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컴맹 자유입니다.
NAS라는 걸 들어보고, FreeNAS를 오래 된 노트북에 설치해보고, 컴맹이라 좌절하고, 그래서 중고로 DS210j 인가 들여서 사용해 본게 거의 10년 전이네요. 그 때나 지금이나 제가 컴맹이라는 건 다르지 않은데, 그나마 돈을 좀 더 벌게 되어, 과거엔 무조건 가성비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고를 수 있게 되었다는 차이점이 생겼습니다.
현재 DS1019+ 를 메인 NAS 로, 그리고 DS211+ 를 백업 NAS 로 사용하고 있고, 약 2년 반 전 지금 사는 집 인테리어 할 때 뒷베란다 구석 상단에 저만의 랙을 만들어두어 그 곳에 Synology NAS 두 대와 방범용 CCTV 한 대를 두고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nas/13558517CLIEN
이전 글에서 겨울철 결로에 대해 걱정해 주셨는데 세 번의 겨울을 나는 동안 NAS에 별 이상 없고, 집 뒷베란다에도 결로가 없어서 그냥 계속 저기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nas/13050101CLIEN
지난 가을인가 겨울에 친구가 제 NAS 이야기를 듣더니 너무 위험하다고, 조언을 해 주더라고요.
1019+ 에는 4+4+3+2테라를 통으로 RAID0 묶어서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이걸 대용량 하드디스크 두 장 사서 SHR 로 묶어서 볼륨1, 4+4테라로 볼륨2 해서 주요 자료 백업하고, 남은 슬롯 하나는 토렌트 임시 다운로드 장소로 사용하라고 일러주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고민해 보다가, 하드디스크 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의 소중한 사진과 영상 등등이라는 지름의 합리화를 마치고, 12테라 하드디스크를 사려고 찾아봤습니다. 국내 정식 유통되는 건 엄청 비싸더군요. 더 찾아보니, 블랙프라이데이에 이미 한차례 휩쓸고 갔더군요. (ㅠㅠ) 그냥 샀습니다. 시간 차를 두고 두 개 샀죠. 그렇게 두 개 째 받고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지름게시판, 아 아니 알뜰구매 게시판에 블프급 딜 하나가 올라오더군요. 별 수 있나요. 그냥 있는거 써야죠. ㅠㅠ)
자료 복사를 무식하게 하는 것보다 뭔가 멋지고 짠! 하며 되는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래봐야 컴맹이라 잘 모르지만요.
Synology 패키지 센터에 Migration Assistant 이라는게 있더군요!! 백업용인 211+ 에 새로 구입한 두 개의 12테라 하드를 넣고 옮긴 다음에, 1019+ 에서 디스크 다 빼고, 211+ 의 12테라 디스크 두 개를 1019+에 넣으면 해결되겠다 생각했죠!
하지만,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211+ 에는 Migration Assistant 가 설치되지 않더라고요. 지원하지 않는 하드웨어였어요. (ㅠㅠ)
아, 그냥 자료를 수동으로 옮기는 건 정말 아닌데..... 이런 고민을 한 참 하다가, 그래!! 4베이 NAS 사서 자료 멋지게 옮기고 중고로 팔지, 뭐!
하고 검색해 봤더니, 알구게에서 이미 920+ 광풍이 지나갔더군요. KB카드 20% 할인. (ㅠㅠ)
떠나간 버스는 손 들어도 멈추지 않는 법, 더 늦출 수 없어 그냥 정가로 주문했습니다. (ㅠㅠ)
920+ 에 1019+ 에 쓰던 디스크 네 개, 차례대로 넣고 920+ 접속해서 간단히 마이그레이션 완료했습니다. 1019+ 에는 12테라 두 개 넣고 SHR로 묶어 볼륨1로 만들었죠. 두 NAS 에 Migration Assistant 를 설치했습니다. 이제 몽땅 옮기기만 하면 되는데...!!!
하지만,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2)
원본이 되는 920+ 의 4+4+3+2테라 RAID0 은 약 11테라, 자료를 받아야 하는 1019+ 의 12+12 SHR 은 약 10테라... 원본이 복사본보다 크기가 크다고 Migration Assistant 진행이 안 되는겁니다. (ㅠㅠ) 아아악!!! 이럼 전 왜 920+ 를 구입한거죠? 엉엉엉
결국, 자료를 수동으로 다 옮겼습니다.
그나마 기가빗이라서 하루 정도 걸려서 약 4-5테라의 자료를 빠뜨리지 않고 옮길 수 있었네요.
패키지도 다 새로 설치하고, 제일 중요한 Plex 라이브러리 노가다 설정을 막기 위해 설정 파일 이동해서 겨우 손품을 줄였어요.
Surveillance Station 에도 IPCam 두 대 모두 재연결했고요, 그 외에는 별 다른 거 한게 없네요.
