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코스트코에서 맥북을 200불이나 깎아서 팔길래 이번에 한국 들어갈 일이 있어 조카에게 하나 선물을 했거든요.
주면서 "애플케어는 니돈으로 해라"하면서 쿨한척 다 했는데
미국으로 떠나오기 얼마전에 조카 녀석이 아주 조심스럽게 혹시 이거 중고냐고 묻는겁니다.
중고를 선물했을리 없는데 아무리 봐도 중고라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말인가 싶어 들어보니, 애플케어는 정말 자기돈으로 들려고 보니 이미 들 수 있는 날짜를 넘겼대요.
구매일이 1월 25일인데, 맥북의 activation date이 11월 30일로 나오더랍니다.
누군가가 사서 금방 리턴을 한 물건이었거나, 전시했던 물품이었겠지요.
민망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박스를 그대로 선물했고 그 자리에서 조카도 반쯤 저를 추앙하다 열었기에
박스의 상태에 대해 누구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분명 아래 위 그 찍- 그으면서 뜯는 언박싱은 같이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날 워낙 많은 박스를 여러 식구들이 모여 풀어댄 탓에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
어떤 경우였든지 간에,
코스트코에 다시 가져다 주면 90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문제는 없을텐데
뭔가 아주 속에서 화가 납니다.
조카에게는 그자리에서 여의도 데려가서 새 맥북을 사주고 오기는 했습니다만.
어떻게 처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타지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