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을 잘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항에서 쉬다가 집에 오려 하였으나
공항에서 Tax free 사기 당하기 직전까지 갔고, 다른 사람들도 당하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결론으로는 현금으로 세금 환급 받으실 경우 무조껀 유로로 세금환급 해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저는 스페인 여행을 가서 특별한 사전조사 없이 네 곳에서 총 1100 유로 구입을했습니다.
스페인은 부가세율은 21% 이니 대충 세금에서 200 유로는 돌려 받겠지 하고 막연히 기대 했는데, 최종적으로 50유로 정도 돌려 받고 끝낼뻔 했습니다. 아래에 상세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장문 주의)
일단 귀국길에 바르셀로나 공항에 가면 (1터미널 기준) 출국장 안에 들어가기 전에 왼쪽 끝에 Tax free refund 라는 큰 창구가 있는데, 여기서 Tax free 가능합니다. 창구 왼쪽에서 키오스크에서 가져온 영수증을 하나 하나 스캔해서 등록합니다. 거기 줄스면 직원들이 영수증들을 체크 한 후에
1) 총 환급 금액이 일정기준 적으면 -> 신용카드로 환불 받거나 현금으로 환불 받을지 선택하게 해줍니다.
2) 총 환급 금액이 일정기준보다 크면 -> 현금으로만 환급 받을 수 있다고 하며, 공항 오른쪽 끝에 있는 Global Exchange 라는 곳에 가서 환급받으라고 합니다.
일단 여기서 사기 기술 1이 들어가고 빡침이 시작됩니다. Global Exchange는 정부기관이 아니고 환전업체 입니다. 뭔가 이상하죠? 저는 영 찜찜해서 다른 직원들한테도 확인했습니다. 왜 내가 거기가서 해야 하냐. 난 정부 공식 기관에서 환급받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자기네들 규정이라고 합니다. 이해는 안되지만 공항 반대편으로 한참을 걸어가서 Global Exchange 앞에 줄을 섰습니다.
여기서 2차 기술 (빡침)이 시작됩니다. 직원 1명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속도가 엄청 느립니다. 처리 중에 전화도 몇 통이나 걸고 받고, 한 명 환급 처리하는데 최대 20분 넘게 걸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영수증은 미리 다 키오스크에 스캔해야 하기 때문에 여권과 이름만 비교하면 되는 일을 처리하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공항 3시간 전에 도착해도 체크인 하고, 여권 검사 및 짐 검사 하면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는데, 비행기 놓칠 수는 없으니 여기서 환급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분명히 생길 것 같습니다.
3차 빡침은 줄서는 것을 무력화 시키는 환전고객 우선순위 부여 입니다. 대충 5명만 줄 앞에 있어도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중간에 환전고객이 오면 그 환전고객을 먼저 처리해줍니다. 아무리 사기업이라고 해도 이건 정말 선을 넘는 것 같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짜증이 가득인 상황에서, 옆줄에 누가 새로 와서 합법적인 새치기를 하니 환장하겠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심한 문제가 시작됩니다. 대화체로 구성해보겠습니다.
일단 서류와 여권을 가지고 이리저리 확인해본 후 본인이 얼마 받게 되는지 알려주지 않고 시작합니다.
직원1 : 너 한국돈으로 돌려 받을래 아님 USD로 돌려받을래 하고 물어봅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하려는 치사한 전략이죠)
저 : 나 유료로 받고 싶어
직원1 : 기본적으로 우리는 여권의 통화나 USD 로 환급을 해줘
저 : (이 시점에서 좀 이상합니다만,) 나는 영국 살고 있으니 영국돈도 가능한지 물어 봅니다.
직원1 : 좋은 선택이야, (이래저래 계산기 두들기더니) 너 혹시 186.5 유로 가지고 있어? 그거를 나한테 주면 내가 조금 더 좋게 돌려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너한테 200파운드를 줄께.
저 : (어 뭔지 모르지만 더 돈을 돌려준다고 하니 좋은것인가 싶어서 지갑을 확인해 돈이 있나 확인해봅니다.) 나 200유료 있는데, 괜찮아?
직원1 : 어 그럼 나머지는 돌려줄께 : 자 나한테 200유료 주면, 내가 너한테 200 파운드 주고, 나머지 잔액 13.5 유료 거슬러 줄께.. 액정에 후 전자 서명도 하라고, 무슨 호텔에 묵었냐느니 이메일이 뭐인지 물어보고, 약간의 스몰토크를 합니다. 아 그호텔 너무 좋은 호텔인데 어쩌고 저쩌고..
