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큰 용기를 내서 강아지 입양했는데 너무 좋습니다.
온라인으로 검색한 결과 강아지들은 자기 자는 곳은 청결히 한다고 해서 배변 장소를 좀 떨어진 곳으로 구분해 줬습니다. 또 발바닥 감각으로 배변 장소를 판단한다고 하길래 아마존에서 배변 패드 끼우는 거(사각 격자가 있어서 발로 디디는 느낌이 다른 거) 사서 놔 줬더니 다 거기다가 하더라고요.
각자 방에서 스마트 폰만 보던 가족이 다 강아지 앞에 모이게 됐습니다. 애교가 어찌나 많은지 이쁩니다. 지금은 밥 먹는거 뛰어 다니는거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하나 있는 단점이라면 비용이랄까, 가족들이 너무 행복해 하니까, 행복을 산다는 점에서 보면 아깝지 않은 비용입니다.
강아지 덕분에 웃을일도 더 많아지고요 :)
/Vollago
우리 강쥐는 절대로 집안에서는 배변을 하지 않고 반드시 밖에 그것도 심지어 다른 서브디비젼까지 걸어가야 배변을 하는 녀석이라서 요즘 같은 강추위에도 2시간 강제 산책을 당합니다.
요즘 같이 추운날에는 정말 산책하기 싫은데 강쥐가 원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 악물고 한밤중 산책을 합니다.
가게 문닫고 집에 오면 저녁 9시 쯤 되는데 그때 산책을 나갔다 오면 자정무렵이 됩니다.
일년 365일 만 가게를 오픈하기 때문에 딱 365일 동안만 산책을 합니다. 더는 못해요.
하지만 이것 정말 힘듭니다.
어제도 비오는 밤에 비를 피해서 지붕이 있는 쇼핑몰 통로을 찾아서 함께 산책하는데 비맞은 몸은 으슬으슬 춥고 자정이 다되어서 졸리운데 똥은 않누고..미치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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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산책하면서 나는 구굴 문서를 꺼내서 말로 일기를 말하면 구굴이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해서 일기를 작성해 줍니다.
집에 와서 오타만 몇자 수정하면 그날의 일기를 산책하면서 작성완료합니다.
때로는 시도 써봅니다. " 어머님의 손을 놓고..돌아설 때에면...!!"
아마 강쥐가 10년 더 살면 제 나이도 70이 될테니 어쩌면 함께 무지개 건너갈 동무가 될 수 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외국에 살기에 친구도 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동무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함께할.
저희 남편도 처음엔 개 키우는데 조금 부정적이더니 막상 키우기 시작하니 이젠 딸네미가 따로 없어요. 동물병원에서 기록하는 이름도 남편 성을 따라 쓰니 정말 딸네미 맞네요.
한마리 키우기 시작하니 또 한마리 데려오자 해서 한국에서 유기견 강아지를 또 입양했어요. 입양단체에서 이동 봉사자 통해 보내주고 공항에서 픽업했습니다. 한마리는 힘들었는데 막상 두마리가 되고 둘이 잘노니까 오히려 한마리보다 키우기 더 수월한거 같아요. 한마리 더 키우고 싶지만 말씀하신대로 비용때문에 참고 있습니다.
/Vollago
일단 사람이 오면 와서 짖어주고 왔다고 맞이해주니까 그냥 좋더라구요.
걱정도 되구요.
입양 단체를 보니 정말 이쁘고 귀여운 강아지들인데 2살 정도를 넘기면 한국에서 파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딱 어려서 귀여울 때까지만 키우고 버리는 것 같아요.
저희 집에 온 아이는 정말 최고의 강아지라서 불평할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이런 애들 버려서 오랜 동안 철장에서 생활하게 했다는게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