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대필 작가를 유령 작가(ghost writer)라 표현합니다. 이 영화는 영국 수상을 지낸 아담 랭의 대필 작가의 죽음 이후 후임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 영화를 몇 번 보려고 시도했다가 중간에 잠들어버렸던 적이 있는데 얼마 전 좋은 이웃 솔나무님의 추천으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영화 다운로드에 무료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틀었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유료로 바뀌었네요.)
그 유명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로 이완 맥그리거가 대필 작가, 피어스 브로스넌이 전 영국 수상 아담 랭으로 등장합니다. 대필 작가는 아담이 머물고 있는 뉴욕 옆 섬에서 지내며 아담을 비롯한 수행원들과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됩니다. 전임 작가가 쓰고 있던 원고를 받아 든 그는 가지고 나갈 수도, 파일을 받을 수도 없어 한 달, 이후에는 2주로 바뀐 사이에 모두 다시 쳐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됩니다. 그가 머무는 호텔에 나타난 의문의 남성은 그의 궁금증과 두려움을 유발케 했고, 전임자의 죽음이 자살이나 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호텔을 떠나 아담의 거처에 머무르게 된 그는 전임 작가가 쓰던 방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데 캐면 캘수록 미궁으로 빠지는 그는 점점 깊이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수상의 학창 시절과 관련된 정보를 캐던 그는 CIA와의 관계가 궁금해지고 관람자는 영화에 빠져듭니다.
앞 부분이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중반 이후부터 흥미롭게 진행되고, 마지막이 압권인 영화입니다. 나라 간 첩보 전쟁과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사람의 속내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작가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몇 번 시도했다 이번에 드디어 끝까지 보게 되어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원작 소설도 읽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