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커브를 출고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 오토바이계의 민간 온리 이벤트, 일본 내에서 각 지역에서 열리는 커브 정모, 여기서는 미팅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난 달에 간사이 공항 밑에 있는 와카야마에서도 열렸었지만, 다른 주최로 이번 달에는 오사카 옆인 나라에서도 열렸습니다.(보아하니 이 쪽이 좀 더 근본? 있는 운영 주체 같네요.)
와카야마에서 열리던 이벤트도 가려고 했었는데 막상 내비로 거리를 재 보니 은근히 멀어서(오사카 집에서 180km나 떨어짐) 제 때 도착하려면 최소 새벽 3시에는 출발해야 됐었는데, 전날 밤 잠을 거의 못 자서 눈 떠 보니 이미 오전 11시더라고요.
그래서 와카야마 건 포기하고 그 다다음주에 있던 나라 것은 반드시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라는 와카야마보다 오사카 집에서 훨씬 가깝기도 해서 안심했는데 실제로는 편도 80km, 아침 8시 반에 나와서 거의 12시에 도착하게 되어 생각보다 먼 곳에서 열렸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거리 편도 5km 지점부터는 급격히 커브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뭔가 제대로 가고 있구나...라는 느낌은 들었네요.
참가비는 주차비(공원을 통째로 대절했으니...) 명목으로 500엔을 받고 커브가 모인 자리에 아무렇게나 주차하면 됩니다.
사실 제가 도착 한 게 12시 시점이라, 이미 볼 장 다 보고 빠지는 커브들도 있어서 자리가 꽤 널널했습니다.

1주차장은 이런 느낌...

2주차장은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개최 직후에는 2주차장까지 꽉 차지 않았을까 싶네요.

1주차장 주변은 업체나 개인이 나온 부스로 꾸며지기도 했습니다.
업체는 대부분 중소 튜닝 샵, 개인은 소품 공방에서 나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이벤트에는 빠질 수 없는 푸드 트럭도 잔뜩이었지만,
늘 이런 푸드 트럭에서 먹는 음식은 미묘하게 창렬(...)이기에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튜닝 샵 부스에서는 커브를 브이스트롬처럼 보이게 해주는 파츠들도 전시하고 있었네요.


이 부스도 업체 부스로 나왔는데, 이런 약간 팬시한 오타쿠 이타샤 파츠들을 파는 듯 했습니다.

제가 도착 한 시간에는 커브 커스텀 대회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정말 커브가 맞나 싶은 것들이 태반이었네요.

캐리어에 모토 콤포를 얹은 커스텀 커브...?

우마무스메 도장을 하고 중간 카울 빼곤 커브의 흔적이 없는 남성적인 커브... 등 안그래도 개성적인 커브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역시 대회 출품작은 격이 달랐습니다.
이하는 멋진 개인 커스텀 커브들을 보시죠.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20장 밖에 첨부가 되지 않아 추리는 데 애 먹었습니다ㅜㅠ



평소에는 동네에서 보기 힘든 구형 헌터 커브(CT110)도 신품에 가깝게 관리 된 물건들이 흔치 않게 보였습니다.


이 코로나 박스는 관광객 분들께도 익숙한 돈키호테 상점에서 저도 보고 커브에 달면 예쁘겠다 싶었던 박스인데, 이미 실천에 옮긴 분이 계셨었네요. 역시 예상대로 어울렸습니다.


커브 관련 컨텐츠로 유튜브 실버 버튼에 근접한 일본 모토로그 유튜버인 '소에지막스'씨도 참석했는지, 그의 크로스 커브도 있었습니다.
정작 본인은 뵙지 못했네요.

동네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죠르커브(최근 알았는데 죠르노 모양의 커브로 개인 커스텀이 아닌 정규 제품이었습니다.)도 여기서는 20대는 본 것 같네요.
저는 생각 한 것보다 많이 모여서 놀랐는데, 나중에 후기를 보니 역대 열렸던 커브 미팅 중에서는 참가 대수가 매우 적은 편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2주 전에 비슷한 지역에서 이벤트가 한 번 열렸던 것도 있고, 당일 오사카 지역에서 기업체가 주최하는 종합 바이크 관련 이벤트도 있었어서 참가자가 많이 빠진 것 아닌가 싶었네요.
새롭고도 놀라운 커브들을 실제로 많이 본 점은 신기했습니다만, 생각보다 편도 80km는 멀기도 하고,
혼자 가서 금새 할 게 없어져서 다음에는 어지간히 가까이 열리지 않는 이상은 안 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한 번은 가보고 싶던 행사라 만족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멋진 행사후기 잘 봤습니다. :)
역시 세상에서 가장 많이 굴러다니는 이륜차 답습니다.