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애매한거 같은데
다들 각자의 이유로 이민 결심 후 부모님께 통보든 상의든 최소한 반쯤 결정한 후 얘기하셨을거 같은데
부모님이나 가족들의 부정적이거나 당황?스러웠던 분들의 후기든.... 어떻게 흘러갔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상황을 최대한 축소하자면
미국인 배우자와 함께 하고 있고 혼인 신고는 꽤 되었고, 거의 매년 미국에 2~4주간 방문하여 처가와 시간을 보내고 자산을 미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집이든 차든 미국에 부부의 명의로 된 것들이 있어요.
자산 증빙도 차고 넘치고 뭔가 할 계획은 정해뒀지만 가벼운 마음이고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준비는 되어 있어요.
와이프는 미국이 싫어 떠난 전형?적인 미국인이고...여러 과정을 거쳐 결국 둘 다 한국에선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고민 끝 최근에 이민을 결심하고 초청 비자를 준비 중 입니다.
아무튼 오늘 저희 부모님께 이민을 결심했다 서류 준비 되었고 신청 전에 말씀드린다 했더니
오랜만에 정말 갑분싸가 어울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야기가 오고가고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국엔 '당황스럽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뭐라하던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았고, 외국인 배우자까지 아무 말 없이 받아 들여주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좀 충격이셨나봐요.
나름대로 장남이라 그런거 같기도하고...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갑작스러웠나 라는 생각과 외국인과 결혼했으면 어느정도 예상을 하셨지 않나 같은 생각이 들기도하고 처음 생각했던거보다 더 마음이 복잡하네요.
글도 참 어수선하네요 ㅎㅎ;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저도 비슷한 상황일 때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시는데 뭐.. 그럴 수 밖에 없고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직 비교적 젊은(?) 저와 달리 나이 드실 수록 그런 마음이 더 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80대 후반이시고 아버지는 하반신을 못 쓰게 되신 지금은, 어머니는 아버지 수발이 너무 힘들어 하셔서 제가 한국에 돌아와서 일하면 안 되냐고 말씀하시네요. 하지만 제가 이 나이에 한국에 돌아가면 일할 일자리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제 형제도 바빠서 (한국에 일하면 당연히 바쁘죠)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고요.
다행히도 요새는 집사람이 한국에 장기 출장을 가곤 해서 그 기간마다 시부모님에게 자주 찾아뵙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제 마음이 무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