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9월 27일,
오키나와 '카데나' 기지, 현지시각 저녁 10시 30분.
"로버트 스펜서" 대령(파일럿) / "리처드 셰필드" 대령(정찰시스템운영) 이 탑승한 980번 SR-71 블랙버드 정찰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오키나와 북쪽 급유 포인트에서 연료를 채운 후 블랙버드는 마하 3.2로 가속하며 고도를 8만피트까지 끌어올렸다.
이들은 동중국해를 거쳐 동해(원문은 일본해) 로 진입해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날아갔다. 목표는 새로 배치된 신형 SA-5 사이트.
블랙버드는 힘차게 목표를 향해 날아갔지만 중요한 순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왼쪽엔진오일의 압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블랙버드는 고속비행을 이어나가는 정찰기였기 때문에 마찰로 인해 동체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이것이 엔진오일의 손실(증발)로 인한 엔진고장으로 종종 이어졌다. 심한 경우 엔진이 멎기도 했다.
SR-71은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기에 자칫 실수하면 영공침범이 일어날 수 있는 기체라 사전에 정확히 프로그래밍한 코스를 날게 되어 있었다.
( 이 정확도는 굉장해서 영국파견 기체의 경우 '발트해' 정찰비행에서 엔진고장 발생시 도움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스웨덴 영공을 침범한 사례 이외에는 유럽파견 블랙버드가 영공침범한 사례는 없었다고 할 정도다. 작심하고 통과하는 건 있을 수 있어도 실수로 영공침범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 )
사전에 예정된 우측 선회를 진행하는 동안 우려했던 왼쪽 엔진오일 연료압이 0으로 내려갔다. 엔진이 즉시 멎으면서 선회 각도가 무뎌지고 블라디보스토크 영공을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다(기체 고장으로 어이없이 침범한 사례). 설상가상으로 고도까지 떨어지는 상황...
기체는 남은 우측 엔진으로 선회를 마치고 빠져나오는 비행경로에 올랐다. SR-71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련은 기대대로 SA-5를 가동시켰다. SA-5의 추정 사거리 바깥까지는 빠져나왔지만 엔진 1기로 비행하다보니 고도를 1만 8천 피트로 낮춰야만 했다.
오키나와 '카데나'로 돌아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일본내 대체 비행장을 알아보려 했지만 정치적 이유로 불가능했다. 더구나 맞바람이 심하고 엔진 하나로 계속 비행하기에 무리가 있던 980번 SR-71은 결국 동맹국 한국의 '대구'비행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스펜서/셰필드 콤비는 대구 비행장으로 접근하며 연료가 부족한 비상상황임을 알렸다. 하지만 대구관제탑은 현재 활주로 닫았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블랙버드 승무원들은 자신들은 RF-4 정찰기인데 엔진 1개는 멎었고 연료도 부족해 추락직전이라고 언급하며 열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관제소에서 활주로 유도등을 점등시키고 활주로를 개방했다.
후략....
자세한 풀 버전은 원본출처에서~
이분 블로그에 SR-71 포함 재미있는 글이 많네요~
https://m.blog.naver.com/sundin13/22231772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