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Mother's Day 였지요.?
가족끼리 외식을 하셨다거나 선물을 주셨다거니 하셨나요??
저는... 그닥 특별한 거 없이 지나갔는데요.
북미 (미국, 캐나다)서 Mother's Day는 어떤 의미를 갖고 보통 어떻게 보내는가요?
좀 분위기가 적응 안되서 질문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국 어버이날과 비슷하지만 엄마만 챙겨주는 그런 날인건지.. 아니면, 남편이 와이프한테도 고맙다고 꽃다발 주고 뭐 그런 느낌인건지.. - 동네 마트마다 꽃을 팔고 남편님들께서 하나씩 사가지고 가는 광경에다, 제 옆집서는 아저씨가 Surprise하려는지 꽃+뭔가를 가지고 본인 집에 살금살금 들어가질 않나..
한국에 있는 화이트데이? 같은 그런 날로 생각해야 할까요?
분위기 잘못 파악하면, 한국명절 미국명절 각종Event 다 신경써서 챙겨야되게 생겼습니다. ㅋ
아내생일=결혼기념일=발렌타인스데이=마더스데이 같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꽃다발이랑 작은 선물 해주는 날이란 공통점이 있는데요, 아내가 남편한테 뭘 해주지는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파더스데이는 있는둥 마는둥 하고 남편들도 거의 신경 안쓰는 분위기 같습니다.
아이가 생기고나니 크리스마스는 아이들 선물 챙기느라 살짝 뒤쳐진 느낌이지만 위에 말씀하신 생일, 결혼 기념일,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마더스 데이는 비중이 거의 같게 취급(?)하고 있지요. 크리스마스는 0.7에서 0.8 마더스데이 정도?
애들은 친구네 집에 감금(?)하고 (애들끼리도 친구인지라)그 집 커플과 저희 커플 새벽부터 나가서 12시간 놀다가 들어갔어요 ㅋㅋ
저도 미국온지 오래안되어서 항상 궁금했습니다 우리 엄마도 아닌데 내가 와이프를 챙겨야 한다니...(정작 나는 생일선물도 받는둥 마는둥인데 ㅠ.ㅠ)
윗분들 기념일 얘기하신거 보니 다시금 남자가 참 불쌍해집니다.
6살 둘째가 전날부터 마더스 데이는 엄마 자유시간이라며 아빠랑 나가야 한다고해서, 점심 먹고 애들 셋 데리고 실내 놀이터 가서 놀다가 왔습니다. 4시간 정도의 자유시간 동안 아내는 오랜만에 혼자서 슈퍼밴드도 보고, 이래저래 쉬어서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기념일이나 이런 날들을 잘 챙기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챙기니 따라가게 되었어요.
차라리 한국처럼 어버이날로 부모님께 동시에 퉁쳐버리는게 더 맘에 드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