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먼저 재미있게 보고 온 이 영화를 주말 마지막 남편과 데이트로 즐기기로 했습니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는데 첫 줄을 빼고 큰 상영관이 가득 찬 걸 보고 영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퀸이라는 그룹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이제야 가서 본 것입니다. 예전부터 좋아했었다면 영화가 나오기가 무섭게 다녀왔을 것 같습니다.
이민자 가정의 파록버사라는 짐을 나르는 일을 하던 중 눈여겨 봐온 한 밴드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공교롭게 리드싱어를 잃은 밴드 멤버들은 독특한 외모인 그의 노래 실력을 듣고 받아들이기로 하고 그들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시작부터가 남달랐던 파록버사라(후에 이름을 프레디 머큐리로 고침)는 가족 같은 멤버들과 함께 해외 투어를 떠나기도 합니다. 돈과 인기를 한 번에 얻은 그에게 예상치 못한 고민거리들이 찾아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외톨이 같은 시간이 찾아오고 그는 점점 자신을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흘러넘치는 퀸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듣느라 영화 내내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봤습니다. 락의 바로크라 불리기도 하는 그들의 노래들은 이미 수없이 많이 들었던 곡들이었습니다. 그 노래들이 퀸의 것이라는 걸 영화를 통해 알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그 노래들은 퀸이라는 이름과 함께 오래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