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아이 곧 대학 보내고, 아이 둘만 더 대학 보내면 은퇴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예전엔 미국 어딘가에서 (하와이? 플로리다?) 잔잔하게 살지 않을까 하던 막연하던 생각들이 요 몇년간 복잡해 졌습니다.
한국으로 은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 말이죠. 먹거리나 의료, 같은 언어 생활에서 오는 동질감 같은...
아이들에게 물어봤더니 좋답니다. 엄마 아빠 있으면 한국에 놀러가기도 좋다구요. 아이들 다 미국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한국에 자부심과 호기심이 많더라구요. 한류 영향인지 얼마나 갈진 모르지만요.
저와 아내는 한국을 떠난지 오래 돼서 요즘 한국을 보면 좋은면만 보입니다. 막상 가서 살아보면 어떨지는 어쩌다 잠시 여행으로 가보는 것 만으로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바건당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특히나 미국에 거주 하시는 분들은 어떤 계획으로 사시나요?
혹시 벌써 은퇴 후, 한국에 들어가신 분도 있을까요?
다들 이러 저러한 계획들은 있으신데, 정작 아직 은퇴 하신 분들은 없나봐요. 젊은 커뮤니티라서 그런가 봅니다.
하기사 제가 인터넷 모뎀 전화기로 걸어놓고 친구들과 해외 야사진 받아보려고, 밖에서 축구하고 들어와서 확인하던 세대라.... 원로급 이려나요?
클리앙 바건당에서 성공적인 은퇴후기 기다려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이가 어느정도 되면 비행기 타고 밤낮이 뒤바뀌는 여행은 자주 하기가 어려울것 같아요. 전 지금도 회사에서 비즈니스 여행을 꺼려서 코로나 이전부터 비디오 컨퍼런스 전문가(?) 거든요. 어릴적엔 21세기엔 한국-미국 3시간이면 간다고 했는데... 아마도 22세기에나...
있다는 점입니다. 캐나다 동토의 땅에 20년 넘게 살고있는데 은퇴하면 좀 따뜻한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현재 영하 14도, 와이프가 사는곳은 지금 영하 26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보다는 하와이에서 살고싶습니다. 한국과 북미의 딱 중간지점으로 한국을 가건 북미를 가건 비행시간도 딱 절반이구요.
실버 타운 같은데는 대충 들었는데.
켈리포니아도 해당되는지 알아봐야겠군요.
다른 얘기지만, 얘들 대학보내면 끝나는 것 아닙니다. 점점 애프터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ㅋㅋㅋ
그런데, 한국에서 기거할 집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제가 집사람에 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집의 융자를 다 갚은 후에 미국 집을 줄인다고 해도, 그 남는 돈을 가지고 한국에 6개월씩 지낼 만한 번듯한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건만 되면야 어딘 않좋겠어요
저는 Pan american highway association 구룹에서 은퇴후에 RV로 중남미 돌아다니면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중남미 쪽에서 살면 한달 $2000 이면 부족함 없이 살수 있다고 자세하게 주거비, 음식비 그외 생활비 세분해서 올리는것을 볼때마다 더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는 절대 반대이지만..그래도 과거에는 100% 반대에서 요즘은 70% 반대까지 내려왔으니 좀더 설득하면 가능할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아직까지 생각은 은퇴후에 한국에 갈 계획입니다.
한국 집값이 아무리 올라도 제가 사는 동네(베이에어리어)보다는 반값도 안될꺼라서 여기서 집사서 모기지 다 갚고 나면 한국에서 은퇴자금으로 넉넉할 것 같아요.
아니라면 그냥 미국에 있을 예정입니다.
결국 장소보다는 사람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거같아요
글쓰던 와중에 병원에 정전도 오네요. 다시 금새 복구는 되었지만... 한국 친구한테 미국 종종 정전이라고 하니 놀라더군요, 무슨 한국 80년대 이야기 하냐고. 아픈 친구 옆에서 생각이 참 많네요.... 나도 언젠간 이렇게 병원에 누울 때가 올텐데... 친구 점심에 병원식 스테이크 나오는걸 보면서... 둘이 한정식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며 웃었습니다.
어디로 은퇴를 하건, 주위에 마음을 터 놓고 같이 말상대 할 친구가 있는곳으로 가야 겠다는 생각은 확실 해 진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 아파트 가격이 이미 안드로메다로 넘어가버려 저희가 여기 있는 집을 팔고 한국을 들어가도 가족들이 살고 있는 서울은 커녕 수도권 어느 지역에 있는 아파트도 사기 힘들것 같더군요. 게다가 미국에서 야드가 있는 주택에 살다가 좁은 아파트로 옮겨 가는 것도 엄두가 안나기도 하고...
저희도 남편의 은퇴시기가 가까워 오니 점점 걱정이 많아집니다.
추운것을 워낙 싫어해서 따뜻한 데로만 도망다닐 것 같아요...
그리고 더 나중에는 자식한테 폐끼치지 않고 요양원으로 들어갈 생각인데 그땐 한국이 좋을지 미국이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 분 말씀이 자네가 한국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고향이기 때문이라고, 그럼 자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은 결국 나머지 평생을 미국을 그리워하면서 살게 될 거라고 하더군요. 미국이 제 애들한테는 고향이니까요.
결국은 제 처와 자식이 있는 곳에 정붙이고 고향이라고 세뇌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내 고향 찾겠다고 애들만 남겨두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은 생각같지 않고요. 한국 음식 그리운건 은퇴 후에 LA나 뉴져지 정도에서 방 두 개짜리 콘도 하나 사서 살면 될 것 같네요.
저희는 자녀 셋이 모두 미국 시민권자들이라 (현재는 초등학생들) 언젠자는 아이들만이라도 미국에서 생활하면 좋겠다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