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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당

모터싸이클 헌터 커브를 만나고 2달 째... 7

2024-11-20 18:05:28 수정일 : 2024-11-21 15:39:33 111.♡.2.254
에리카


구입 한 지 만 2달을 넘어 3달이 다 되어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펑크...

핼러윈 데이 때 동네에서 핼러윈으로 가장 시끌벅적 한 곳으로 나가는 길에 점점 공기압이 빠지는 걸 경험해서,

JAF(일본의 연年결제 5천 엔 정도의 로드 서비스)를 불렀습니다.

갑자기 공기압이 퍽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서서히 줄어들었고, 앞바퀴도 아니고 뒷바퀴만 터졌고, 도무지 뭘 밟은 느낌도 흔적도 없는데 꽤 크게 구멍이 생겨서 지금까지도 왜 펑크가 난 건 지 미스터리네요.

여하튼 당시 야간에 JAF를 불렀으나, 헌터 커브는 스포크 휠+튜브 타이어 조합이라 땜빵 처리를 해 줄 수가 없다고 공기압만 초과로 잔뜩 넣어서 2단으로 설설 기어서 어떻게 집에 오긴 왔습니다.


그 후 수소문 한 결과 주말에 타이어 장착이 가능 한 가게를 예약했는데, 이제 거기까지 가는 걸 어쩌지 싶었었는데, JAF 로드 서비스로 '당장 망가진 직후가 아니어도 고장난 상태에서 의뢰해서 수리점까지 렉카로 이동'까지 할 수 있더라고요.

일본이 알게 모르게 용달이 무척 비싼 나라라서, 이것도 다 돈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20km까지는 추가 비용 없이 그냥 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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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차 2달이 안 되어 트럭에 실리는 모습을 보니 뭔가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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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km거리의 오토바이 전문 체인 카센터, '니린칸'(한자로는 2륜관)에 도착했습니다.

안타깝지만 헌터 커브의 순정 타이어인 IRC의 GP-5는 후륜이 재고가 어디에도 없었고, 대신 미슐랭의 시티 엑스트라를 추천받았습니다.

일반 커브에도 쓰이는 좀 슬릭한 타이어긴 하지만, 미슐랭 치고 저렴한 편이었고 저도 거의 온로드만 타기도 하고, 무엇보다 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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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타이어 장착을 맡기고 기다리는데 점내에 오토바이 별로 관련 부품을 검색 할 수 있는 DB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적합 부품 찾는게 의외로 일본 국내산 오토바이여도 힘든데, 이 시스템이 인터넷에 공개 되어 있다면 좋을텐데 딱히 공개 되어있지는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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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자인은 좀 2000년대 초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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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체가 끝나고 살아난 모습입니다.

약간 일반 커브 같이 평평해진 모습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

타이어+튜브+공임 해서 15,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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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온 김에 중량 바 엔드까지 달았네요.

이거 의외로 오토바이별로 적합품을 찾는 것도 힘들고, 스로틀 부분은 시공이 생각보다 전용 공구가 없으면 어렵다는 말을 들어서 공임이 2,700엔이나 했지만, 그냥 맡겼습니다. 정작 바 엔드 자체는 2,500엔 정도였네요.



타이어 교체도 하고 길들일 겸 편도 200km에 달하는 오사카<->이세시마를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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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와 미에현의 경계에 있는 미치노에키(민간 휴게소)였습니다.

저는 가다가 화장실 가고 싶어서 들렀는데, 바이커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었던지 잔뜩 모여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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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비교적 새로 지어진 페어필드 바이 메리엇 호텔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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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침에 나와서 오후 4시가 지나서 이세신궁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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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와 봤을 때는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는데, 사실은 주말은 이렇게 북적이는 게 보통이라더군요.

교토 기요미즈데라 주변에 맞먹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데, 정작 한국인 관광객은 이 날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이세신궁은 교통도 영 껄끄럽고, 딱히 예쁘거나 의미가 있는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 것 같네요.


이 날 저녁은 소고기로 유명한 마쓰사카에서 식사를 하고 넷카페(한국 만화방의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 날 본격적으로 시마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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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던 토바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가는 길도 산길이라 오토바이로 가기엔 너무 즐거웠고, 그래선지 여러 바이커들이 집결 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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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 스페인무라라는 놀이공원도 잠깐 스쳐 지나만 갔습니다.