저 : (뭔가 많이 이상한데.. )알았어 하고 돈을 건내줍니다. 그리고 손에 쥔돈은 200 파운드와 13.5 유로. 뭔가 큰 금액인것 같은데... 너무 꺼림직합니다. 잠깐, 이거 금액이 맞나? 내 주머니에서 200 유로를 건내주고 200파운드와 13.5유료 받으면 총 손에 쥐는게 넘 적은데.. 머리속으로 암산을 해보니 200파운드 와 200유로의 차액 35 유료와 거스름돈 13.5유로 합쳐서 대충 50유료 정도 인거 같은데 너무 말이 안됩니다. 내가 쓴 금액의 1100유로의 환급이 고작 50유료라고? 갑자기 정신이 바짝 들어서 각잡고 물어보기 시작합니
저 : 잠깐, 이거 너무 이상한데, 내가 총 받는 금액이 얼마야? 갑자기 상급자 처럼 보이는 놈이 다가와서 이야기 합니다.
직원2 : 이래 저래 뭐라고 길게 설명하고 총 117 유료야
저 : 그런데 왜 나는 이거 밖에 못받어 금액이 안맞는데?
직원2 :자 화면을 자세히 봐 금액하고 상세 내역 있지?
저 : 환율이 눈에 들어옵니다. 0.66 -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영국 파운드와 유료의 기준 환율은 0.85 입니다.
나는 이 환율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거 환율이 왜 이러냐?
직원2 : 우리는 환전을 할때 우리 기준율 대로 환전한다. 우리도 이익을 봐야 하지 않냐.
저 : 나는 그럼 환전 안하겠다. 유로로 달라.
직원2 : 니가 영국 파운드로 달라고 하지 않았냐?
저 : 나는 유료로 달라고 했는데, 니들이 안된다고 하지 않았냐?
직원1 : 기본적으로는 우리는 여권의 통화나 USD로 환급해준다고 했다. (안된다는 말은 안했다는 뜻)
여기서 엄청난 빡침이 오더군요. 아 이거 사기구나. 엄청 열받아서 그럼 유료로 줘
직원1 : 알겠다.
나한테 얼마주면 너 한테 얼마 줄께, 그렇게 하면 더 좋은 rate을 줄 수 있어라고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실제로는 말도 안되는 환율로 내 돈을 더 넣어서 환전하는 셈이 되고,
더 큰 목적은 계산을 복잡하게 해서 지금 내가 손해인지 이득인지 알기 어렵게 하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정말 이렇게 쓰레기 같이 돈 버는 놈들을 보니 너무 열이 받고, 스페인 정부도 책임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을 해외로 빠저나가지 않게 하려는 의도인지 아님 해당 업체 로비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정말 쓰레기 중에서도 상쓰레기들입니다. 해당 업체 (global exchange barcelona airport) 구글 리뷰를 봐도 다 사기라고 난리입니다.
제가 가장 열받는 것이 한국인들 중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조금 불편한 사람은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 하기보다 촉박한 비행기 시간에 그냥 대충 알았어 하고 넘어갈 것이란 점입니다. 눈으로 몇 명 목격도 하고, 창구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저와 같이 문제점 인지한 사람들이 계속 실랑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혹시 스페인에서 무엇인가를 tax free로 구매할 일이 있으시다면 무조껀 유로로 환급을 받으셔야 합니다. 금액이 적은 경우에는 그냥 속편하게 카드로 환급신청하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가세율이 21퍼센트인데 왜 그렇게 적게 117유료만 환급되었는지 좀 이상하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환급 수수료가 사용 금액에 따라서 다르고, 영수증마다 따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환급 Base 금액도 딱 21퍼센트가 안되는 것 같고, 백화점 같은 데서 Tax free 신청하면 중간에 업체가 껴서 서류작업해주는데 또 수수료 빼가더군요.
저 같은 경우 총 금액의 10% 살짝 넘는 금액 환급받았으니 쇼핑하실때 20% 받을 것 예상하고 쇼핑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에 수수료 떼는건 아마 모든 나라가 다 하는거 같아요.
한국에서도 10프로 환급은 안되더군요.
스페인 조심하세요~
저는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환급을 했는데.. 다 글로벌 블루에서 서류 제출하고 확인하고 사인하고 끝났던 것 같습니다.
Global Exchange는 앞으로 조심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