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건당에 진로 관련해서 질문도 많이 올렸었고... 조언도 많이 받아서, 덕분에 요새는 좀 차분하게(?) 진로를 결정하려고 마음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건당에도 북미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신 것으로 보았는데, 한국에서 26년간 살아온 제 입장에서는 뉴스기사만 보면 약간 놀라는 게 많더라구요. 대도시는 Drive-by Shooting 같은 것도 종종 일어나고 (고속도로에서도), 얼마전엔 클리앙에서 총기사고 지도를 봤는데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ㅋㅋ 시카고 같은 경우에는 점이 엄청 다닥다닥 붙어있더라구요. 또, 저런 범죄가 저는 밤에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도심지역 낮에도 가끔 일어났다는 뉴스를 보면, 흠찟하네요 ㅎㅎ.
마일모아 같은데 글을 보면 '다들 사람 사는 지역이고, 위험한 곳에 가지 않으면 큰 문제 없다.' 라고 대부분 말씀을 하시는 것 같고, Reddit같은 곳에도 '대부분 범죄는 gang간에 일어나는거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아직 한국에 있는 입장에서, 저는 저런 map 혹은 뉴스기사를 보면 약간은 걱정이 될 것 같은데, 해외에 처음 나가실때 바건당 여러분들은 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가 실제로 가서 익숙해지시는 건가요?
차타고 가다가 신호 대기 중에 관자놀이에 총도 겨눠져보고 했는데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위험 지역만 아니면 사실 운의 문제이지, 대부분 안전합니다
동네가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한국 만큼 뭔가 확실히 안전하다는 느낌은 아무래도 없어요. 그래서 웬만해선 어두워 지고 나서 밖에 안나가요. 밤 12시에도 집앞으로 산책 다니는 사람이 있는 것 보면 동네가 안전한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안나가요.
가장 큰게..
한국에서 아파트 생활 하다가 미국에서 단독 주택 살면 '이게 안전해?'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창문은 그냥 깨지고요.
문도 발로 차면 그냥 부서저 나갈 것이고요.
심지어 벽도 아마 작정하고 들이받으면 부서질 꺼에요. (그냥 나무에 스타코 바른 것이니..)
그래서 저는 시큐리티 카메라를 집에 뺑 둘러 사각지대 없이 달고 시큐리티 알람 울리면 경찰 출동하는 서비스 돈 주고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아파트 만큼 안전하고 아늑하다는 느낌은 없어요. 이래서 미국놈들이 총을 사나.. 나도 총을 사야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살다보면 뭔가 경계심도 무뎌지고,
적응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지게 됩니다.
다른 말로 생각하시면 우범 지역과 범죄 빈번 시간만 피하시면 대부분은 안전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미국이 한국과 다른 점은 우범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점차적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라 갑툭튀식인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대도시 주변에 그런 우범지역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대도시에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하는 동네가 그런식으로 변하게 된 경우가 많죠.
대낮이라할지라도 운전하다가 성인들이 집 앞에 나와 앉아 있는 동네라던가 유리창에 창살이 덧대어 있는 곳은 거짓말 조금 보태면 그냥 빨간 불에도 여차하면 그냥 지나간다라는 심정으로 운전 하셔야 합니다.
미국에 살다보니 생기는 감각같은게 있는데 하나는 우범 지역을 감지하는 능력과 다른 하나는 경찰차를 감지하는 능력이네요. ㅠㅠ
두 이야기는 별개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고정형 단속 카메라가 없고 경찰차들이 아무데서 함정 단속 비슷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경찰차 소재를 파악하는게 운전에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제일 충격은 제가 여름에 여기에 처음 왔는데 마트를 가니 오픈카 타고 온 백인 할아버지가 뒷자리에 뭔가 선물 잔뜩 사둔게 보이는데 뚜껑도 안닫고 내려서 마트 들어가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보니 여름에 창문 활짝 열어두고 가는 차들도 많고. 뭔가 한국 적으로 살아도 차가 털리거나 내가 털리는 일은 없는 동네라는게 느껴져서 좋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예전에 미국 오기전 가족여행으로 뉴욕, 샌프란, 엘에이 지역을 왔었는데 뭘 모르는 여행자 신분이여도 딱 보면 여기는 위험한지 아닌지 느껴지는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느낌을 살려서 미국 오기전 제가 살게될 동네의 구글 스트릿 뷰를 봤는데 주택들에 철제 난간 자체가 없이 도로 앞 마당이 다 오픈되어 있고, 집 유리창에 쇠창을 해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적어도 초초해 하며 살 동네는 아니겠다 싶어서 이쪽에서 거주를 결정 했거든요.
그래서 이 동네에선 저도 그냥 한국 처럼 편하게 차에 뭐 두고 다니기도 하고 편하게 걸어 다니기도 하고 하며 지내지만 저도 다른 동네 여행 가면 절대 차 안에 어떤 물건도 안보이게 다 정리 해두고 가급적 어두울때는 안돌아다니려고 합니다.
미국내에서 일단 치안이라고 하면 확실히 아파트값이나 집값이 비싼곳이 확실히 치안이 좋아요. 큰길 있는곳은 진짜 치안이 망이구요. 대도시 이런곳은 진짜 치안이 망이에요 ㅠㅠ 어떤분이 한 선 혹은 길로 지옥과 천국을 왔다 갔다 그러신걸 봤는데 제가 사는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길 하나 사이 두고 범죄가 폭팔하다 보니까 뭔일이 터져도 응 거기는 원래 그런곳이니까 그런 생각밖에 없죠. 그리고 확실히 타운하우스가 많이 있는곳이 어느정도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범죄 그런게 좀 적은것 같아요. HOA가 있으면 이웃집이랑 싸울일도 별로 없으니까 예전엔 HOA가 있는걸 좀 안좋게 생각했는데 제가 이웃집하고 좀 일이 있다 보니까 나중엔 HOA 있는곳에서 사는게 낫겠더라구요 ㅠㅠ 일단 분쟁이 일어나면 여차하면 싸움나고 결국엔 총질로 끝날때가 있더라구요. 한가지 아셔야 되는건 일단 총을 사더라도 돈이 너무 들어서 왠만한 집 빼곤 없죠. AR-15도 싸게 사면 699 799 이지만 쓰게 하고 총알 사면 1000불은 넘게 들더라구요. 그래서 싸워도 갱들 전쟁에서나 총기가 나오지 가난한 사람들은 칼이나 야구방망이 같은게 대세죠 ㅠㅠ 그러다 보니까 도둑질도 가난한 동네 터는일이 많습니다 ㅠㅠ 부자동네는 들어갔다가 죽은 도둑들이 많거든요 ㅠㅠ 미국에서 치안은 집값이 비싸면 비쌀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ㅠㅠ 일단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곳은 안전한곳이 많으니까 그쪽을 알아보시면 사시면 됩니다. 확실히 타운하우스쪽은 밤에 걸어도 다들 이웃이다 보니까 별 문제가 많이 안생기는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미국에서 총기사건이 발생하니까 무섭겠지만 제 입장에서 한국에서 나오는 묻지마 범죄나 방화범 스토커 범죄 같은걸 뉴스에서 보면 더 무서워요 ㅠㅠ 막말로 미국내 라면 총이라도 쏘겠는데 한국에선 그럴수도 없고 허망하게 가신분들 보니까 이게 좀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