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차량 포탑쉘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노란선 영역이 차장 해치의 측면이라 장갑재가 들어가야 할 부분인데, 2개로 분할되어 있으면서도 윗면 전체가 단번에 열리는 도어가 있습니다. 크레인이 장갑재를 위로부터 내려서 대고, 공구 들어갈 간격의 합이 저만큼이겠지요.
그런데 양산형의 포탑 (승무원 기준, 차장석)우측 쉘은 2분할이면서 여러 개의 도어로 나뉩니다. 노란선 표시가 장갑재 들어갈 부분, 녹색선 영역은 바스켓이니 논외. 도어가 옆에 달리면 평소 적재함으로 쓰면서 물건 넣고 빼기는 더 편할 듯하지만, 상면은 전체의 1/3만 열릴 수 있습니다. 장갑재 탈착작업의 동선이 어떻게 될런지...
빨간색 표시는 육각볼트로 조립한 듯한 부분입니다. 어쩌면 아예 쉘을 해체하고 장갑재를 탈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쉘의 전방 1/3 구역(보라색 물음표)은 어떻게 뜯어낼지, 뜯지 않는다면 장갑재 삽입을 어떻게 할지 애매하네요.
그리고 쉘에 가려지지 않은 포탑본체의 표면에 시제차에 없던 체결부 3개가 생겼는데, 위치는 뭔가 애매하네요.
실차사진보다 타미야 모형이 낫다승무원 기준 왼쪽, 포수석 측면의 모듈 구역은 직사각형(갈색선)과 5각형(노란선)의 이중구조입니다. 연두색 구역은 위에 언급했듯이 그냥 적재함이니 패스.
직사각형 구역에서 후반부는 위로 열리는 도어(파란색 표시)가 있습니다. 여기를 빼면 접근 가능한 경로는 측면 도어뿐입니다. 실차사진을 봐도, 포수석 왼쪽에선 쉘이 볼트로 조립된 듯한 흔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맨 앞의 연막탄발사기 덮는 쉘은 조립된 게 명백하지만요. 얼마나 두껍고 높은(세로 길이) 장갑재를, 어느 부분을 통해서 탈착할 수 있을까요?
화제를 모듈장갑재의 정체로 돌려봅니다. 어쩌다 드러난 시험평가서류의 일부를 보면, 모듈장갑과 부가장갑이라는 유형 구분이 나옵니다.
10式戦車の装甲の防護力について
포방패 | 방호범위 주포 | 위치 120mm 전차포에 장착 | "아"에 대해 방호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 | 특수강판으로 구성됨 |
포탑모듈장갑 | 방호범위 포탑정면 | 위치 포탑쉘 본체에 장착되는 구조 | "아"에 대하여 방호되며, 착탈되는 기능을 가진 것. 정면은 "아"에 대하여 사거리 "에"m에 상응한 속도에 관통되지 않음 | 위협에 대하여 방호 및 착탈기능을 가긴 장치로서, 적층구조-백플레이트-측면판 및 정면판으로 구성됨 |
저강도위협대응 포탑모듈장갑 | 방호범위 포탑정면 | 위치 포탑쉘에 장착되는 구조 | "스"에 관통되지 않음 | "토"유형 장갑. 검토의 결과, 표준사양의 모듈형장갑의 "7-1 코"부분을 "7-1 우"에 대응하는 "7-1 코"로 바꿈에 의해(생략) |
차체모듈장갑 | 방호범위 차체정면 | 차체에 장착되는 구조 | "아"에 대하여 사거리 "에"m에 상응한 속도에 관통되지 않음 | 위협에 대하여 방호 및 착탈기능을 가긴 장치로서, 적층구조-백플레이트-측면판 및 정면판으로 구성됨 |
저강도위협대응 포탑모듈장갑 | 방호범위 차체정면 | 차체에 장착되는 구조 | "스"에 관통되지 않음 | "토"유형 장갑. 검토의 결과, 표준사양의 모듈형장갑의 "7-1 코"부분을 "7-1 우"에 대응하는 "7-1 코"로 바꿈에 의해(생략) |
딱 봐도 포탑과 차체의 정면에 들어갈 "모듈장갑"은 철갑탄에 대응하기 위한 복합장갑재(적층구조-백플레이트...)인 듯하고,
"저강도위협대응"-"토"유형 장갑은 대전차고폭탄 대응으로 보입니다. 구조에 관한 설명에서, 특정 부분을 이것에 대응하도록 바꾼다는 말이 나오는데, 장갑재가 장착되는 마운트/랙이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반응장갑이 떠오르지만, 뒤에 나올 "기폭"이라는 말이 이곳에 없는 걸 보면 팽창을 이용한 NERA와 같은 장갑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협 "아"에 대해선 거리에 따른 탄속을 명시하는 걸 보면 철갑탄/파편 관련인 듯한데, 상식적으로 보면 전차 포탄급이겠죠. 위협 "스"는 대전차고폭탄으로 보이지만 위력은 불명.
