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개월 사이에 사칭하는 문자메시지인 스미싱 메시지가 종종 옵니다. UPS나 USPS를 사칭하는 것이지요.
가장 최근에 저에게 온 스미싱 메시지는 "USPS 우체국입니다. 당신의 물품이 배송 창고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주소 라벨이 없어서 발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수신 주소를 갱신하십시오. (https://사기꾼 웹사이트 주소). 좋은 날이 되기 바랍니다!" 였습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스팸으로 신고한 것은 제가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구글 메시지 앱이 자동으로 스팸을 걸러주곤 하는데, 이 메시지는 스팸으로 표시하지 않더군요. 아마 저 전화번호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아서 신고가 쌓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오늘 집사람이 비슷한 스미싱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마침 제 딸이 집사람의 부탁으로 뭔가 온라인 구매를 했고, 그것을 주문할 때 주문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원래 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넣은 물건이 배송될 것이 있어서 그 물품의 배송 문제인가 하고 저 링크를 눌렀습니다. (집사람이 받은 스미싱에 있는 링크는 다른 링크였습니다.) 그리고 그 웹사이트에서 시키는 대로 주소 업데이트 비용 0.18불을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했지요.
그런데 잘 입력되지 않아서 집안의 마당쇠(?)인 저를 불렀습니다. 마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빨리 들어와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딸이 보낸 물건이 도착하다가 오류가 생겨서 이거 신용카드 정보를 넣어야 하는데 잘 안 되니까 도와달라고 합니다.
제가 보니 웹사이트가 조잡하고, 브라우저 위에 뜨는 주소가 이상합니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서 브라우저에 URL이 전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가 URL 편집하기를 눌러서 전체 URL을 확인해보니, USPS라더니 전혀 다른 조잡한 주소입니다.
그래서 무슨 메시지가 왔냐고 했더니 위의 제 메시지와 비슷한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USPS인데, 배송을 할 수 없어서 주소 변경이 필요하다네요.
이미 그 사이트에 카드 정보를 두번이나 입력했는데, 집사람은 브라우저에서 뒤로 가기를 누르면 입력된 정보가 삭제되니까 괜찮지 않냐고 합니다. 제가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브라우저에서 그 페이지를 닫더라도 이미 입력한 정보는 사기꾼이 가지고 있으니까, 카드를 사용 정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즉시 집사람이 그 스미싱 웹사이트에 입력한 신용카드를 lock 시켰습니다.

Lock은 카드 분실 신고와 달라서 그 시점 이전의 거래는 처리해주고, 향후 거래만 기각시킵니다. 집사람이 영어로 전화를 거는 것을 꺼려서 일단 상담원과 통화가 필요 없는 lock 부터 걸어놓았습니다.
USPS를 사칭하는 스미싱은 저에게는 일주일에 두세 건 오는데, 집사람은 마침 딸이 대신 주문해준 상품이 있어서 그 건인가보다 속단하고 성급해서 걸려들었네요.
집사람에게는 스미싱이 종종 오고, 문자메시지에서 어느 웹사이트에 들어가라고 하면 문자메시지에서 제공한 링크를 쓰지 말고 직접 해당 회사의 웹사이트로 타이핑 해서 들어가라고 스미싱 예방책을 교육해줬습니다. 이번 경우도 집사람의 게으름(?)으로 인해 마당쇠인 저를 불러서 카드 정보 입력을 도와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지, 도와줄 사람이 없는 독거 노인들이라면 혼자 하다가 본인도 당한지 모른 체 당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시도한 크레딧 카드 하나는 시도한 사실조차 잊어버려서 바꾸지 않았다가, 2주뒤 저희가 모르는 월마트 온라인 주문으로 $300가량 빠져나가 허겁지겁 신고하고 골치좀 썩었습니다.
모든 카드 바꾸시고, 당분간 사용처를 주의깊게 살피세요.
약 한달 후, 카드 회사중 한곳에, 본인이 해외 파병 미군인데, 카드를 분실해서 새 카드를 새 주둔지 주소로 보내 달라고 연락 까지 왔는데, 필요한 문서 (아마도 본인이름의 파병 관련 군서류) 를 제출하지 않아 재발급이 안되었다는 연락 까지 은행으로 부터 받았습니다.
한번 속아넘어간 호갱은 계속 후벼보는것 같으니 잘 살펴보세요.
일단 카드 1개의 정보만 들어가고 멈췄으며, 그 카드 번호는 lock시키고 새로운 번호로 재발급받아놓은 상태입니다. 2주쯤 지나면 lock된 카드로 월마트(?)에서 구매 시도가 있을 것이고 decline되었다고 나오겠네요.
USPS로 우편이 올 것이 있는 사람은 솔깃해서 속아넘어갈 것 같고, informed delivery에 가입하더라도 informed delivery 이메일이 (아직) 오지 않은 이유는 이 문자메시지가 알려주는 주소 문제인거다! 라고 생각하고 냉큼 처리하려고 서두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