4개월이고 6개월정도 걸릴때도 있고.
심지어 mesial, occlussal,distal caries떄문에 너무 cusps들도 다 없어진 상태라 buildup crown 했더니 DO amalgam으로 다운그래이드해서 너무 황당해서 appeal해서 최소한 다운그래이 할거면 MOD aamalgam으로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해도 DO로 다시 나오고.
#8 MILF composite 했더니 x-ray 상으로도 MILF가 다 날라가서 없는게 보이는데도 declined 당하고 참 황당한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뭘하기전에 무조건 intraoral 사진을 다 찍습니다.
암튼... 그노무 보험사 무섭죠? 흠.. 저희 회사도 물건 선적하면 일반적으로는 30일 내로 대금 지급 받는데... 일부 깡패같은 회사들은 90~120일뒤에 줍니다. 더군다나 VMI허브 같은거 운용하면 150일까지도 대금지급이 미뤄 지네요. 큰 회사들이랑 거래 하면 이노무 금융 비용때문에 정말 공장 돌리려고 장사 하는 기분입니다.
의사분들은 보험사의 갑질에 청구하는 비용이 계속 깎이다보니 보험사에 계속 금액을 올려서 청구하고 깎여서 돈을 받고, 캐쉬환자는 그대로 올린 가격에 돈을 내고요. 보험 환자와 캐쉬 환자에게 일단 청구 되는 금액자체가 너무 차이나는데 건전한 시장경제라면... 이게 서서히라도 어느정도 조정이 되어가는게 맞습니다.
보험이라는 제도 자체가 내가 금전적 리스크 관리로 가입하는게 아니라 보험을 안드는 사람은 파산할 지경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보험을 안들면 문제가 되는 이 상황은 정상적이진 않은것 같습니다.
이게 어느정도 정부에서 투명한 지표로 어느정도 조정해주지 않는 이상은 의료비 문제는 미국에서 해결이 안될거 같습니다.
제경험에 보면 x ray/root canal/crown (제일 싼거) 합쳐서 한 600불 정도 든거 같습니다.
저와 제 와이프 두번 해봐서 기억이 맞을꺼고요
거기다 FSA를 통하면 400불 미만 일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