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이 졸업한 후 직장 시작일까지는 집에 와 있기 때문에 저녁을 같이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라고 해서 저도 집에서 쉬었거든요.
저는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를 구웠습니다. 저는 스테이크를 구운지 20년도 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스테이크 실력이 제대로 되었습니다. 클리앙에서 식당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모공 글 중에 적으신 스테이크 굽기 팁들을 실천에 옮겼더니 효과가 있었습니다.
- 고기는 요리하기 전 30분 이상 상온에 내놓아서 차갑지 않게 만들라
- 다 익힌 후 접시에 꺼내서 5분간 레스팅한 후 먹는다 (육즙 재흡수)
그리고 요즘은 양념을 많이 합니다. 시판 rub 양념을 사용하는데, 저렇게 발라도 텍사스 로드하우스처럼 염지하듯 짜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다 된 물건을 보니 오늘보다는 좀 적게 묻히는 것이 좋겠더군요.

양념한 후 30분간 놓아둡니다. 그리고 굽기 시작했지요. 저는 후라이팬에 카놀라유를 얇게 발라서 고기가 처음에 들러붙지 않게 합니다. 고기를 놓기 전에 후라이팬을 뜨겁게 달궈서 고기 한쪽 표면이 완전히 익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첫번 면을 너무 오래 익혔습니다. 2분쯤 놓아뒀는데, 평상시 대로 1분이면 충분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너무 얇게 바른 것 같이 익어진 고기 표면에 기름기가 없네요.

위 사진에서 고기에 프로브가 꽃힌 meat thermometer를 사용한 후로는 가족들에게 고기가 너무 설익었다고 불평을 받으면서 다시 후라이팬에서 익히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열전대 온도계로 2곳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쇠고기와 소세지의 온도를 각각 측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온도계로 고기의 온도를 측정하면 선택한 것보다 한단계 더 익혀져서 나오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레이블을 만들어서 붙여놓았는데, 오늘도 고기는 제 의도보다 많이 익었습니다.

열전대식 meat thermometer가 막대기에 다이얼 달린 방식보다 좋은 이유는 고기에 계속 꽂아놓고 온도 추이를 밖에서 살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기는 meat thermometer에서 미디엄 레어 (140℉)가 되도록 익혔는데, 나온 물건은 미디엄 웰던입니다. 다음은 thermometer에서 레어 세팅에 울리도록 맞추고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육즙이 너무 많이 빠졌습니다.

집 후라이팬에 구으면 아무래도 육즙 손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이 후라이팬에 머무르면서 육즙의 증발열로 후라이팬 온도를 낮춰버리는 문제도 심각하고요. 반면 그릴 철망에서 구으면 육즙이 소량 흘러나오더라도 밑으로 떨어져 버리니까 고기 온도는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지요.
사실 별거는 아니고 사진 보니까 스테이크를 굽는 팬이 코팅팬이시더군요. 코팅팬의 단점이 열의 보존율이 낮고 열의 전도율이 낮습니다.
되도록 보존율이 높고 전도율이 높은 팬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무쇠팬, 스테인레스팬, 구리팬 등이 좋습니다.
기름을 두른 후 연기가 나기 직전까지 가열 시켜서 스테이크를 진행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겉면의 마이야르 반응을 확실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진 코팅팬도 괜찮습니다만 열 유지율이 안좋기때문에 뒤집으면 반대면은 구워지는게 아니라 익혀지는 느낌이 되거든요. 뒷면도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선 무쇠팬같은 열 유지율이 좋은 것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무쇠팬은 열을 컨트롤하기 힘들어서 섬세한 요리는 힘들죠. 스테이크가 은근 불조절이 섬세해야 하기때문에 잘 다뤄야 합니다.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팬이 있는데 흠흠.. 저희 홈쇼핑에서 1시간동안만 50% 디스카운트되....
는 아니고요. 탄소철로 만든 제품이 있는데 저도 추천받아 사용했는데 너무 좋습니다.
물론 팬을 시즈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그래도 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가격이 좀 많이 오르긴 했는데 길만 잘들이시면 대를 물려줄만큼 좋은 제품입니다.
제가 게런티해드리는데 지금보다 10배는 더 맛있는 스테이크를 드실 수 있으실거에요.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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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시즈닝 방법
https://www.seriouseats.com/how-to-season-carbon-steel-pans
코팅팬은 집사람의 의견입니다. 저도 처음에 팬을 세게 달구고 싶어서, 고온으로 달구면 내구성이 약한 코팅팬을 지양하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만류해서 저 만능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 LODGE 주물 팬, 그리고 Cuisinart 스텐레스 팬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시도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뒤집은 후에 강한 불을 유지하면 스테이크 내부가 미디엄까지 익기 전에 겉이 타버리던데, 그것은 뒤집은 직후에 불을 낮추고 덮개를 덮어서 속까지 익히면 되겠죠?
홈쇼핑에서 취급(?)하시는 그 프라이팬은 고려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