부가장갑1형 | 방호범위 포탑측면 | 상면과 측면에는 부가장갑을 장착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 포탑쉘과 차체의 측면에 볼트로 장착할 수 있다. | "오" 파편(10m 이내 지근탄 제외)에 대하여, 그리고 안전확률 "이"% 이상을 유지하면서 거리 "카"m 폭발에서 상응하는 속도일 때와 "키"mm 기관총탄의 직격에 관통되지 않음. 포탑쉘과 차체 측면에 장착된 상태에서 "스"에 관통되지 않음 | "치"유형 장갑. "지지하는 프레임" "기폭시킨다" "장갑구조를 감추는 커버" ... 쿠션-프레임으로 구성됨. 검토의 결과, 횡방향으로 분할할 경우 메탈제트의 간섭에 필요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여 내탄성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생략) |
방호범위 차체측면과 스커트 | 차체 측면에는 부가장갑을 장착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 스커트는 부가장갑을 장착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 포탑쉘과 차체의 측면에 볼트로 장착할 수 있다. | |||
부가장갑2형 | 방호범위 포탑측면 | 상면과 측면에는 부가장갑을 장착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 포탑쉘과 차체의 측면에 볼트로 장착할 수 있다. |
"오" 파편(10m 이내 지근탄 제외)에 대하여, 그리고 안전확률 "이"% 이상을 유지하면서 거리 "카"m 폭발에서 상응하는 속도일 때와 "키"mm 기관총탄의 직격에 관통되지 않음. 포탑쉘과 차체 측면에 장착된 상태에서 "세"에 관통되지 않음 |
"츠"유형 장갑 |
방호범위 차체측면과 스커트 | 차체 측면에는 부가장갑을 장착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 스커트는 부가장갑을 장착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 포탑쉘과 차체의 측면에 볼트로 장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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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면 부가장갑 | 방호범위 포탑상면과 차체상면 | 차체 상면과 측면에는 부가장갑을 장착하는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 포탑쉘과 차체 상면에 볼트로 장착할 수 있다. | "오" 파편(10m 이내 지근탄 제외)에 대하여, 그리고 안전확률 "이"% 이상 | "치"유형 장갑. 장갑재와 지지는 스탠드, 볼트로 구성. 부가장갑1과 같이 쿠션-프레임으로 구성됨 |
차체정면 하단 부가장갑(조종수의 하체 위치) | 방호범위 차체정면 하단 | 자체의 정면 하단부에 볼트로 장착 | "아"에 관통되지 않음 | "츠"유형 장갑 |
앞에서 언급한 모듈장갑은 차체와 포탑의 정면을 위한 것이지만, 측면 모듈에 들어갈 장갑재는 부가장갑으로 지칭된 듯합니다.
부가장갑1-"치"유형 장갑은 측면과 상면을 위한 것인데, 대놓고 반응장갑입니다. 그런데 10m 밖에서 폭발한 파편, 거리 ○○에서 폭발한 것에 준하는 속도의 파편을 일정 확률 이상으로 막으라는 요구는 마치 곡사포탄 폭발을 상정하는 듯하네요. 이 정도면 50구경이나 14.5mm의 중기관총탄을 막을 레벨도 되는데, 단순한 폭발반응장갑만으로 달성되려나 싶습니다. 제일 안쪽이나 바깥에 매우 두껍고 단단한 재료가 있지 않을런지... 그리고 포탑의 측면쉘에서 표면이라면 모를까 안에 삽입할 재료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네요. 어쩌면 개발이 시도되었으나 실용화되지 못했을지도요??
부가장갑2-"츠"유형은 같은 용도이면서 부가장갑1형과 구분되는데, 요구성능은 거의 같지만 "세"라는 위협만 다릅니다. 그런데 맨 아래에 언급될, 철갑탄 막는 게 주목적일 차체 하단 장갑도 "츠"유형입니다. 그래서 운동에너지탄 대응도 중요시 되는 복합장갑재가 아닐까 싶고, 그런 점 때문에 "세" 위협은 일반적인 대전차고폭탄이 아닌 EFP일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 포탑 측면쉘에 삽입할 재료로서는 그럴싸해보입니다.
상면 부가장갑은 부가장갑1-"치"와 같은 물건.
차체정면 하단 부가장갑은 부가장갑2-"츠"와 같은 물건.
그런데... 상면이나 차체정면 하단, 그리고 차체 측면이나 스커트에 뭘 덧붙일 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T-72B를 보면 곳곳에 반응장갑의 체결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0식은 측면과 상면 대부분의 표면이 미끄럼방지패드 빼고깨끗(?)합니다.
https://response.jp/article/img/2013/04/27/196979/553501.html
한편 10식의 시제차량 중, 유독 시범에 나오지 않았던 4호차의 모습입니다. 이 차량은 마인롤러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에 붙은 조잡하게 체결된물건이 차체정면 하단 부가장갑, 부가장갑2-"츠" 계열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양산 차체에는 이런 식으로 체결할 여지도 없습니다. 어쩌면 하단 부가장갑은 채용을 포기한 것 아닐까요? 결국 채용된 건, 포탑 측면쉘에 삽입하거나 포탑본체 우측면(차장석 옆)에 붙일 만한 부가장갑2-"츠"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이드 스커트 장갑은 90식 전차 개발기간까지 합치면 10식까지 그 긴 세월동안 NERA, ERA는 커녕 복합장갑 패널조차 안 만드는지 의문스럽구요. 평소 안 붙일 수야 있는데 개발-치장 조차 안하는 건 세계적인 사이드 스커트 강화 추세에서도 완전히 벗어나 있거든요. 10식은 아예 얇은 강판 스커트 크기조차 줄이고 고무 면적을 늘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