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연휴 첫날 바이크를 타기로 했습니다.
저는 먼저 가서 바이크를 하루 타고 서울에서 가족을 보기로 했습니다.
의정부 렌탈샵에서 cbr650 을 빌려서 속초 왕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계속 흐림/비 로 이랬다가 저랬다가 불안하더군요.
출발하기 전에는 흐렸는데 의정부에서 나와서 경기도 시가지를 빠져나와 양평에 진입하니 비가 옵니다
양만장 지나서는 폭우가 쏟아집니다...
헬멧 실드는 교체한지 얼마 안되어서 발수가 되어서 시야는 크게 문제가 안됐지만
옷이 좀 부실했습니다. 우의를 안챙겼거든요. 편의점에서 우의를 사긴 했으나 허접했습니다.
그 뒤로 계속 비가 오는데 점점 추워졌습니다. 체온이 내려가는게 느껴집니다.
미시령 터널이 반가웠습니다. 비를 잠시나마 막아주니까요.
속초시청을 찍고 의정부로 돌아오니 밤 9시가 다 되어 가더군요. 비는 계속 오고, 춥고, 어둡고...
점점 힘들었지만 렌탈 샵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밥시간 포함 약 9시간 30분의 라이딩을 끝내고
승용차로 갈아타고 강남의 한 호텔로 향합니다.
추위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비를 오래 맞아서 그런지 히터를 켜도 몸이 떨리더군요.
가족을 만나 죽은듯 잠잤습니다.
그리고 8시간 후 기상.. 몸이 멀쩡하네요.
나이 50 다되어서 빗속에서 10시간가까이 사투를 벌였는데 재밌어서 그런지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아내는 멀쩡한 제가 신기하답니다.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몸도 견뎌주나 봅니다.
바이크는 저에게 진짜 맞는 취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