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니 PC(인텔 N100)를 사서 이것저것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우분투 22.04에 도커로 홈어시스턴트, photoprism, 그밖에 자잘한 것들 설치해서 쓰고 있는데 포토 프리즘을 사용하다 보니 용량이 좀 아쉬워 집에 남는 2.5인치 SSD를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갖고 있는 미니 PC(chatreey T9)는 2.5인치 SSD를 설치할 수가 없어 쓰지 않고 있는 노트북(LG 울트라북 8세대 - CPU는 i5-8250U)에 설치하면 어떨까 해서 위에 말한 것들을 설치했습니다. 프로그램 돌리는 데는 당연히 아무 이상 없었고, 성능도 미니 PC보다는 좋은 것같았습니다. 단점이라면 큰 크기, 그리고 미니 PC보다 아무래도 전기를 많이 먹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더군요. 그래서 설치 후 두 가지가 얼마나 전기를 먹는지 한 번 재봤더니 의외로 노트북이 미니PC보다 훨씬 전기를 덜 먹더군요.

먼저 LG울트라북입니다. 맨 왼쪽이 덮개를 닫은 상태에서 homeassistant를 비롯한 프로그램들이 구동되는 상태입니다. 서버에 접속해서 부하 가는 작업을 하지 않으니 idle상태라고 봐도 될 것같습니다. 2.9W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PC를 종료한 상태, 즉 대기 상태입니다. 0.2W의 대기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세번째가 좀 의외였습니다. 노트북 덮개를 연 상태에서는 LCD때문에 꽤 전기를 많이 소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소비 전력이 5W가 채 안되네요. 다음에서 살펴보겠지만, 미니 PC의 경우 idle 상태에서도 10W가 넘는 전력을 소비하는데 거기에 비해서도 전력을 적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미니 PC입니다. 돌리는 프로그램은 위와 같고, 역시 다른 PC에서 접속해 부하가 가는 작업을 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전력 소비량은 11.4W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우분투를 종료한 상태 즉, 대기상태인데 1.6W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에 비해 대기 전력이 꽤 큰 편입니다. 전력 관리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같습니다. CMOS에서 WOL기능은 끈 상태입니다. N100을 사용한 미니PC들에 대한 만족스러운 사용기가 참 많던데, 생각보다는 전기를 많이 씁니다. 크기가 작아 착시 효과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여기까지 재 보고 다른 기기들의 경우는 얼마나 전력을 소모하는지 궁금해져 재봤습니다. 얼마 전까지 홈어시스턴트를 돌리던 라즈베리파이4 (램 4기가)입니다. 홈어시스턴트가 돌아가고 있는데 5.2W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뜨끈뜨끈해서 전기를 꽤 많이 먹는게 아닌가 했는데, 생각보다는 전기를 많이 먹네요. 대기 전력도 꽤 큰 편입니다. 홈어시스턴트 종료(sudo shutdown -h now로 종료) 후에도 2.2W나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라즈베리파이는 전기 냄새만 맡아도 굴러간다고 하던데, 그정도는 아니군요.

마지막으로 라즈베리파이 3입니다. 역시나 얼마 전까지 홈어시스턴트를 열심히 돌려주던 기기입니다. 운영체제가 돌아가는 와중에는 4W, 대기전력은 무려 3W인데, 뭔가 측정에 오류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라즈베리파이4와 비교해 보면 대기 전력이 말도 안되게 많은건 또 아닌 것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라즈베리파이의 경우는 대기전력이라는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어차피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스위치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WOL로 기기를 켤 것도 아니기 때문에...)
*라즈베리파이는 microsd가 아니라 SSD에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측정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microsd로 운영 체제를 돌릴 때보다 전력 소모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요즘 중국산 미니 PC가 저전력에 가격까지 20만 원도 안되게 나와 많이 사용하셔서 저도 사서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부담없이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장난감이더군요.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참 좋은데 전기 소비 측면에서는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닌 것같습니다. 미니 PC를 나스로 사용하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부피가 크다는 면만 빼면 성능이나 유지 관리의 편리성(액정 때문) 측면에서 저는 노트북을 선택하겠습니다. 간이 나스로 영상 인코딩같은 부하가 많이 가는 작업을 할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아이들 상태일테니까 위에서 측정한 조건하고 제가 사용하는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없는지 글을 쓰면서도 애초의 예상과는 결과가 많이 달라 긴가민가 합니다.
PS) 8세대 CPU전력 관리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같습니다. 그 즈음에 나온 i5 CPU(8세대~10세대쯤)가 들어간 NUC를 홈서버로 써보시 분들은 대기 전력이나 아이들 시 전력 등은 어떤지 경험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미니 PC는 소비 전력 등 관리 측면에서는 좀 별로인 것같습니다. 온갖 것들이 다 들어가는 나스 특성상 얼마 전 있었던 백도어 이슈도 좀 찜찜하고요...
n100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먹어요.
첨엔 랜카드가 많이 먹는줄알았는데 다른 2포트 n100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공유기로 쓰기에는 망설여집니다.
amd 라이젠 계열 미니pc가 인텔보다 소비전력이 더 낮습니다.
근데 5w 면 그래도 전기 냄새만 맡아도 구동되는거 아닐까요? 공유기도 보통 그정도 먹을텐데요..
요새 데스크탑은 그래픽카드 달아주려면 600w 쓰는데 그거에 비하면 10w 는 소소하죠.
물론 제가 쓰는 nuc13i7 은 부하시 80w 먹어줍니다 ㅠㅠ
proxmox나 데비안 깔아보면 idle에서 9-13w 먹습니다.
j4005 nuc 이런애가 idle 5-8w 이더군요
das연결해서 사용하는듯 합니다
5베이부터 있으니 2.5. 3.5인치 하드디스크 넣고 usb c타입 또는 a타입 연결해서 사용하는거라서요
추측해보니다
5.2W x 24h x 30day = 월 3.7kwh
전기세
1kw = 250원
월 925원 예상...
월 1천원 전기세가 무서우면 스마트폰도 쓰지 말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