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가족이 미국에 온 이후로 한국에 계시는 제 부모님은 아이들 목소리도 듣고 싶어했고, 손자들 재롱도 보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래서 벌써 20년이 넘는 시절부터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했습니다.
방법을 채택할 때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법이 직관적일 것. 전화기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돌리는 정도로.
2) 자가 유지보수가 필요없을 것.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던가 재부팅을 해야 한다던가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3) 양방향 호출이 가능할 것. 즉,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 수 있어야 한다. 이 요구사항은 다행히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지난 10년 사이에 정착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 회사의 국제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에도 선불 국제전화 카드라는 미국 별정통신 사업자의 서비스가 있었으나 시어머니-며느리 사이 통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저렴한 요금의) 그런 선불 국제전화 카드가 있다는 것을 일부러 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2006년쯤 사용한 혁신적인 방법은 IP 폰입니다. SK 텔링크의 화상 전화기였고 한국에서 개통시켜서 어머니가 보내셨습니다. 2.5인치쯤 되는 LCD 화면에 거실이 보이기 때문에 왜 집안이 정리가 안 되었냐는 등 피드백이 많아서 카메라 위치를 아무것도 없는 벽을 보도록 위치시켰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집을 구경하고 싶다는 명분으로 카메라를 돌려보라는 요구가 있었지요.
이 SK 텔링크의 IP 화상전화기는 2014년쯤인가에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KT에서 음성만 되는 IP 전화기를 한국에서 개통하셔서 보냈지요. 사용법은 매우 단순했고, 제 집사람도 처가집에 전화를 거는 용도로 가끔 사용했습니다. 다행히 그때부터는 (오랜 저항운동 끝에) 시어머니 -> 며느리 방향의 호출이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에 IP 전화가 울리는 일도 거의 없었고, 울리더라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KT의 IP 전화기가 2023년 말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완전히 부풀어서 충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충전이 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더라고요. 호환 배터리팩을 구하려고 한국어 레이블을 떼고 그 속의 중국 부품번호로 검색해도 이젠 세계적으로 완전히 단종이더군요.
그래서 채택한 방법은 카카오톡의 음성통화인 보이스톡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사용법을 불편해하셨습니다. 문제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전화가 와도 핸드폰에 벨이 울리지 않는다. 제가 보기에는 뭔가 음량이 작게 설정된 것 같은데, 그 핸드폰의 보이스톡 콜 벨소리를 조정해 줄 사람이 한국에 주변에 없습니다.
2) 아버지에게 전화를 바꿔드리려면 핸드폰을 직접 들고 가야 한다. 그 전에는 일반 전화번호로 통화를 했기 때문에 집에 여러개 있는 무선전화기로 아버지도 수화기를 들고, 어머니도 수화기를 드는 방법으로 각자의 방에서 통화하셨거든요.
그리고 제가 느끼는 불편함은 낮은 음질입니다. 보이스톡은 음성의 데이터 압축률이 높고 지터가 심합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한국에서 대체품 KT IP 전화기를 36000원에 구입하셔서 기존 서비스를 그 기계로 이전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화기에 Wi-Fi 정보를 입력하고 개통하는 일을 가입자가 셀프로 하게 되어 있어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잘 못했다고 나무라시면서 부부싸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기사가 방문해서 해 줬는데, 요즘은 80 넘으신 노부부에게 Wi-Fi 정보를 읽어서 단말기 메뉴에 들어가서 입력하라니 무리가 생기지요.
그 대체품 IP 전화 단말기는 비싼 항공우편으로 보내지 않고 제가 한국에 가면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한달 정도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사용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클리앙에서 스카이프를 사용해서 한국으로 전화한다는 방법을 설명한 게시물을 읽었습니다. 저도 10년 전에 회사에서 스카이프를 사용해서 한국과 업무용 통화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크레딧 5불을 구매한 뒤 컴퓨터로 부모님의 한국 일반전화 번호로 걸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어렵게 받으시다가 일반전화가 울리니까 반가워하시더군요. 꽉 막힌 체증이 내려가시는 듯한 음성이었습니다.
