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에 Southwest 항공사를 사용했었습니다. Southwest의 특징은 입장 순서만 지정하고, 좌석은 자유석으로 마음대로 앉는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제가 Southwest를 타 본 것은 10년도 넘는 옛날입니다. 그 때도 만족스럽게 잘 탔었지요. 4인 가족이 여행가는데 자유석 시스템인데 입장순서가 늦는 표라서 4인 가족이 남아있는 좌석에 뿔뿔이 흩어져 앉았지만, 혼자 앉은 5살짜리 작은 딸도 주변 미국 아주머니 승객들이 잘 챙겨줘서 즐겁게 비행했습니다.
이번 제 비행기는 보잉 737 Max 8입니다. Southwest는 모든 비행기를 보잉 737 단일 기종으로만 운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제 비행기는 전 좌석이 이코노미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을 보니 이코노미 좌석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작업을 하네요. 요즘 미국 항공사의 이코노미는 앞뒤 간격이 너무 줄어들어서 노트북을 펼치고 타이핑을 할 수 없는데, Southwest는 이코노미의 앞뒤 간격이 정상적인 간격이었습니다.

사진 색조에 대해, 저녁 비행기라서 실내 조명이 청색이라서 핸드폰 카메라 색온도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람 눈으로 볼 때는 저렇게 보라색이 돌지 않습니다.
제 좌석을 보니 편하게 앉고도 무릎 앞에 간격이 충분하고, 허리를 숙여 바닥에 있는 가방을 집어올리는 일도 가능했습니다. 요즘 박하게 줄어든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델타 및 기타 등등)의 비좁은 이코노미로는 어림도 없지요. 제가 국제선을 자주 이용하는 델타 항공은 국제선의 이코노미조차 많이 좁아서, 노트북을 펼치고 작업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델타는 은근히(또는 노골적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옵션을 판촉하고 있지요. 델타 국제선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간격이 Southwest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Southwest 국내선의 이 좌석 간격은 혜자롭게 느껴집니다.
제 옆사람을 보시지요. 허리를 빼고 누워 자면서도 무릎 앞에 간격이 넓습니다.

그리고 승무원들도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친절합니다. 제공하는 것은 스낵과 음료뿐인데, 봉지 스낵도 두 가지 종류를 함께 줄 때 눈을 맞춰가며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델타 국제선에서 일부 승무원들이 맥도널드 식당에서 제 주문이 나온 것을 알려주듯이 미국식 설렁설렁 서비스 태도로 근무하는 것과 참 많이 비교되네요.
제 구역 담당만 프로페셔널한 것이 아니라 제 비행기에 탄 승무원 세 명 모두 그렇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좌석에 모니터가 없다는 점인데, 국내선에 모니터가 있는 항공사가 별로 없지요. 모니터가 있고 좌석 간격이 좁은 항공사보다, 좌석 간격이 정상적인 Southwest가 저는 더 좋습니다.
보잉 737 Max 8은 새 비행기라서 좌석에 USB PD 60W 커넥터가 있네요.

이번 사용으로 Southwest 항공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습니다.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https://www.southwest.com/customer-enhancements/assigned-seating/
넓은 좌석이 이전부터 있던 건 아닐테고 아마 뒤쪽 좌석들이 조금씩 좁아지는거 아닌가 싶네요....
갈때는 JAL을 탔는데, 그래서 더 비교되었는지도요. 마치 JAL의 이노코미가 아메리칸의 비지니스처럼 느껴지더군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