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께서는 만약 어디에서든 살 수 있다면, 어디서 자녀 교육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미국 서부에서 짧게 나마 거주 경험이 있고, 그 때 미 시민권을 지닌 자녀가 태어나 현재 한국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어디서 아이를 교육 시키는 게 좋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 온 가족이 함께 이주, 2) 이주 지역과는 무관하게 투자 활동 등을 통한 경제적 자립, 3) 영어 사용이라는 세 조건이 갖춰진다는 가정 하에, 오직 자녀 교육과 주거 환경 (날씨, 치안,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 만을 추구한다면 , 어디가 좋을지 궁금합니다.
얼마 전, Irvine으로 이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알아보던 중, 1) 해당 지역 내에서 손꼽힌다는 Irvine Uni High 또는 Northwood High도 미국 전역을 놓고 보면 Thomas Jefferson High 등 Top 공립 학교에 비교가 되지 않고, 2) 오직 고등학교만을 생각한다면 Top Boarding School이 몰려 있는 뉴햄프셔, 메사추세츠 등 보스턴 인근이 비교불가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 사립 Boarding School의 경우, 들어가는 것부터가 극히 어려운 데다가, 기부금 등 관련 경제적 지원이 가능한 가정은 극소수일 테니 논외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그러한 제약 없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어디서 자녀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을까,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일례로, 텐스쿨 연합회 https://www.tenschools.org/ 등)
제 짧은 지식으로는 1) 미국 북동부, 2) 남가주, 3) 팔로알토 지역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치안을 생각하면 캐나다, 영국이 오히려 미국보다 나은 것인지,
아니면 일전에 클리앙 Pazz님께서 작성해 주셨듯 아시아권도 매력적인 선택지인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429395CLIEN)
만약 그렇다면 어느 지역, 어느 학교가 누군가의 Dream School, Dream City일까? 궁금해 글 쓰게 되었습니다.
Dream School이 없는 분도 계실 테고, 이런 현실과 동 떨어진 고민은 왜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직장의 얽매임 없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만 있다면 어디가 좋을까? 같이 고민해 보고 싶었습니다.
모두 오답이고, 돈만 있으면 세계 어디도 부럽지 않다는 한국, 그 중에서도 송도/제주도의 국제학교가 갈 수만 있다면 정답이다. 아니다, 집 나가면 고생이다. 외국 나가 이방인/소수자로 살지 말고, 그냥 한국에서 의대 보내는 게 최고의 아웃풋이라고 하시는 분도 충분히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실 고민의 시작은 아래 한국경제 기사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아이의 행복에 도움이 될까? 하는.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053012i ('24시간이 모자라'…요즘 대치동 유치원생의 숨가쁜 하루 [대치동 이야기 ①])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75398 ("초등 6년 바삐 움직여야 '평균'"…月 학원비만 155만원 쓴다 [대치동 이야기 ②])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2687187 ("영재반 관심 있으세요?"…'돼지엄마'의 은밀한 제안 [대치동 이야기 ③])
두서 없는 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튼 돈이 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생각 해보면 저는 아마도 Atherton CA에 살면서 애들 사립고딩 보낼 것 같습니다. 꿈만같네요 ㅎㅎㅎ
이유는 학교의 예산을 배분할때 학생 한명당 얼마. 이런 식으로 돈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이 많고 범죄율이 많은 동네에 가게 되면 아이들이 것돌고 퇴학당하고 하기때문에 아이들을 케어해야할 학교의 예산은 줄어들게 되요. 악순환의 반복이 되는거죠. 그럼 아이들은 또 거리로 내몰리게 되구요.
외국인은 아마 안될듯.
사립은 학비가 문제지 들어가기 힘든지는 잘 모르겠네요. 성적을 보긴 하는거 같던데 B이상이면 왠만하면 가는거 같음.
어느 지역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이란데가 워낙 다양해서...
한국교육시스템은 공부가 적성이 아닌 학생들까지 24/7공부만 하도록 만드는게 문제이고 공부가 적성이고 목표인 학생들에게는 최적화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교육의 장점은 자원과 시간을 쏟아부으면 엠아이티 스탠포드 학부 가는 천재가 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거랑 아니면 공부를 못해도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게 해주는거 아닐까요.
