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용으로 NAS를 사려고 합니다."류의 질문에 같은 답변을 반복하다보니 글로 작성하고 링크로 써먹으려고 오랜만에 새글로 올립니다.
두괄식으로 시작합시다.
결론 : NAS는 유일한 백업용 저장장치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1. 전원이 상시 인가되어 24/7 돌아가는 장치이므로, DAS에 비해 디스크의 수명이 많이 짧습니다.
2. 웹서버, 스트리밍서버, 파일서버, 토렌트 등의 서비스 덕분에 디스크 엑세스가 수시로, 대량으로 발생하는 혹독(?)한 환경입니다.
3. 외부에서 접근이 가능하므로 보안에 취약합니다.
4. nas 제조사의 독자적인 hw/sw 레이드 기술의 경우 안전성이 미성숙/미검증되었습니다.
5. 데이터의 논리적인 손, 망실시에 리눅스(ext)/raid 복구 비용이 보통 더 비싼 편입니다. 특히 제조사 독자적인 raid 방식인 경우 복구율이 떨어지거나 아예 복구불가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nas는 안정적인 장기보관을 목적으로 하는 '백업용 스토리지'로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유일한' 백업장치로는 완전히 실격입니다.
하지만 별도의 백업플랜이 있어서 '유일한 백업 카피 저장'이라는 전제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쉽고 편하게 백업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다른 단점들을 어느정도 상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차, 3차 백업장치로 nas를 선택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안하는 것보단 nas에라도 하는게 낫다..
요약 : nas는 안전한 백업장치가 아닙니다. 소중한 데이터라면 das에도 하고 nas에도 하고 여러군데 백업하세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raid 1으로 데이터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이런 표현을 꽤 많이 접하게 되는데...
엄밀히 말해서 raid 1 (미러링)은 서버의 무중지/무중단 서비스를 위한 기술이지, 데이터 백업 스토리지용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나온 방식은 아닙니다.
그래서 "raid 1이니까 내 데이터는 두개의 디스크에 안전하게 보관중이야!"라며 raid 1을 무슨 자동백업인 것처럼 신봉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raid 0이든 1이든 데이터를 다른곳에 주기적으로 백업하는게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카피본 3개... 괜찮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