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저랑 같은 직업을 가지신 분이 계셔서 FAE, 즉 Field Application Engineer란 직업에 대해서 적어 보려고 합니다.
미국에 참 많은 외국 기업 (한국 포함 전세계 업체들)은 미국에 있는 업체에 자신들의 부품, 기술등을 팔려고 많은 지사들을 세워 뒀습니다. 판매를 위해 영업 사원들을 두고 있는데 이 영업 직원들이 직접 처리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엔지니어 응대 입니다.
그렇다고 본국에 있는 엔지니어들이 직접 대응을 하자니 시차도 맞지 않거니와 가장 큰 문제는 언어 장벽입니다.
그때 필요한 사람이 FAE, 한국에서는 기술 영업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입니다.
주 업무는 위에서 간단하게 적어 놨듯
1. 고객 (엔지니어) QnA
2. 본사 엔지니어와 미팅 주선 (이라고 쓰고 통역 이라고 읽습니다)
3. 신규 프로그램 수주
4. 사고 발생시 수습
5. 정보 캐기(?)
정도로 되어 있으며, 출장이 엄청 많은 업종입니다.
저도 1년에 약 30회 이상 출장을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산호제 계시는 분들은 출장이 비교적 적을껏 같습니다.
저희 회사에도 산호제 계시는 분들 출장이 가장 적습니다.
이유는 그 동네에 이미 충분한 고객이 있기 때문에 차타고 동네 한바퀴 돌면 이미 충분한 고객을 만날 수 있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동부 전체를 커버하는 저희 사무실은... 죽어라 날아 다녀야 합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FAE란 직업을 하면 좋은가!
1. 출장다니는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2. 언어가 잘 되어야 한다. - 미국에서는 최소한 영어 + 본사어가 필요함.
3. 본사와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
4. 약간은 박쥐(?)같은 행동을 잘해야 한다. 어쩔때는 고객편에서, 어쩔땐 본사 편에서~
5. 엔지니어적 소양이 있어야 한다.
6. 프로젝트를 강제로 이끌어 가야할 깡다구가 있어야 한다.
특히나 본사가 가자고 하는데로 앵무새 마냥 통역만 하는 사람은 고객과 관계를 완전히 틀어 버릴 수 있으므로 전체 프로젝트를 큰 시각으로 보면서 컨트롤 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객사에 뭔가 부탁을 할때가 있을때 고객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을 최대한 부각 시키면서 저희 요청을 관철 시키는 작전을 많이 사용합니다. 절대로 우리 기술로 못하니 배째라~ 이런 소리 하지 못합니다. (본사에서는 가끔 그렇게 배째라는 식으로 저한테 던지시는분 계시는데... 제선에서 못한다고 짤라 버립니다. 고객과 Win-Win 하지 못하는 FAE는 결국 고객과 관계 말아 드십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사람 상대 하기 싫어서 창문도 없는 연구소에서 회로나 보면서 땜질이나 했었는데 유학 도중에 지금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우연치 않게 직업을 변신(?) 했고 지금 제법 만족 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미국에 남아 계시고 싶은 분들은 FAE라는 직업도 한번 고려 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가지 언어가 가능한 엔지니어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Ps. 저희 사장님께서 FAE도 노란머리로 바꾸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으나 저희 엔지니어들의 큰 반발로 무산되었습니다. 한국말 못하는 FAE는 또하나의 고객일 뿐이고... 그놈을 납득 시키느니 차라리 고객과 직대응 하는게 더 편하다 라고 했다는 후문이 있더군요.
동부쪽엔 고객이 없어서 갈일이 없지만, 서부에서는 북부부터 남부까지 많이 다니네요~
FAE란 직업..
저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사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좋은점도 있지만, 자칫 이도저도 아닌 커리어가 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거 같습니다.
제경우는 원래 연구소 레벨의 선행아이템 보다는 당장 팔수 있는 필드레벨의 아이템을 더 선호하기도 했고,
그리고 평소에도 경영이나 기획, 마케팅 같은것도 관심이 많았고, 그런모습을 윗분들이 보시고는 미국 FAE를 제안하신겁니다.
제 계획 또한 나중에는 기획이나 전략쪽의 분야로 커리어 전환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같은 상황에서 FAE 제안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본인의 커리어 계획이 계속 엔지니어쪽으로 가고 싶은데, 경험삼아.. 혹은 언어 배우려고... 하는 등의 이유로 FAE로 뛰어들면 그 다음의 커리어패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질 듯 합니다.
정말 박쥐가 딱 맞는 표현이라고 할까요..
엔지니어경험 + 언어 + 영업/경영마인드..
이것들을 잘 싸서 자신의 소질과 비교도 많이 해 봐야할거고.. 하다못해 다음의 커리어를 위해서 이 모든게 꼭 있어야 될거 같다.. 하실 경우에 마음먹고 뛰어드는게 좋을듯 합니다.
고려해 보는건 좋지만,
분명 아주 신중해야 함에는 틀림 없습니다.
저도 앞으로 바건당에서.. 그리고 우미님께 많은 도움 받을 수 있음 좋겠습니다~ ^^
저도 이제 경험 시작하는 사람으로, 또 다른분께 많은 도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ps. 저희는 해외법인을 새울때 부터 노란머리 FAE가 철칙이었습니다.
근데 최근에 들어오는 몇몇 현채인들이, 본사 개발과의 커넥션.. 제품의 실제 엔지니어링이 너무 약하다고 본사 개발자를 요청해서 제가 본사에서 FAE라는 직책으로 주재나오는 1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말그대로 창립멤버 비슷하게 된 상황이고..
어려운 점도 더 많이 생기는듯 합니다. ^^;
분명 하던 일을 생각하면 개발은 더이상 안할것 같은데도 고객이 스카우트 해 가는거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것도 케바케 이긴 하겠지만..
대부분 10년이상 개발하시다가 FAE로 옮기신 분들.. 한 3~4년 하다가..
고객사 품질쪽이나, 혹은 한 레벨 위or아래 컴포넌트 개발자로 들어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새로 일 배우는거 힘들다고 많이 하시구요...
이런 맥락에서 FAE 할때 생각 잘 하라고 조언 주신분들이 많았었습니다...
사실 저도 내심 불안하긴 했지만, 전 평생 엔지니어 할거란 생각이 별로 없어서.. ^^;
뭐, 여러가지 방향이 있겠죠~
분명 장단점이 있습니다. 잘 굴려서 득되게 만들어야죠~ ^^
잘 부탁드립니다~ 언제 기회되면 식사라도 한번~
대신.. 아직 출장은 고객 대응 용으로는 좀 많이 안가고 정보 습득 차.. 시장 조사차 갑니다.
고객 대응은 새 비즈니스 창출 중이라... 아직 많이 안가면서 웨비나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나는 시점이 와야.. 본사나 자매 회사들 눈치를 덜 볼텐데요..ㅋ
덕분에 또 다른 커리어를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혹시나~ 좋은 직원을 여기서 한명 건질까 해서리.. ㅎㅎㅎ
"시키는 일 정도만 가까스로 해내는 밑바닥 회사원" 아닌거 다 압니다...
자꾸 이렇게 심하게 자신을 낮추시면........ 샴페인님 과거를 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