원래는 저는 놀이공원을  엄청 좋아해서, 시간이 많았으면 입장해서 이것저것 탔을텐데, 요즘은 해가 워낙 짧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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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 국립공원 구역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한 요코야마 전망대입니다.

위의 토바 전망대도 요코야마 전망대도 모두 입장료 없이 무료였고, 오토바이는 주차도 쉬웠습니다.



그리고 시마의 가장 끄트머리의 해변인 고자시라하마(...)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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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뭔가 대단한 게 있을 줄 알고 갔는데, 한국의 묘하게 망한 서해안 해변가 느낌이라 좀 실망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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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오토바이를 세우고 예쁜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 당일 저녁에 오사카까지 다시 편도 200km를 달려서 왔는데,

위 미치노에키가 있던 길을 다시 지나와야 했는데, 전날 낮과는 달리 야간에는 엄청난 안개가 껴서 표기 속도로도 30km/h 이상으로 달리면 전방 상황이 확인이 안 되는 악천후가 계속되어 천천히 왔습니다.

차로는 사실 좀 더 쌩쌩 달려도 됐을텐데 오토바이는 정말 위험하구나...라는 걸 다시금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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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러니 저러니 타면서 만 2달만에 2,000km를 돌파했습니다.



만 두 달 타보고 느낀 점은 '역시 생활용은 아니다...'란 생각에,

헌터 커브는 완전한 레저용으로 몰아 넣고, 완전 생활용으로는 디오110(비전110)을 새로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그 사이에 원래 가지고 있던 비노가 생각보다 좋은 가격에 업자에게 팔려 줘서, 생각보다 적은 타격으로 디오110을 주문 할 수 있었네요.


아마 다음 글은 디오110 납차 관련 글이 될 듯 합니다.

오토바이란 게 하나 사면 정말 개미지옥이네요 ㅎㅎ

에리카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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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7]
그냥붕어
IP 59.♡.38.200
11-21 2024-11-21 09:54:48
·
펑크로 인해 고생은 하셨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륜차에 대한 인프라가 더 잘 갖춰있는점이 많이 부럽네요.
우리나라에서 야간에 튜브가 펑크났으면 하고 생각해보면 아찔 하네요.
베니베시
IP 133.♡.130.1
11-23 2024-11-23 09:18:24
·
잘 봤습니다 ! 저도 XSR125 길들이기 해야되는데...
임의보험말고 JAF에도 따로 가입을 해놓으신 건가요 ?
에리카
IP 111.♡.2.254
11-23 2024-11-23 13:41:01
·
@베니베시님 타 보험 로드 서비스가 있으시면 그걸 사용해도 좋죠. 저는 자동차에 들었던 JAF에 추가비용 없이 오토바이도 추가 가능해서 추가했습니다. 로드 서비스 부르는 앱이 JAF가 압도적으로 편하기도 하고요.
베니베시
IP 133.♡.130.1
11-24 2024-11-24 17:37:06
·
에리카님// 아 자동차보험에 추가하신거군요. 저는 그냥 임의보험들었습니다. 오토바이도 처음이라 첫해에는 보장 이것저것 넣었더니 보험료가 꽤 나오네요 ㅋㅋ
/Vollago
빈느
IP 61.♡.250.145
11-27 2024-11-27 10:36:49
·
저는 헌터커브 탈때 비상용으로 실란트 들고 다녔습니다. 실란트의 효과에서 대해서는 얘기가 좀 갈리긴 하는데 비상시에 실란트 넣어서 대응 가능했다는 후기들도 좀 봐서 보험 삼아 갖고 다녔습니다.
피모군
IP 112.♡.180.157
11-27 2024-11-27 22:24:33
·
와.. 헌터 노랭이 이쁘네요.. 전 그린.. 안라하세요~
쑤깟
IP 58.♡.63.33
12-18 2024-12-18 09:36:09
·
와우 역시 이륜차 환경 넘나 좋네요 ㅠㅠ
바앤드는 맡기시길 잘하신게 저도 하다가 환장할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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