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작년 8월 쯤에 캐나다, 호주 이민을 준비하면서 어느 나라가 좋을지 의견을 여쭈어본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 vs. 호주 이민을 간다면...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cm_oversea&wr_id=55046CLIEN
그 때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저도 커뮤니티에 조금 보탬이 되고자 그 후기를 간단하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저희 의견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캐나다로 왔고, 여기에 정착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에 글에 있던 여자친구랑 결혼도 했어요 ㅎㅎ) 호주 영주권은 invitation 받고 영주권 신청하는 단계에서 취소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인종차별
호주가 인종차별이 있다 없다 없는곳이 어딨냐 다 있긴 있다 말이 많습니다만
그동안 보고 들은걸 종합해보면 동양인으로서 살기에 캐나다가 호주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그냥 영어로 호주 인종차별을 검색해보면 백인들도 동양인들이 차별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는 의견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Asian American, Asian Canadian, Asian Australian들이 서로의 나라를 비교하는 영상도 참고로 보세요.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Canada < US < Australia 라고 얘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SIAN CANADIANS VS ASIANS AMERICANS
ASIAN AUSTRALIANS vs. ASIAN AMERICANS
2. 기회
이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느끼는 건데요. 아마 로컬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 (요식업 등)에게는 해당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영주권을 받기 쉬운 두 나라 - 캐나다, 호주 중에서라면 기회는 단연 캐나다가 많습니다. 미국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의 기회도 많고 (미국 회사의 branch들, 따라서 career 측면에서 quality는 별개임) 캐나다에 취직한 뒤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이민 후 몇년 뒤 시민권을 따면 미국 회사에 취업할 때 H1B 같은 비자 고민도 없습니다. 제가 구직하면서 알아보니 대기업이 아니라도 미국와 캐나다 양 쪽에 팀을 꾸리는 회사가 많이 있더군요.
좀 다른 이야기인데, 캐나다에 좀 있다보니 미국이 다른 나라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일단 넘나들기가 너무 쉬워요. 한국에 있을 때처럼 머나먼 나라의 느낌이 아니라 그냥 옆동네 같습니다. 또 미국의 많은 주와 도시들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얼마나 광대한 나라인지를 깨닫게 되고요. 하나하나의 주들이 얼마나 특색이 있는지 참 놀러갈 데도 많습니다. 솔직히 미국이 바로 옆에 있고 넘나들기 아주 쉽다는 게 앞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생각해보면 캐나다로 갔을 때의 엄청난 장점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미국사람들에게 캐나다나 호주는 아웃오브 안중일거 같습니다.
3. 날씨
그래서 캐나다로 와서 살게된게 캐나다에서 그나마 좋다는 밴쿠버인데요. 솔직히 날씨는 바로 밑에 시애틀만 가도 더 좋습니다. (더 따뜻) 호주처럼 나무가 많고 야생동물이 뛰어놀지도 않고요. 습하지 않고 덥지 않고 춥지 않고 공기 깨끗하고.. 그냥 이정도에 만족합니다. 어쨌든 한국보다는 전반적으로 다 좋아졌으니까요. 집에서 80 km 떨어져있는 산도 잘 보이고 비 맞은 다음 날에도 자동차 유리가 깨끗해요.
물론 평균적인 기후와 자연환경은 호주가 훨씬 더 좋습니다. 관광 다큐멘터리만 찾아봐도 호주에 대한게 훨씬 많고 풍광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전에 독일사람한테 이민간다면 호주랑 캐나다랑 어디 가고 싶냐고 했더니 당연히 호주지, 누가 캐나다 같은델 가고 싶어하냐고 하더군요 ㅎㅎ
4. 사람들
캐나다가 추운 나라라 그런지 사람들이 덜 액티브합니다. 저는 원래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이게 잘 맞더군요. 호주인들은 음.. 그냥 말만 섞어봐도 외향적이고 쾌활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왠지 캐나다 사람들이 더 성격적으로 잘 맞는듯..
5. 영주권 신청비용
이거는 좀 웃길수도 있는데요. 캐나다 영주권 신청비용은 50만원이었는데, 호주 영주권 신청비용은 500만원이더라고요. 저희는 그 돈으로 호주 여행가기로 했습니다. -_-;
소심하고 집에 있는거 좋아하고 빗소리 좋아하는 공돌이 개발자와 그의 아내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의견입니다.호주 사시는 분들께서 불쾌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냥 저 사람들은 캐나다가 잘 맞는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LiOS
from CLiOS
시민권 거주 기준은 최근 4년에 3년 거주조건 입니다.
네 말씀하신데로 아직은 4년중 3년입니다.
정말 캐나다 이민정책은 6개월마다 바뀌는 것 같습니다.
때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라고 좋게 생각하면 그런데 이민신청자 입장에서는 정말 힘이드는 정책 같습니다.