전 공부못하면 죽는게 낫다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지라 만약 자녀를 갖는다면 미국에서 교육시키면서 공부못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에 대한 서열화에 익숙해서 그런 잣대를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을거에요. 저도 그랬구요.
제 주변에도 보딩스쿨 나와서 같이 학교다닌 제벌 3세와 친구먹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자녀를 중학교까지 빡세게 공부시키고 아예 학교를 좋지 않은 공립으로 보내서 거기서 탑이 되게 만들어 아이비리그 보낸 분도 있거든요.
미국 시스템이 딱 꼬집어서 정답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기엔 너무나 많은 선택지가 있고 폭이 넓어요.
저희 아이 예를 들면
첫째는 고딩때 법 만드는거에 꽂쳐서 고딩 4년 내내 프로그램 참여해서 비행기타고 주의회가서 법안 설명하고 연설하고 조직 운영한다고 방학이고 학기중이고 동분서주하고 그랬습니다. 결국 그 프로그램 회장도 되구요. 다들 주변에서 하버드 가는 줄... 그런데 정작 기대와는 달리 대학갈때 자기 공부 스트레스받기 싫다고 아이비리그는 일절 넣지 않더군요. 그것때문에 엄청 싸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동부 펜실베니아주의 조그만 사립대 정치학과로 정하더군요. 가서 나름 장학생이라 이것저것 합하면 용돈받아가면서 다니고요. 교수들한데 이쁨받고 관련공부 더 하고 싶다고 듀얼메이저로 사회학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선 행복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죠.
이번 미국대학의 팔레스타인관련 시위에 동맹파업한다고 같이 시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요구사항 관철시키고 시위를 푼다는군요. 학교가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준 첫 사례라고 메스컴 탈 수도 있다고 연락주더군요.
제가 첫째를 보며 느끼는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주면 본인이 알아서 그 길을 만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이젠 굳이 아이비리그(이름있는 초중고 혹은 대학)가 아니더라도 본인만 행복하면 어디든 좋다로 바뀌었습니다.
가까운 분 중에 영국으로 조기 유학을 가서, 두 형제가 모두 전문직이 된 사례가 있는데, 영국은 미국과는 또 다르게, 극단적으로 엘리트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뉜다고 하더군요. 옥스브릿지와 그 외.
미국은 워낙 넓기도 하고, 인구도 많아서인지, 단순히 아이비리그가 아니더라도, 각 주마다 있는 대표 대학교만 가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Profession도 잘 살리면서 삶을 영위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MIT에 교직원 자녀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있는데 한달에 2,000 미국달러에서 3,000 미국달러정도 합니다. 이정도면 교직원들을 위해서 저렴하게 제공하는것으로 보이더라구요. 교육과정중에 양자역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가르친다는 카더라 뉴스를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먹었었지요.. ㅋㅋㅋ
그리고 교육 환경으로는 워싱턴 DC 주변, 뉴저지, 시애틀도 좋구요. 그리고 올해 입시를 치뤄서 잘 아는 편인데 탑 사립이라고 꼭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탑 대학교들 많이 보내지만 그만큼 그 안에서 경쟁이 치열하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최종적으로 입시를 치룬다면 미국에서는 또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겪습니다.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공부 외에 플러스 하나가 (음악, 미술, 정치, 코딩, 각종 경시대회...) 없으면 흔히 얘기하는 탑 스쿨은 보내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 플러스를 눈에 띄게 잘해야 해서 힘들죠...(주에서 음악, 스포츠로 1등하는 아이들도 평범하다는 소리 듣습니다 ㅎㅎㅎ) 동네에서 아이들 음악회 하면 까만 까까머리 중국 아이들이 열에 아홉입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잘하죠. 이런식의 경쟁입니다.
린브룩 고등학교는 캘리 공립학교 5위, 미국내 50위 안쪽인거 같더군요. SAT는 전미 7위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