스카이프 전화는 6분 통화하는데 약 25센트를 사용했습니다. 5불 크레딧이니까 120분 통화할 수 있군요.
컴퓨터 뿐만 아니라 제 핸드폰에도 스카이프가 깔려있기 때문에 제가 집에 있지 않을 때도 전화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핸드폰의 스카이프 앱으로 해 봐야겠습니다.
요약:
1) 한국에서 070 전화번호 IP 전화기를 개통한 후 들고 오는 방법이 있다.
2)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기능으로 부모님과 통화할 수 있지만 노년층에서 사용하기에는 사용법이 까다롭다.
3) 스카이프( Skype)는 유료 크레딧을 사용하면 전세계 일반전화 번호로 걸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은 그냥 국내 전화를 받으시는 것처럼 편하다.
Hello mobile에서 데이터 없이 무제한 통화+무제한 문자 플랜이 $5/mo 합니다. 이게 한국으로 국제 전화가 무료입니다. 즉 매달 $5만 내면 미국 -> 한국 전화는 무제한 공짜입니다.
음질은 일반 국제전화 수준으로 딜레이도 거의 없습니다.
Tello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는데,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GSM 지원되는 휴대전화 있으시면 플랜만 가입하셔서 쓰시면 됩니다. sim카드는 우편으로 보내주고, esim도 지원되기 때문에 esim으로 개통하시면 바로 개통됩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드리는 목적이라서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집사람이 한국에 전화할 일이 저보다 많은 것 같아서 집사람에게 알려주면 좋아할 것 같네요.
그리고 금년에 어머니가 새 단말기를 한국에서 개통하실 때 KT 직원 설명으로는 (해외에서 사용하더라도) 새 단말기를 개통할 때는 국내에 위치한 상태에서 개통해야 한다고 합니다. VPN을 사용해서 한국 IP로 만들고 개통한다면 될지도 모르겠네요.
민트는 5기가 플랜 3개월 유심을 45불에 팔고, 자주 저렴한 프로모션도 하니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Skype 쓰신다고하니 또 생각이 났는데 Office 365를 쓰시면 60분 크레딧이 매달 무료로 주어집니다. 솔직히 통화품질은 별로긴 합니다. 음성이든 영상이든 페이스타임 콜이 품질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전화 드리고, 아이패드를 드려서 페이스타임으로 화상을 하곤 합니다. (카카오톡으로 하기도 하고요)
1. 카카오톡 화상통화 (저희랑 말고는 기능은 안쓰셔서 가끔 버벅이실때가 있네요)
2. International unlimited 되는 프리페이드폰 사용 (호주 -> 한국 걸때만 가능)
저도 고민중인데 그 외 생각중인건
1. 아이패드 이용한 페이스타임
2. Alexa 화면 달린 기기를 통한 화상 콜 or Drop in
페이스타임같은 것은 꺼려지는 것이, 부모님 댁의 인터넷 회사라도 변경하거나 인터넷 회사에서 공유기라도 교체하게 되면 아이패드가 먹통이 될것 같거든요. 그런 기술적인 부분을 도와줄 사람이 주변에 없습니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해 주면 좋은데, 어머니 말씀으로는 요새는 딱 정해진 일만 하고 추가 서비스는 일절 하지 않고 돌아간다는군요.
단점은, 작년에 모처럼 한국 가서 부모님이 쓰시는 전화기를 새걸로 갈아드렸는데, 자급제폰 두대에 300만원 나오더라고요....
제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한다고 하시니까, 저도 제 스카이프 전화가 부모님 핸드폰에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네요. 저번에는 부모님 댁 집 전화로 걸었기 때문에 스카이프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나오지 않아서 의심없이 받으셨던 것 같지만요.
제가 한국에 전화를 걸때는 아톡 으로 전화를 걸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