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찾으시는 분들은 한 번씩 둘러보셨을 카맥스 이용 후기입니다. 개인적으론 몇 번이고 차를 구하려고 알아봤다가 실망했던 끝에 최근 결정적으로 학을 떼게 만든 사건으로 앞으론 거들떠도 안 볼 예정이고, 간략하나마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우선 그나마 장점을 언급하자면, 규모가 엄청 큰 만큼 선택의 폭이 넓고, (얼마나 신뢰할만 할지는 모르지만) 자체 정비 시설 보유 및 자체 워런티를 제공하고, 흥정할 필요 없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가격으로 간편하게 구매 가능하며, 구입 후 7일 이내에는 묻지마 환불이 가능하다, 까지입니다. 그동안 겪었던 예상치 못했던 황당 사례들을 꼽아보자면,
- 시승했던 차량의 스티어링 휠이 돌아가 있었음. 클레임 걸면 당연히 고쳐는 주겠지만, 이처럼 눈에 안 띌 수 없는 부분도 손 안보고 시장에 내놓는데 기본적인 정비조차 되어 있을까 의문임.
- 몇 년 후, 다른 차 시승 중에 특정 속도 구간에서 무언가 두드리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림. 요청하면 정비는 해준다지만, 심각한 원인인지 아닌지라도 먼저 확인해야 할텐데 주말 지나 월요일이 되어야 정비사가 확인해보고 연락 준다기에 스킵하고 근처 다른 지점에 있는 비슷한 차량을 배송 요청함.
- 일주일을 기다려 도착한 차를 시승하려니, 시동 걸자마자 원인 불명의 소음이 하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함. 아무리 3~4년 지난 중고차이고 이 정도는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인지 모르지만, 누구라도 바로 확인 가능한 소음 문제를 연달아 겪다보니 직원들의 대응도 너무 성의가 없고 역시나 깔끔히 고쳐준다는 보장도 없기에 포기함.
이렇게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작년 말 출퇴근용 펀카를 찾던 중 적당해보이는 차를 카맥스에서 발견합니다. 2019년식 BMW 430i 였는데 하필 워낙 먼 지점에 있던지라 배송비만 550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지만, 주변의 다른 매물보다 조건이 좋아서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그 대신 홈피에 올라온 사진으로는 확인이 잘 안되는 외관 상태를 다시 꼼꼼이 살펴봐줄 것을 요청했고, 특히나 휠의 스크래치에 좀 민감해서 다른 샘플 사진까지 준비해서 보여주며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을 요청했는데, 그쪽 딜러에서 추가해서 보내준 사진은 해상도가 더 떨어져 확인이 불가능했죠. 그래도 이 정도로 꼼꼼하게 요청했으니 신경써서 검수했으리라 믿고 3주 가량 기다려서 받은 차의 상태는,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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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크레치가 하나도 아니고 세 바퀴에 크고 작게 존재했고, 패널에는 에러 메시지까지 떠있더군요. 차량의 기본 소개 페이지는 물론 직원을 통한 추가 정보 요청에도 언급이 없던 내용들입니다. 이 시점에서 강하게 어필해서 배송비 환불받고 잊어버려야 했지만, 어렵게 오랫동안 바라마지 않던 차를 실물로 접하는 순간 마음이 흔들려, 마치 선심 쓰듯 자체 규정상 클레임이 가능한 크기의 손상이니 자기네가 알아서 말끔히 손봐준다는 말에 넘어가 계약을 하고 말았습니다.. ㅜㅜ
이후 일주일 동안 수리 담당자의 연락을 기다렸으나 몇 번을 확인해 봐도 연락 준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 결국 담당자와 통화조차 못하였고, 에러 메시지는 팩토리 워런티로 특정 부품을 교체해야 할 일이었고, 휠은 언젠가는 고쳐주기는 했겠지만 얼마나 깔끔할지 가늠이 안되고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결국 배송비는 포기하고 반납을 하였습니다. 제가 특별히 까다로운 편인지는 모르나 적어도 저와 카맥스는 인연이 아닌 걸로 씁쓸하게 결론짓고 오늘의 실패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마지막 경험은 차량 상태도 상태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돈을 들이는건데 최종 결과가 만족스러울지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몇 번이나 수리 받으러 들락날락 해야 할 수고도 납득이 어려웠고, 무엇보다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직원들의 태도가 하나같이 너무나 불성실하고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 문제였지요. 어느 딜러나 큰 차이는 없겠고 개인적 경험일 뿐이지만 참고라도 하시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카맥스 자체 규정상 클레임할 수 있는 코스매틱 이슈의 위치라던가 크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위 차량은 이에 해당하는 명백한 하자를 여러 군데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이 내세우는 품질 기준에도 못미치는 걸 명시조차 안하고 얼렁뚱땅 판매하려는 태도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평균 이상으로 까다로운 편인가봅니다.
