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캘거리까지 비행기로 가서 렌트해서 가는걸 추천하시던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로드트립의 로망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1. 캐나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알버타 주 들어서니 시차가 생기네요. 대략 11시간 50분을 와이프와 교대로 운전했는데 입에서 단내가 나네요.
2. 고속도로 전체 경로의 70%에서 전화가 안터집니다. 심지어 모레인 호수 같이 유명한 관광지에서도 마찬가지네요. 로저스 텔러스 벨 다 양아치들입니다. (일부러 통신사 전체 로밍되는 Esim을 준비해 갔는데도 무쓸모)
3. 뭔 공사를 그렇게 많이 하는지...왕복 2차로에서 공사를 하면서 우회도로도 없어 툭하면 10~30분씩 기다려서 통과했습니다.
4. 말로만 듣던 캐나다 로키의 절경은 죽여줍니다만, 이것도 계속되니 감흥이 떨어집니다.
5. 숨어있던 경찰에게 과속 단속당했습니다. 보험서류도 깜박 잊고 집에 두고 나왔다가 둘이 합쳐 벌금이 160불이 넘습니다...ㅠㅠ
6. 밴쿠버 돌아온 후 뉴스를 보니 회색곰에게 공격당해 두 명이 사망한 사고가 났더군요.덜덜덜
한번은 해볼만한 경험이었지만 다시는 안할랍니다.
그나저나 과속 티켓이 가장 뼈아프네요 ㅠㅠ
저도 예전 캘거리 살때 아들이 UBC를 다녀 자주 왔다갔다 했는데 처음에는 엄청 힘들고 멀게
느껴졌었는데 몇번다녀 익숙해지면 운전할만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과속+보험서류 미소지로 $160 끊었으면 속은 쓰리시겠지만 경찰이 많이 봐준듯한 느낌입니다
보통 그정도면 벌금이 꽤 비싸게 나오거든요.
곰에 공격당해 일어나는 사망사고는 앨버타주에서만 1년에 십여명씩 나옵니다(관광지에서는 드물고
인적이 드문 Back country에서 주로 발생) 저도 몇년전 재스퍼 갔다가 Trail에서 그리즐리 베어를
거의 20미터 앞에서 만난적이 있는데 그때일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다행히 하이킹 루트는 얼씬도 안해서 검은 곰 먼발치에서 한번 보고 무스만 많이 봤네요.
그리즐리 베어가 밴프 국립공원에서 여자 두명을 공격했군요. 여자 두명은 사망했고 물론 그 곰은 잡혀서 안락사됐습니다.. 보통 블랙베어가 그리즐리보다 더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이유는 블랙 베어는 사람을 먹으려고 공격하는 것이고 그리즐리 베어는 곰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을때, 예를 들면 새끼곰이 근처있다던가, 할때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네요. 그리즐리 베어는 일단 체급이 북극곰 다음으로 깡패래서 한발로 얼굴을 치면 머리가 날라갈 정도니 두명이 그래서 절명한거 같습니다. 베어스프레이등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고 안타깝네요.
암튼 그리고 바로 여름에 패키지 투어 신청을 하고 밴프에 갔다 왔습니다. 새벽부터 깨워서 다니는게 힘들었는데 그래도 그 때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게 있어서 다음부터 다닐 때도 지루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밴프까지 가는 길의 도시나 자연의 역사나 지리적 특성 같은 것도 듣고 아이스필드파크웨이의 산봉우리들 이름이나 모양이나 이런 것들 설명이 재미있는건 아니지만 다음에 운전해서 가게 되면 훨씬 덜 지루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형버스에서 보는 록키 뷰가 훨씬 잘 보여서 좋긴합니다.
그 뒤로는 직접 운전해서 몇 번 갔는데 중간 도시에 멋진 와이너리 같은데도 가보고 바다 같은 호수가 있는 도시도 들려보고 패키지로는 갈 시간이 안되는 하이킹도 해보고. 사실 레이크루이스를 아래서 보는것도 좋지만 그 옆으로 굉장히 좋은 트레일 코스가 있어서 운동화에 물 한병이면 갔다 올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많이 다녀서 곰 걱정은 안 해도 되구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 같더라구요.
이제 캠핑이나 글램핑으로 좀 다녀오고 싶은데(호텔이 너무 비싸졌어요.) 캠핌장 예약 경쟁이 너무 치열하네요.
호텔은 물론이고 캐나다 물가는 정말 무섭네요.
애가 좀 더 커서 버틸수 있을것 같으면 해 봐야 겠네요. 일단 오프라인 지도부터 받고 출발 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