그래서 이민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뭐랄까 국적을 바꾼다는게 아직 실감도 안나고 잘 와닿지 않기는 합니다. 아직은 이방인인 느낌이고요. 캐나다에 더 적응하게 되면 이게 내 나라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곘습니다... ^^
#CLiOS
벤쿠버가 캐다나다에서 날씨는 그나마 나은편이라는데 it직종이나 간호사 직종 취업이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취업시장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예전 글보니 캐나다가 거의 시베리아로 표현되는데 그정도는 아닌것 같고요.
겨울 5달 빼고는 다른지역도 날씨 좋습니다. 물론 미국이나 호주에 비하면 날씨가 좋지는 않지만 시베리아는 아닌것 같습니다.
체감상 가장 큰 한계는 미국 회사의 밴쿠버 branch가 있는 경우 대개 이 branch가 주력 사업부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학교 본교와 분교 같은 느낌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마소 밴쿠버 오피스가 있는데, 여기는 skype라던가 gears of war 팀이 있고, office나 windows 팀은 벨뷰의 마소 본사에 있다던가 하는거죠.
BestAlign님 // glassdoor.ca 같은데에 보면 큰 회사는 평균 연봉도 나오는데 그게 얼마나 신뢰도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지에 계신 분들을 보면 자녀들은 대개 잘 적응하지만 부모들이 힘들게 사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또 영어가 더 편한 자녀들과 영어가 안되는 부모 사이의 대화 단절도 문제입니다. 저도 그렇게 될까봐 사실 불안하고요.
린덴바움님께서도 아마 도착해서 한두달은 정착하느라 정신없이 보내실 텐데요. 만사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빕니다. ^^
오로지 3번 때문에 이 곳을 선택해 와서는 4번이 잘 맞아서 재밌게 살고 있네요 ㅎㅎ
말씀하신대로 이민생활은 누가 뭐라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들어맞는 곳에서 사는 것이 최선인듯 합니다.
이쪽에선 IT계 이민자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꽤 보는데 여러가지 요소 고려하셔서 현명한 선택하신듯 하네요.
몇 년 살다보니 가끔은 화끈한 한국 날씨가 그리워지는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울 때 먹는 수박이 더 맛있는 법인데 그런 맛이 없다고나 할까요.
'인종차별은 없다 언어차별은 있다.' 이게 전반적으로 맞는 걸 껍니다. 캐네디언도 어느 정도 인정해요. 물론 앞에서 하하호호 하고 뒤에서 뒷담화 하는 서양인들도 있는데 뭐 어딜가나 있을 수 있는 거라 인종차별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특히나 밴쿠버 처럼 동양인이 절반인 곳에서 인종차별한다는게 웃기는거죠.
캐나다 사람들도 나름 액티브 합니다. 날씨나 하키에 영향을 많이 받죠.ㅋ 그런데 좀 그런건 있는거 같아요. 몇년 사이에 동양인들이 더 많아져서 그런건지 말 걸고 인사하는데 많이 인색해졌어요. 자꾸 쌩깜 당하니깐요. 운전 매너도 예전만 못하고 문 잡아주고 이런것도 전에는 부담스러울 정도였는데 요즘은 훨씬 보기 드물어요.
운전매너는 사실 한국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했었는데요. 현지 사람들이 밴쿠버 운전 매너 얘기할 때 보면 최근 10년 사이에 정말 나빠졌다고 하더라고요. 말 걸고 인사하는 거는 저도 반성합니다. 길에서나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말걸면 그냥 대답만 하고 끝낸 적이 많은 것 같아요.
검색해봐도 유학원 광고밖에 안나와서 한글로는 정보 찾기가 어렵네요.
캐나다 사이트 가서 보고 있지만 배우자를 설득시켜야해서요-_-;;
영어긴 한데 아래 두 사이트 강추 드립니다. 제가 알고 싶었던건 여기에 거의 다 있더군요.
- http://www.canadavisa.com/canada-immigration-discussion-board/index.php
- http://britishexpats.com/forum/canada-56/
그리고 캐나다 이민국 사이트가 잘 되어 있어서 거기서 하라는대로 하면 사실 별 어려움 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대로 따라서 서류 작성하시다가 한국에서 해당되는 서류(예: birth certificate의 한국 서류라든가)가 궁금하면 그럴때 구글 검색해서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민절차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요즘은 express entry 라는게 생겼던데요) 제가 이민신청할 때에도 한국 웹사이트는 그냥 참고용으로만 봤었습니다.
실제로 신청서 작성을 시작해보시면 서류나 절차가 어려운 것보다 신청하고 결과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아마 답답하실겁니다. ㅎㅎㅎ
저는 주로 구글링을 해서...되려 한글 사이트가 찾기 어렵더군요-ㅁ-
네이버는 광고글만 너무 많고요.
말씀해주신 머피 보라고 권하겠습니다.
from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