이제 1019+ 는 다섯개의 드라이브 슬롯을 가득 채우게 되었습니다.
이 상태만 봐도 컴맹인 저는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ㅎㅎ 뭘 제대로 할 것도 모르면서 말이지요.
친구의 조언에 따라 난생 처음 스토리지 풀을 여러개 만들어보았습니다.
12테라 두 개 SHR 볼륨1 : 메인 NAS 의 메인 볼륨이 되었습니다. 기존처럼 사용하려고요.
4테라 두 개 SHR 볼륨2 : 메인 볼륨 중 중요 자료 (가족 사진/동영상 등) 를 하이퍼백업으로 백업해 두려합니다.
3테라 하나 볼륨3 : 토렌트 임시 다운로드 구역으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대략 3개월이 걸린 것 같네요.
직구로 두 개의 12테라 디스크를 구입한 것부터 해서, 도착했는데 모르겠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본격적으로 하려다가 몇 번의 좌절을 맛보기도 했었고, 제가 생각하던대로 되어가는데도 디스크를 준비하거나 자료를 복사하거나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랬거든요.
앞으로 가족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NAS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앱을 설정해 주어보는게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론 DSM 7.0 의 사진 관리가 아주 좋아졌다 해서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는 시놀로지의 사진 관리가 그다지 예쁘지도 않고, 접근성이 좋지 않다 생각해서 쓰지 않았었지만, 구글 포토 무료 백업이 금년 5월 말로 사라지게 되니까 미리미리 잘 준비해 두어야겠어요.
아무튼, 별 영양가 없는 컴맹의 NAS 하드디스크 정리기였습니다. :)
자유였습죵.
꾸벅~! :)
컴퓨터 방 책장 제일 아래에 두고 몇 년째 사용 중인데 냉난방을 안하는 방이라 여름에는 HDD 온도가 최고 45도 가까이 오르고 겨울에는 최저 25도 정도 되더군요.
사진은 약 400GB 정도인데 PC(2TB * 2 하드)와 시놀은 동기화하고...
시놀 USB 연결해둔 외장 HDD(wd 이지스토어 8TB, 적출하려다가 그냥 사용 중)에 백업
PC USB 연결해둔 외장 HDD 1TB에 백업
그리고 구글 포토에 백업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시놀 포토/모멘트는 안쓰고 구글 포토로 봅니다.
처음에는 "연도/날짜-사람-이벤트명_장소/사진.jpg" 같이 폴더 만들어서 정리했는데....
이제는 귀찮아서 "연도/사진.jpg"과 같이 넣어둡니다.
구글 포토에서도 업로드 후 연도별 앨범에 추가하는 형태로 정리를 안하고 있고요.
그나저나 구글 포토 앨범은 2만개 제한 좀 없으면 좋겠어요. ^^;
사진 많이 찍으시는가봅니다. :)
구글 포토 무료화가 중단되는지라 사진 정리에 대해 다시 고민을 좀 해봐야겠어요.
이해하신 것처럼 1019+ 볼륨1이 메인 볼륨, 거기에서 1019+ 볼륨2에 주요 자료 백업, 그걸 다시 211+ 에 백업, 이렇게 꾸며놓았습니다. 주요 자료라는게 가족 사진, 동영상이고 그게 아이맥 SSD 에도 저장되어있는 걸 옮겨두는거고, 저와 아내 아이폰에 최근 사진/영상이 들어있고 해서, 4중 백업 정도 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토렌트 임시 저장소는 USB 나 SSD 로 한다고도 들었는데, 베이가 남기도 했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도 남아서 그냥 그렇게 해 보았습니다. :)
듣기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 품질을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찾아보니 2015년 기준으로 한 가구가 1년에 10분 정도의 정전을 경험했다고 하네요. 짧게 끊어졌다 다시 들어와도 계속 돌아가던 NAS는 큰 영향이 있을 수 있긴 하지만요.
https://home.kepco.co.kr/kepco_alio/front/BN/B/B/BNBB001.jsp#:~:text=%EC%84%B8%EA%B3%84%20%EC%B5%9C%EA%B3%A0%EC%88%98%EC%A4%80&text=%EC%A0%84%EA%B8%B0%ED%92%88%EC%A7%88%EC%9D%80%20%EC%A0%95%EC%A0%84%EC%8B%9C%EA%B0%84,%EA%B2%BD%ED%97%98%ED%95%9C%20%EA%B2%83%EC%9D%84%20%EC%9D%98%EB%AF%B8%ED%95%A9%EB%8B%88%EB%8B%A4.
p.s. 그래서 어떤 모델의 UPS 를 설치하셨나요??
추천 감사합니다. :)
저희 집은 공유기가 집 가운데 펜트리 상단에, NAS 는 뒷베란다 구석 상단에 놓여있어서, UPS 하나로 모든 걸 조절하긴 어렵겠네요.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