유지비가 비싼 독일차들은 리스가 이점이 많다는 사실은 저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텍사스 같은 경우 리스 딜이 캘리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저 시기의 해당 차량들은 많이 안정화되어 큰 고질병이 없다는 걸 확인했기에 워런티 남아있는 중고라면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했죠. 테슬라에 영향을 받아 3시리즈 같은 경쟁 차량들의 중고 가격이 많이 착해졌다는 점도 고려를 했구요.
저는 작년 4월에 배송시켰다가 한 일주일 정도 늦게와서 배송비는 환불받고
도착한 차량의 휠이 사진처럼 (그리 심각하지 않은) 스크래치가 있었는데
자기네 규성상 미달이라며 휠 스크래치 복원하느라 차량 인수는 추가로 하루이틀 더 걸렸었네요.
어쨌던 시간은 더 걸렸지만 리피니쉬드된 휠과 새 타이어라 기분이 좋았었네요.
다만 제가 밑에 글쓴것 처럼
작년11월에 또 (예정엔 없었지만) 배송시켰는데
늦게오고 거짓말하고 상태도 별로라
걍 배송비만 날렸네요. 이차는 아직도 저희동네 카맥스에 있습니다.
(심심하면 가서 시승이나 할까봐요. 아으 배송비 아까워요~~)
게다가 저 차를 포기하고 몇 주 후에 BMW 모델들이 연식변경 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되고 카플레이도 무료로 풀리고 생각보다 변화가 많아졌다는 소식을 접하니 차라리 잘 되었다 싶기도 하네요. (4시리즈 같은 F 계열 모델들도 해당인지는 아직 확인 전이지만) 다행이 급할 건 없어서 여유 가지고 마음에 드는 물건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중고차 못 사지만, 암튼 나름 10여대의 새차/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는데 유독 카맥스에서 눈에 띄는 하자가 많이 발견되어 저도 이게 무슨 일인가 싶네요.
제가 카맥스를 시도한 이유는 다른 것보다 제가 찾는 색상이나 조건에 가장 맞는 차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구요.
물론 직접 중고차 매장에 가셔서 눈으로 보시면 외관상 문제는 더 잘 잡아내실 수 있으실지 모르지만 보통 펀카나 고성능 자동차들일 수록 중고차 상태가 안좋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 경향은 어디서 구매하든 비슷하기는 하겠으나, 만약 다시 시도한다면 해당 브랜드 딜러샵에서 워런티 넉넉하게 남아있는 CPO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그나마 문제 발생시 해결도 수월하고 나름 안심이 될거 같기는 합니다. 찾아보니 추가 워런티가 3년씩 남은 중고차들도 적지 않게 있더군요.
맞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독일차를 '구매'하시려고 하신다면 CPO를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경우 CPO를 구매하시면 기존 차량이 가지고 있는 warranty가 끝난 다음에 CPO warranty가 시작되기 때문에 새차보다 더 긴 워런티를 가지고 운행하실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